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6 21:49

드림of타운/완전판3

조회 수 335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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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주가 생기기 전부터 이야기하자.

 

우리는 신이라고 부루는 것이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없이 무한히 넓은 공간 속에서 홀로 외로이 억겁의 시간을 보냈다.

 

가끔 생각나는 대로 자기가 원하는 세상에 대해서 바닥에 연필로 끄적이고는 했었다.

 

그러기를 또 억겁의 시간이 지나자 어느덧 바닥에 그려진 것은 우주가 되었다.

 

신이 우주를 들어다 보니깐 삼라만상 정말 재밌고 흥미로운 것이다.

 

마음만 같아선 우주로 놀러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자신이 있는 자리를 비웠다가는 이 우주가 멀쩡하지 못할 것이다.

 

자기만큼 꾸준하고 깔끔하게 우주를 관리할 수 있는 관리자를 2명 만들었다.

 

각각 이름은 상인시스터였다.

 

신은 그들이 우주를 관리하도록 탑을 만들어 놓고 떠났다.

 

신이 우주로 간 사이 남겨진 둘은 무료하게 신이 돌아오는 그날을 기다렸다.

 

억겁의 세월이 또 지난 후 시스터가 결국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우주를 들어다보고 말았다.

 

그곳에서 시스터가 본것은 고통과 괴로움에 시달리는 인간들의 모습이였다.

 

그것을 본 시스터는 인간들을 돕고 싶었다.

 

가끔 신 몰래 우주로 가서 인간들을 도왔지만 인간들의 욕심이 끝이 없어 아무리 도와도 한도 끝도 없었고, 한계를 느낀 시스터는 인간들을 만족시킬 방법을 깨달았다.

 

자신이 있는 장소, 즉 신이 만들어 놓고 떠난 그 탑에 데리고 오면 그들이 상상하고 원하는대로 모든 것이 이뤄질테니 끝이 없는 인간의 만족을 이뤄낼 수 있지 않겠는가, 하고 말이다.

 

그래서 우주를 이쪽으로 끌어당기려고 했을 무렵.. 상인이 움직였다.

 

신이 있는 우주를 움직이겠다고? 제 정신인거냐?라고 상인이 연거푸 말려도 속수무책으로 실행을 하려하자 결국 상인은 무력행사를 했고 그것을 시작으로 결국 싸움이 벌어졌다.

 

시스터는 우주에서 인간 몇명을 데리고 오기 위해서 탑을 사용해 끌어당겼고 그들을 설득시켜 자신과 함께 상인과 싸우도록 했다.

 

상인도 상인 나름대로 인간 몇명을 데리고 와서 시스터의 미친 계획을 막기 위해서 같이 싸웠다.

 

그렇게 그들이 싸우던 도중... 하얀색 페르소나 가면을 쓴 검은 로브가 시스터에게 접근했었고 그와 동시에 상인은 우주에서 어느 대머리 청년에게 눈독을 들였다.

 

 

대머리는 원래 오타쿠는 아니였다.

 

그렇지만 킬러가 하는 많은 일들 중 몸대접시중으로 고용인을 만족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일본으로 놀러갔고 결국 절대 들러서 안되는 그곳 야키.. 뭐시기에 들어갔다.

 

대머리가 오타쿠가 된 이후로 낭비가 심각하게 심해졌다.

 

쓸데없이 피규어를 산다는데 하나에 130만원 한다는 것을 3개(보장용, 전시용, 플레이용) 씩이나 사고 이벤트에서 뭘 준다고 하면 그거 하다 당첨되려고 천만원 씩이나 쳐부어서 얻어내곤 했었다.

 

신생지나 거지가 알바는 아니지만 매일 일 떄문에 대머리의 집에 찾아가면 차마 눈을 뜨고 쳐다보기 힘든.. 유머 사이트에서나 볼법한 오타쿠들 집안 사진을 라이브로 보게되니.. 그리고 찾아갈 때마다 매일 전시(?)된 것들이 바뀌다보니.. 심각하게 안구가 괴롭기 그지없었다.

 

그렇지만 대머리 집에 쳐들어가서 무력으로 저 많은 피규어랑 포스터랑 기타 등등 차마 못 보겠는 베게랑 마우스 패드랑 기타 등등 보기만 해도 시공간이 오그라드는 오덕 돋는 그런 취향들을 처리할 수는 없었다.

 

심각하게 고민한 결과 대머리가 벌어들이는 돈을 신생지가 관리하기로 했었다.

 

더불어 거지의 돈도 관리하기로 했었다.

 

거지도 거지 나름대로 낭비벽이 심했었는데 자기 집에다가 대마초를 키워대는 것이 문제였다.

 

대마초 말고도 멸종 위기 동물을 박제해 놓는 것이 문제라면 또 문제였다.

 

신생지도 나름대로 낭비벽이 심했다.

 

그녀는 매일 생긴거 답지않게 와인과 바이올린을 모으는 것이 취미였다.

 

억대의 바이올린과 와인을 수집하다보니 언제나 통장이 텅텅 비었다.

 

그래서 신생지가 독하게 마음을 먹고는 돈을 아끼기로 했다.

 

 

대머리가 한가로이 집에서 방구석 폐인 마냥 놀고 있을 떄 누군가 문을 따고 들어왔다.

 

대머리가 반사적으로 총을 꺼내들고 경계했다.

 

현관으로 가보니 신생지가 들어오고 있었다.

 

대머리가 총을 거두고는 긴장을 풀고는 물었다.

 

"뭐야, 신생지. 이런 이른 아침에 찾아오는건 무ㅅ.."

 

신생지가 무릅 꿇고 눈을 감싸쥐며 고통을 호소했다.

 

"으아아아아아아! 괜히 들어왔어! 밖에서 부를걸!"

 

 대머리가 영문을 모르겠다며 현재 착용한 세일러복에 팬티 스타킹을 착용하며 물었다.

 

"자, 나 어떄?"

 

신생지가 대머리의 총을 들어 총구를 겨뉘며 진지하게 물었다.

 

"어떻게하면 널 잘 죽였다고 소문이 날까."

 

대머리가 미안하다는 투로 말했다.

 

"냉큼 벗겠습니다. 제발 그곳만은.."

 

점점 소설이 성인 소설로 변해가는거 같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신생지는 대머리를 앉히고는 본론을 말했다.

 

"지금 현재 얼마 정도 저축했지?"

 

"한 70만원?"

 

신생지는 진지하게 대머리가 킬러 아니면 뭘로 먹고살았을까 고민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그런 과소비를 하는건 좀.. 너무하지 않니?"

 

대머리가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뭐가? 70만원이면 충분해~ 한달 동안 라면만 먹으면 5만원이면 커버가 되는데?"

 

신생지는 진심으로 요즘 학비로 쓸 돈으로 놀다가 남은 돈 내고 나면 이렇게 생활하면 된다고 믿는 찌질하기 그지없는 폐인들의 모습이 떠올라 왠지 모르게 눈물이 다 나오는 것이였다.

 

"...여하튼, 요즘 킬러들은 나이 먹어도 스나이퍼로 천직하는 사람들도 많고 하지만 실수가 잦아지기 때문에 그 수습비가 장난아니게 깨진단 말이야... 한 넉넉잡아 2~3억은 저금해야 노후 준비라든가.."

 

대머리가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나, 연금 타 살건데?"

 

신생지는 진심으로 누가 이런 병신을 데려갈 여자가 이 우주에 존재할까 궁금했다.

 

 "잘 들어.. 이 킬러 세상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노후 안전이야... 여기서 킬러들이 은퇴하고 난 후 뒤처리 당하는 경우가 더러 있긴 하지만 수상한 짓만 안하면 뒤처리는 당하질 않으니 의뢰인이나 킬을 했던 자의 심복에게 당할 일은 없다는건 너도 잘 알거야."

 

대머리가 수긍하며 말했다.

 

"그러니깐. 연금만 타도 충분하다니깐?"

 

신생지가 대머리의 맨들맨들 민들민들한 머리를 잡아 탁자에 박아버리고는 말을 했다.

 

"어휴, 진짜 구제불능이내.. 내 말 아직 안 끝났어.."

 

대머리가 자세를 바로 잡으며 말햇다.

 

"말씀하세요."

 

신생지가 잠시 목을 가다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후.. 의뢰인의 뒤처리나 암살한 대상의 끄나풀에게 변을 입을 일은 전혀 걱정안해도 되지만 같은 킬러는 위험하단 말이다... 뭐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문제는 은퇴를 하고 난 후의 네 몸으로는 절대로 다른 킬러의 습격을 막지 못한단 말이야.. 그래서 돈을 쳐발라 안전을 기해야 한단 말이야... 알겠지?"

 

 대머리가 물었다.

 

"그냥 죽으면 안되?"

 

신생지가 총으로 대머리의 머리를 노리고 조준하며 말했다.

 

"그래, 죽어라. 지금."

 

대머리가 사과하며 진정을 시킨 후 진지하게 물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신생지가 통장을 건냈다.

 

"이거 저축 통장이거든? 앞으로 버는 돈의 80%를 여기다 저축해."

 

대머리가 뭐라 반박하기 전에 신생지가 총으로 대머리 뒷등을 쐈다.

 

대머리가 고분고분 말했다.

 

"죄송합니다.."

 

 

타겟을 킬하는 것보다 의뢰인에게 대접하는 것이 더 힘들다.

 

죽이는건 한순간인데 대접하는건 몇날 몇일이 걸린다.

 

대머리 같은 남성 킬러들이 더 괴로운데 대부분 의뢰인이 여성이다보니 남성 킬러를 호스트로 부려먹는 일이 다반사였다.

 

대머리는 게이 의뢰인이 원나잇을 요구하지 않기만 하는 거라면 뭐든지 관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늙은 할머니의 경우는 정말 눈을 뜨고 버티긴 힘들었다.

 

이럴 땐 대머리가 잘 아는 호빠에 데리고 가서 대충 떼어놓고 오지만 오늘은 신생지가 돈을 벌어야 한다며 튀면 죽는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킬러들의 뒷수습을 하는 거지도 예외는 아니였다.

 

"너희 둘 오늘 하루 같이 돌아다니며 호스트 일해."

 

둘은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신생지가 둘이 스티커 사진 찍은거 킬러 회사에다 뿌릴거라고 협박을 해서 결국 해버렸다.. 호스트.

 

 홍대 거리의 어느 호빠..

 

 

"안녕하세요, 대머리입니다."

 

"안녕하세요, 거미지옥입니다."

 

 "언니, 데리고 왔어요. 어때요?"

 

신생지가 안 어울리게 귀여운 여동생 시늉하면서 주름살이 퍼질대로 퍼지다 못해 더 이상 퍼질 곳이 없어져보이는 아줌마들에게 말했다.

 

대머리와 거지가 아줌마들 사이에 불편하게 끼어 앉자 아줌마가 여기저기 더듬거리며 전혀 기쁘지 않은 칭찬과 감탄사를 내뱉었다.

 

"어머, 애 너무 몸이 좋다~ 역시 킬러라 그런지 털이 하나도 없내?"

 

"감사합니다.(내 몸에서 손을 얼른 떼 돼지야.)"

 

"애는 왜 이렇게 말랐담? 눈에 다크서클은 또 뭐고? 애, 누나가 먹을거 하나 사줄까? 뭐 좀 먹고 살 좀 쪄야지."

 

"괜찮아요. 저 원래 소식가라..(니가 찐거야 병신아.)"

 

 그닥 즐겁지 못한 시간이 흘렀다.

 

끝나고 나오면서 아주머니들이 온몸을 은근슬쩍 더듬거리며 은근슬쩍하면서 과도한 스킨쉽을 시도한 결과 둘의 영혼은 저 요단강 너머 외딴섬에서 장기 요양중이게 되었다.

 

 "좋아.. 다음은 아저씨다."

 

신생지의 말에 둘은 울먹이며 물었다.

 

"나 그냥 죽이면 안될까."

 

&&

 

대머리는 잠을 잘 때마다 꿈을 꾼다.

 

언제나 망설여지는 선택을 하는 꿈을 꾼다.

 

거대한 하얀색의 문 앞에서 들어갈 것인지 뒤로 돌아갈 것인지 망설인다.

 

비록 그 앞에 있는 것이 비겁한 도망자의 인생이라도 대머리는 지칠대로 지쳤다.

 

문을 살짝 열었다.

 

그곳에는 하얀색 페르소나 가면을 쓴 검은 로브의 사람과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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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1.01.16 22:04

     잘 봤습니다 ㅎ


     상인과 시스터 이야기 나오는 부분이 저한텐 좀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꼭 필요한 설명이라면 좀 더 나중에 풀어놓는 것으로 미루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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