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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까지 상관에게 붙잡혀 잔소리를 듣고 있었던 병무청 소속 박두철 실무관은 이마 사이로 주름을 잔뜩 모은 채 오만상을 찌푸리며 자리에 앉았다. 거 참, 고작 지각 좀 했기로서니 30분이 넘도록 트집을 잡아대는건 또 뭐야.  

 

 이게다 빌어먹을 똥차 때문이다. 아무리 날씨가 춥기로서니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건 아파트 현관을 나올 때만 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으니까. 그 덕택에 두철은 평소엔 타지도 않는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타본 지하철은 너무도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도대체 표는 어디서 사야하는지 역내에는 역무원조차 보이지 않았고 우여곡절 끝에 탄 전철에서도 갈아타야할 환승역을 지나쳐 다시 거꾸로 되돌아 와야만 했다. 그래서 그런 이유로 그는 출근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서야 간신히 관청에 도착할 수 있었고, 또 그런 이유로 아침부터 대머리에게 불려가 온갖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던 것이다.

 

 오늘은 정말 재수 옴 붙은 날이구만. 그는 손가락으로 거칠게 뒤통수를 긁어대며 두 눈을 찡그렸다. 경험상 이런 날은 하루 종일 계속 일진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에라, 모르겠다. 그는 기분전환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에 의자 뒤에 걸어놓은 코트 주머니 속에서 담뱃갑과 라이터를 꺼내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계장이 또 저기서 자신을 응시하는 것이 느껴졌지만 두철은 될 대로 되라며 터벅터벅 야외 휴게실로 향했다. 바지 주머니에서 동전이 잘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달달한 밀크커피에 담배 한 개비면 일단 오늘 하루도 그럭저럭 시작 할 수 있으리라.  
 
                                         *                  *                 *

 

 “무슨 일로 오셨죠?”


 니코틴과 카페인의 중독효과로 한결 기분이 좋아진 박 사무관은 휴게실에서 돌아오는 도중 자신의 책상 옆에 멀따랗게 서있는 청년을 발견하곤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물었다.  


 “아, 저기서 이쪽으로 가보라고 해서요.”


 안경을 쓰고 눈이 새우젓 속의 새우처럼 작은 남자였다. 그 남자는 손가락으로 어느 방향인지를 가리켰다.


 “그러셨군요. 전 박두철 실무관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는 자리에 앉으며 비워있는 옆 의자를 가져와 그에게 권했다. 남자는 잠시 머뭇거리는 듯싶더니 마침내 조심스레 자리에 앉았다. 


 “사실은, 이 징병검사통지서가 좀 문제가 있는 거 같아서요.”


 그 남자가 안 주머니에서 구깃구깃한 종이를 꺼내 그에게 건넸다. 


 “네, 징병검사통지서가 맞네요. 이름이 김백황씨. 그런데 통지서에 무슨 문제가 있으신 건가요?”


 그러자 남자의 얼굴이 심상치 않게 꿈틀거리더니 그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니요! 김백황 아니거든요? 대체 제가 몇 번을 말해요!”


 한편, 느긋하게 통지서를 훑어보던 두철은 갑작스런 고함소리에 놀라 온몸을 흠칫 떨었다. 자기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는지 통지서가 와락 구겨졌지만 애초부터 너저분했던 종이 때문인지 방금 그가 방금 남긴 흔적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에, 그게. 죄송합니다. 제가 김백황씨에 대해 인수인계받은게 없어서요. 혹시 다른 사람의 통지서를 받으신 건가요?”


 속으로는, 뭐야 이 자식아? 놀랐잖아! 하며 멱살이라도 붙들고 흔들고 싶었지만 그는 애써 침착을 유지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네, 그런 것 같아요.”


 방금까지 화를 내던 사람이 또 금세 얼굴 표정을 바꾸며 대답했다. 불길한 느낌이 박 사무관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럼 혹시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존 스미스.”
 “네?”


 그의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툭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존 스미스라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하지만 그 남자는 계속해서 작정하고 그를 놀려먹기로 작정한 모양이었다. 그의 입술이 비장하게 다물어졌다 마침내 다시 열렸다.


 “그러니까, 나는 미쿡사람입니다.”


 잠깐, 방금 뭐라고? 뭐라고 했지? 두철은 도대체 이 남자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미국사람이니, 그는 천천히 남자를 다시 훑어 보였다. 검은 머리에 너무나도 동양적인 외모 그리고 자연스러운 한국어 구사능력까지. 박 사무관이 보기엔 이 남자는 그저 평범한 한국 사람으로 보일 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남자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역시, 당신도 절 그런 눈으로 보는군요. 이래서 다른 사람들에겐 되도록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렇게 찾아와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아뇨, 잠깐만요. 지금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지 제가 잘 이해가...”


 그러자 남자는 의자를 바짝 끌어오더니 조심스럽게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아무도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는 누가 들을세라 상체까지 앞으로 숙인 채 속닥거렸다.


 “사실 전, 미국에서 꾀 유명한 뇌 과학 연구자였습니다.”


 뇌 과학 연구자라고? 박 사무관은 이건 또 무슨 헛소리인가 싶었다. 기껏해야 스무 살이나 됐을까 싶을 정도로 앳돼 보이는 청년이었다. 혹시, 어린 나이에 미국에서 석사 박사 다 밟고 연구원까지 된, 뉴스에서나 보던 그런 천재? 아님 그저 동안일 뿐일지도 모르고.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한국을 이끌 전도유망한 학자의 불평 한마디에 정치인 전봇대 뽑듯이 그의 목가지 역시도 언젠가 부지불식 날아갈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 그러셨군요. 그래도 교포 분한테 영장이 발급될 리가 없는데... 어쩌면 전산 상에 오류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문제라면 3층에 있는 병역자원과에 가셔서 문의를...”


 “제 말뜻을 이해하시지 못하셨군요.” 남자가 심기가 불편한 듯 아랫입술을 잘근 씹으며 인상을 구겼다. 

 “네?”


 그가 안 되겠다는 듯 살짝 고개를 저으며 두철의 말을 끊고 들어왔다. 


 “이제부터라도 제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으세요.”


 남자는 다시 한 번 주변을 살펴보고는 말을 계속했다.


 “전 미국에서 뇌와 육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얼마 전엔 제가 목적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죠. 저는 기쁜 마음으로 제 연구 결과를 학계에 발표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옛날 생각이라도 하는 걸까. 약간은 상기된 얼굴로 한꺼번에 말을 토해내던 남자는 숨을 고르듯 잠깐 이야기를 멈추더니 갑자기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렇게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마침내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그런데 제 연구의 중요성을 알아챈 미국정부가 중간에서 제 연구를 가로챘고 곧이어 FBI 소속 요원들이 저를 감금했죠. 그리고 이상한 약물을 주사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 한국이란 나라였습니다. 지금 제 상황을 이해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박 사무관은 순간 고민에 빠졌다. 지금 이 남자가 농담을 한 건가? 그런건가? 세상에, 이 황당한 이야기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야? 


 “믿지 못하시는 것 같은데, 잠깐, 여길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의식을 잃었던 터라 잘은 모르겠지만 이걸 보면 대충 그 놈들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짐작을 할 수 있더군요.”


 그러더니 남자는 고개를 돌려 그에게 뒤통수를 보여줬다. 하지만 거기에는 무성한 머리숱만이 자리 잡고 있을 뿐이었다. 남자는 오른손가락으로 잠시 머리카락 속을 더듬거리더니 마침내 뭔가를 발견한 듯 말했다.


 “여기, 보이십니까? 이 수술자국이요.”


 남자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들어올렸다. 거기에는 분명히 남자가 말 한데로 길게 수술자국이 나있었다. 


 “뇌를, 뇌가 바뀐 겁니다. 제 몸에서 뇌를 꺼내서 이 남자에 몸속에 집어넣은 거라고요.”


 에? 박 사무관은 뭔가가 상당히 논리에서 어긋나는 것을 느꼈다. 사실은 아까부터 이상하다 싶었다. 아니 애초부터 그랬다. 새파랗게 어린놈이 자기가 미국인이라고 하질 않나, 미국 정부? FBI? 그리고 이젠 그것도 모자라서 뇌가 뭐? 이제 슬슬 이 남자가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알 것 같았다.


 “김백황씨.”


 그의 차분한 목소리에 남자가 순간 멈칫하더니 금세 다시 화를 내며 말했다. 


 “아 진짜, 김백황 아니라니까? 당신 바보야? 아까 말했잖아. 존 스미스라고.”
 “아, 네. 그럼 스미스씨. 미국인이시라면 영어는 잘 하시겠네요?”


 박 사무관의 말에 존 스미스는 움찔 하며 입을 꽉 다물었다. 거 봐, 내가 이럴 줄 알았지. 아아, 돌겠네. 아침나절부터 재수 없게 미친놈한테나 놀아나고. 게다가 이런 인간이 어떻게 병무청 관내를 버젓이 돌아다니지? 대체 경비는 뭐하는 거야?


 “영어는, 그러니까. 원래는 잘 했었는데 뇌가 바뀐 후로는 잘 안되지만.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하긴 미쳐도 곱게 미친 듯했다. 겉으로 볼 땐 그리고 말을 더듬고 그러는 것도 없고 그저 정상인으로만 보이니까. 그래, 내가 경비였어도 이 남자가 미친 사람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도 다 미국정부의 음모라고요. 모르시겠어요? 제가 점점 기억을 되찾으니까 겁이 나서는 군대로 끌고 가서 은근슬쩍 죽이려는 계획이라고요. 혹시 제가 언론에 알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박 사무관은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이 미친 인간을 어떻게 처리한단 말인가?


 “그럼 언론에 알리시지 그러셨어요.”
 “그랬는데, 이메일로 편지로 다 보냈는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보세요, 이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분명히 미국이 저를 감시하고 있는 거라고요. 그래서 제가 보낸 편지랑 이메일을 다 중간에서 차단해 버리는 게 분명해요. 그만큼이나 큰 특종인데 기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리가 없죠. 아니, 어쩌면 기자들한테도 압력을 넣는지도 모르고요.”


 이렇게 계속 놔뒀다간 끝도 없이 떠들게 분명했다. 박 사무관은 조용한 목소리로 선언하듯 말했다.


 “김백황, 아니 존 스미스 씨.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자 존 스미스가 얼굴에 화색을 띄우며 대답했다. 


 “이제야 제 말을 이해하셨군요.”
 “에, 그런데 실은 제가 지금 급하게 처리해애 할 업무가 있어서요. 그리고 스미스 씨의 경우라면 여기보단 다른 곳에 가보시는 게 더 나을 것 같네요.”


 방금 전과는 다르게 존 스미스의 얼굴이 급속도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렇군, 당신도 역시 다른 사람이랑 똑같아. 설마, 미국이 당신한테 까지 손을 뻗친 건가?”


 그럴 리가. 박 사무관은 미국 정부와의 커넥션은커녕 여권조차도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미친 사람을 상대할 땐 이쪽에서도 적절히 맞장구를 춰줘야 뒤탈이 없을 터였다. 


 “죄송합니다. 저도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있어서요.”
 “흐음.”


 존 스미스가 속으로 앓는 소리를 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박 사무관은 책상위에 놓인 전화기를 들어올렸다.


 “경비실에 연락해서 보안요원을 불러드릴까요? 미국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니 병무청 정문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존 스미스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됐습니다. 보안요원이라고 해서 미국의 입김이 닿지 않았으리란 보장도 없으니까요. 그냥 저 혼자 가겠습니다.”


 존 스미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끄덕 인사를 했다.


 “미안합니다. 부디 선생 가족이 별 탈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뒤돌아서서 천천히 엘리베이터가 있는 복도 쪽으로 걸어 나갔다. 그제서야 박 사무관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절제절레 흔들었다. 오늘은 뭔가 심하게 꼬여버린 듯 했다. 출근길엔 시동이 안 걸려서 지각을 하지 않나, 처음 민원인이라고 만난 사람은. 정말, 저런 인간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 같았다. 가만 있어봐 저런 상태를 정신병리학 용어로 뭐라고 하더라? 그러나 박 사무관이 미처 정답을 떠올리기도 전에 내려놓은 수화기에서 벨소리가 요란스레 울렸다. 두철은 잠시 램프를 번쩍거리며 울어대는 자그마한 전화기를 바라보았다. 설마 FBI에서 존 스미스 좀 바꿔달라고 전화한 건 아니겠지? 그는 피식 웃으며 수화기를 들었다.


 “네, 안녕하세요. 사회복무국 고객지원과 박두철 사무관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뵙는 시우처럼입니다.

제길슨, 이상한 나라의 시우도 써야하는데

테라도 그렇지만 '소설 창작' 강의 과제 때문에

제 글을 진행을 못하겠네요. 이 글은 그 과제로 쓴 글입니다.

 

과제의 주제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나가는 인물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라고 할까요.
서술하는 상황에는 개연성이 있어야 하고
왜 그런 상황이 일어났는지,

왜 인물이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지에 대해 독자가 납득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고 하더군요.
상황은 궂이 거창할 필요는 없지만
상황을 만들면

반드시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인물이 고군분투를 해야 하는게 이번 과제의 목적입니다.

 

저 말고도 반에서 3명이 공개 합평을 받기로 했는데

거기서 무참하게 까이느니 창도에서 제 글의 고쳐야 할 점이나 어리숙한 점,

주제에 합당하지 않은 점등을 창도 분들이 미리 지적해 주시면 그 부분을 수정해서 제출하려고요.

부디 거침없는 비판을 부탁드립니다~!


 

?
  • ?
    백수묵시록 2011.01.16 21:45

    오, 나 이런거 좋아해요.

    흡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를 보는 듯한 작품이내요.

  • profile
    시우처럼 2011.01.17 05:22

    아니! 이런 과찬의 말씀을!!

    감사합니다~ ^^

  • profile
    윤주[尹主] 2011.01.16 21:46

     솔직히 개연성 등은 어색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본래 뭘 분석하고 따지고드는 성격이 아니라 도움이 안될 거 같네요;;

     다른 걸로는, 자기도 잘 못하는 거 남더러 고치자고 제안하는 게 웃기는 노릇이긴 합니다만;;;;


     그러자, 같은 접속사들을 기왕이면 다 빼버리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이 글에선 접속사 굳이 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뭔가 징하게 꼬여버린'이라는 서술이 끝에 있는데, '징하게'같은 사투리 표현은 대사 외에는 안 쓰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이건 그냥 개인적 기대입니다. 저 과제가 분량제한만 없는 과제였다면 자기가 미국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려는 스미스 씨와 스미스 씨가 미친 사람이란 걸 증명하려는 박두철 씨 사이에 입씨름, 경쟁같은 걸 다루었다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네요;

  • profile
    시우처럼 2011.01.17 05:28

    네, 사실. 저도 글을 쓰면서 접속사를 너무 많이 쓰는거 아닌가, 이걸 빼버릴 순 없을까 생각했는데.

    객관적으로도 접속사의 남발이 보이는가 보군요. ;;

     

     음, 윤주님 말씀처럼 한번 접속사를 과감하게 지워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사투리 표현은 역시 서술 부분에선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겠네요.

     

    분량은 짐작하신데로 제한이 있습니다. a4용지 3~4장 이내라죠?

    그런데 지금 이 글도 분량 오바입니다. 여섯 장 가깝게 썼거든요. ㅎ;;

    저도 분량 제한이 없었다면 둘의 신경전 같은걸 좀더 다뤘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만,

    솔직히 그걸 제가 맛갈나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요. ㅎㅎ;;

  • profile
    시우처럼 2011.01.17 05:55

    결말 부분과 지적해 주신 사투리 부분은 고쳐 봤습니다만,

    음, 제가 볼때는 접속사를 빼버리면 좀 어색해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접속사가 하는 역할을 문장과 문맥으로 매끄럽게 넘겨야 할 터인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도통 안잡힌다는...;; 분명, 윤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접속사가 남발이라 좀 이상하긴 한데, 제 능력으론 손쓸 방법이 없음.. ㅋ;;

  • profile
    Yes-Man 2011.01.16 22:50

    비평글 썼습니다.

  • profile
    시우처럼 2011.01.17 05:28

    감사합니다~! ^^

  • ?
    Mr. J 2011.01.17 07:52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결말이 아쉽네요 ㅠ.ㅠ 찜찜한 느낌

  • profile
    시우처럼 2011.01.17 17:23

    저도 과연 저게 최선의 결말인지, 확신이 잘 안생기네요. ㅎ;;

  • ?
    다시 2011.01.17 13:27

    맞아요 더 길면 좋았을텐데

  • profile
    시우처럼 2011.01.17 17:24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더 길게 개작해서 써봐야겠네요. ㅋ ^^

  • profile
    시우처럼 2011.01.20 02:34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
    타이머 2011.01.20 04:25

    이렇게 자신을 증명해 나가는 방식의 영화가 몇 편 있지요. '지구 최후의 날' 이라는 유명한 영화는 자신이 지구의 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나갑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친구도, 적도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인셉션' 에서는 자신이 꿈 속에 속해 있는지, 실제의 자신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토템들이 등장합니다. 'The Man from Earth' 에서는 자신이 수천년을 살아왔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지요.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The Man from Earth' 를 추천해 드립니다.


    단편은 역시 그 짧은 길이로 인해 호흡을 조절하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이 글은 아무래도 프롤로그적인 면이 강한 것 같네요. 분량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주요 내용으로 빠르게 들어가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아무래도 서두에서 화자에게 일어난 상황들이 주요 사건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듯 하여 드리는 말씀입니다. 차라리 입씨름 중반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존 스미스의 입장을 뒷받침 할만 한 증거가 후두엽의 수술자국 뿐이라는 것은 이 이야기의 주제를 흐리는 듯 합니다. 자신을 직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실제 주소나 가족, 사회 보장번호 등을 제시한다면 좀 더 설득력 있었겠지요.


    그에 비해 박두철 사무관의 대처는 훌륭한 편인 듯 합니다. 침착하게 대응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특별하게 상하게 하지 않지요. 친절한 공무원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합니다. 오히려 존 스미스가 박두철과 같은 침착함과 신중함으로 주장하고 박두철이 비논리적으로 목소리만 높이는 상황이었다면 더 좋았을 법 하네요. 그러다 박두철이 반박하기 힘든 의문을 제기하고, 존 스미스가 멋지게 스스로를 증명해 낸다면 훌륭하지 않을까요.


    이미 수일이 지나버린 마당에 글을 덧붙이는게 오히려 폐가 되지 않을까 저어됩니다. 모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profile
    시우처럼 2011.01.21 00:19

    합평은 지난 화요일에 받았습니다.

    타이머님이 지적해 주신 대로 앞부분 내용이 궂이 없어도 되는거 아니냐라는 평을 받았죠. ㅋ

    그리고 분량이 너무 짧아 이야기가 진행되다 만 듯한 느낌이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생각해보니 

    제가 중요한 내용만 핵심적으로 전했어야 하는데 좀 쓸데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한것 같더라구요.

    앞으로는 이런 점에 신경써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끝으로 타이머님의 댓글을 읽다보니,

    인물들의 성격을 뒤바꿔보는 것도 좋은 설정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오히려 그렇게 하는게 제가 말하고자 했던 의도를 더 잘 살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렇게 관심을 갖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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