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3월 24일. 프로우즈 빙하 중턱.
젠장, 난 추위가 싫다. 따뜻한 지방에서 온 병사들이 많기 때문에 프로우즈의 눈과 추위로 인해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
정찰병들의 희생을 슬펐지만 결과적으로 저항군을 격파하고 올라갈 수 있었다. 꽃샘추위 시기까지 겹쳐서 병사들은 얼어 죽을 지경이지만 프로우즈의 토박이들은 끄떡도 없는 것 같다. 속전 속결로 끝내야 한다.
프로우즈 사람들은 아이스 프론 마을에 집결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아이스 프론은 여관과 상점들이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이 지방에선 나름 제일 번영한 마을이다. 무기가 많이 보급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입구에 언덕이 있어서 농성 장소로 쓰이고 있다. 장기전으로 가면 불리해지는 건 우리 쪽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미개한 자들에게 왕국의 기술력을 보여줄 것이다. 그들은 움직이는 언덕을 보게 될 것이다.
(이후 이야기)
피어스는 망루가 이동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있었고 망루로 언덕을 압박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결국 마을을 함락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계속 줄거리 따라오며 읽다보니까, 동생 게임 하는 거 옆에서 보면서 스토리만 머릿속으로 따라가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제가 게임 시간 들여 풀어나가는 걸 잘 못해서;;
보통 게임 시나리오를 작성한다고 할 때 이런 방식으로 많이들 준비하시나요? 요즘엔 게임 시나리오 작가들도 많고, 창도에 계신 분들도 게임 만드시는 분 적진 않으니까 왠지 궁금해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