2011.01.21 04:12

수집 검사/프롤로그&1

조회 수 371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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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칼이란 힘의 상징 무기 그 자체이다. 총이나 활보다 레이저 광선보다 약하지만 노련한 검사들은 칼로 활과 총 그리고 최강의 무기 레이저를 이기는 법을 개발하고 대장장이들과 채석장이 늘어나며 칼의 종류도 늘어났다. 그러다가 대 대장장이 램이 무른 금속으로도 칼을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됨으로서 그때부터 수천 종류의 칼이 생겨났다. 무른 황금으로도 황금칼을 만들고 너무 단단하고 형질을 잡기 힘든 다이아몬드로도 세밀한 다이아 칼을 만들고 하다못해 대리석을 녹여 대리석의 빛과 윤기를 가진 칼도 만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역마다 나오는 금속과 마을마다 만드는 방법이 달라 그 종류만도 천지차별이었다. 대장장이들은 칼중 최강의 칼을 만들고자 정령과 엘리멘탈과 접촉을 하였다. 정령들을 포획해 쇳물에 녹여 그 쇳물로 칼을 만들면 정령의 힘이 깃든 정령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정령들은 상당히 강했고 결국 정령들과 화해하고 졍령의 일부를 조금씩 모아서 정령 하나의 힘이 깃든 정령칼을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엘리멘탈의 경우는 달랐다. 엘리멘탈은 원소 같은 것이라 정령처럼 화해를 않고 마구잡이 남획하여 그것을 녹여 칼을 만들어냈다. 대장장이는 이제 시선을 숲의 종족 엘프로 돌렸다. 엘프가 살고 있는 행성까지 찾아가 그들의 기술을 배웠다. 대장장이들은 엘프의 보석까지 비싼 돈을 주고 사서 그걸 녹여 칼을 만들어 내는 둥.. 엘프의 기술까지 배웠다. 대장장이들이 만들어낸 칼들은 전쟁이나 소유 '괴물'이라 불리는 생명체들을 죽이는데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칼의 종류가 많다보니 그걸 모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부류를 보고 우리는 '수집 검사'라고 부른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이세상 최강의 칼을 얻기 위해 말하는 검 청량검과 지금 막 수집 검사로 떠나게 된 한 검사의 이야기다...

 

옛날옛날에 한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허리춤에 기다란 장검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사내는 그 장검으로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줍니다. 그 사람들이 보답으로 주는 돈을 받으면 새로운 검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허름한 장검를 손질하는데 쓸 뿐이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장검는 낡아갔고 남자는 그때마다 대장장이에게 부탁해 장검을 불에 넣어 다시 날카로이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장검의 주인이 죽고 나자 마을 사람들은 사내의 시신을 고이 묻어주고 그 무덤에 장검을 꽂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 이후 매일 밤 장검이 있는 무덤에서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이를 불길하게 여긴 마을 주민들은 장검을 녹여버리고 새로운 칼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녹이고 녹여도 그 우는 소리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을 한복판 밤마다 우는 검이 방치되었고 지금까지도 그렇다 합

 

"...니다. 이 칼에는 이러한 사연이 담겨있습니다." 남자는 이야기를 다 듣고난 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하지만 저는 전설 아니 그런 사연보다 이 칼의 가격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중년 남성은 고개를 들고는 물었다. "저기 이름은?" 남자는 허리춤의 칼을 뽑아 들며 말했다. "이름은 없지만 딱히 부를 명칭이 필요하시다면 '청량검 주인'이라 불러주십쇼. 남자가 허리춤에서 뽑아든 칼이 말했다. "그리고 나는 청량검이다." 중년의 남성은 구부정한 자세를 바로 잡으며 말했다. "끄응... 여하튼 청량씨는.." 남자가 즉시 태클을 걸었다. "부를 땐 주인씨라 하세요." 중년 남성은 별 이상한 녀석이 다 있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네.. 여히튼 주인씨는 이 칼을 돈으로 구입하실 생각인가 보신데 죄송하지만 이건 마을의..." 청량검의 주인은 들을 것도 없다는듯 중년 남성의 말을 뚝 끊고는 말했다. "그러니깐 촌장씨... 요즘 레이저 광선검 판치는 세상에 그런 쇳칼 돈주고 사준다는데 뭐 그리 말이 많아요.. 내가 500매니 너 얹쳐줄테니 저에게 그만 넘기세요. 네?" 촌장은 삐질삐질 흘러나오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청량.. 아니 주인씨는 제가 흥정을 하려고 한다 생각하시겠지만 이 칼은 정말 저희 마을의.." 청량검의 주인은 또 촌장의 말을 끊었다. "그러니깐... 매일 울어댄다고 하셨잖아요. 그게 무슨 보물이야 흉물이지 흉물.. 그런 흉물을 내가 가져가 준다는데 뭔 말이 이렇게 많아." 촌장은 머리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아니.. 제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보십쇼. 사실 이 칼은 위기가 근처에 있을 때마다 우는 칼이었습니다. 그걸 알게된 것은 몇년전 전쟁에 사용된 지뢰가 칼 근처에 묻어있음을 발견하고 나서이죠.. 그때 이후 폭력단, 불량배 등의 습격이나 거대 짐승, 괴물들의 습격을 미리미리 알고 울어주는 마을의 귀보다 되었으니.." 남자는 짜증나 못 견디겠다는듯 돈주머니를 촌장에게 던지고 칼자루를 집어들고 일어서며 말했다. "걍 팔어! 그리고 그 돈으로 차라리 세콤이라도 설치하든가해!" 그러고는 촌장이 뭐라 하기도 전에 나가버렸다.

 

&&&

 

"청량, 뭐 특별한거 없어?" 청량검 주인은 아까 촌장에게 빼앗은 칼과 자신의 청량검을 나란히 놓고는 청량검에게 물었다. "흐음.. 원한이라든가 귀곡 같은건 없고.. 피맛을 너무 본것도 아니며 정령이나 엘리멘탈이 깃든것도 아니야. 하지만 확실히 위험한 것이 근처에 있으면 운다고 하던데.." 청량검 주인은 고개를 들어 자신 앞에서 자신을 노려보며 입맛을 다시는 맹수를 보고는 청량검에게 말했다. "그거 짜가다." 청량검이 뭔말인지 모르겠다는 투로 물었다. "뭐라고?" 청량검 주인은 청량검을 쥐며 말했다. "촌장에게 가서 반품 요청이나 하자구!" 맹수가 덤벼들자 청량검이 말했다. "이런 X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이게 무슨 꼴이야!"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휘두르자 검이 주우욱 늘어나 맹수의 목을 잘라버렸다. 청량검 주인은 주위를 살펴보며 말했다. "당분간 너 허리 제대로 놀리기 힘들겠다." 청량검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왜.. 운동 부족이라 온 몸이 뻐근하구만..." 청량검 주인은 긴장한 눈초리로 주위를 보며 말했다. "그래? 그러면 이번 기회 화끈하게 운동해보자..." 청량검이 의문 가득한 목소리로 "뭐?"라고 하면서 주위를 살펴봤다. 주위엔 아까보다 커다랗게 이빨이 시퍼런 야수들이 와글와글했다. "제.. 젠장.." 청량검 주인은 청량검을 높게 들고 말했다. "간다!" 청량검이 비명을 지르듯 말했다. "안되!"

 

&&&

 

남자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칼 두자루를 들고 비틀거리며 마을 쪽으로 걸어갔다. 두 자루의 칼 중 한 자루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중얼거리는 소리로 욕을 해댔다. 그때 나머지 한쪽 검이 갑자기 울어대는 것이었다. 남자는 검을 들고는 말했다. "뭐야! 또 맹수야?!" 청량검이 말했다. "야! 잠깐.. 이거 왜 우는지 알겠다. 이쉬키 아까부터 떨어져 떨어져 그러더니 저거였어..." 청량검 주인이 쳐다본 곳은 한 허름한 무덤이었다.

 

&&&

 

무덤에 꽂힌 칼은 구슬프게 울었다. 남자는 칼을 보며 말했다. "그렇구나.. 위기가 닥치면 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인의 무덤이 위험해지면 우는 것이었구나.." 청량검은 짜증난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결국 지 잘해준 주인이라 그러는거 아니야.. 순 자기 중심적인 녀석이롤세.. 결국 자신의 주인이 위험해지면 자신을 계속 돌보지 못할거라 생각한거 아니냐 이말이야.. 이미 주인이 죽었는데도." 청량검 주인은 무덤에 꽂힌 칼을 보고는 말했다. "칼에는 마음이 없지만 그렇다고 자기 주인을 못 알아보는건 아니지 않겠어?" 청량검이 퉁명한 투로 말했다. "쳇, 칼엔 마음이 없다고 하면서 칼에 마음이 있다고 지껄인 녀석을 베어버린 주제.." 청량검 주인이 청량검을 내려보며 말했다. "그 녀석을 벤건 너잖아." 청량검이 퉁명스레 말했다. "그걸 베라고 한건 너잖아." 청량검 주인은 청량검을 들고는 말했다. "그래.. 그래.. 알았어. 여하튼 해야지?" 청량검이 물었다. "우선... 무덤에 풀이 많으니 성묘하고 저 칼 촌장에게 반품해야지. 물론 검이 우는 사실까지 함께." 청량검이 되물었다. "그런데 성묘한다는데 난 왜 들어?" 청량검 주인이 씨익 웃자 청량검은 체념한듯 늘어나 풀들을 베어냈다.

 

***

 

2010년 초에 블로그에서 연재했던 글입니다. 딱 붙어있어서 읽기가 참 힘들죠.

?
  • profile
    윤주[尹主] 2011.01.22 20:49

     만화같네요. 책보단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보는 것처럼 ㅎㅎ

     암튼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 ?
    乾天HaNeuL 2011.01.25 06:01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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