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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알 수 없음. 환영의 숲 안.

 

드디어 숲을 빠져나갈 수 있게 되었다. 결계석을 모았지만 바로 탈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한다.

 

궁중 마도사 월리엄은 땅에 오망성을 그리고 각각 별의 끝마다 5개의 결계석을 올려 놓았다. 그리고는 식사 시간때 폭식을 하고 머리를 감은 다음 간단한 제단을 올린 다음 의식을 시작했다. 우리 병력을 통째로 이동시키는 마법이 시전되기까지는 5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 중년 마도사는 유난히 음식들을 아주 맛나게 먹었다. 별로 맛이 없는 군용 식량이었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별 것 아닌 농담에도 크게 웃고, 자기랑 말다툼을 했던 병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내게 찾아왔다. 그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언제나,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때 나는 그가 목숨을 잃으리란 것을 바로 눈치챘다.

 

어릴 적 여자친구가 마족을 상대로 장렬하게 싸웠을 때, 마검사였던 나는 겁에 질려 마을에서 도망간 후 숨었다. 내가 돌아 왔을때 마을은 초토화가 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숨이 아직 조금 붙어 있는 채로 쓰러져 있던 그녀는 내게 "쓰레기야..."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내가 마법을 쓰지 않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 뒤로도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내지 못했다. 지키던 요새가 마족에게 함락당했을 때도 그랬고, 얼마 전 피살된 궁중 마도사 펠리스도 그랬다. 그리고 지금도 나는 가까운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켜야 하는 처지이다.

 

너무 슬펐다. 지금 이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 지금도 나는 슬픈 상태다. 나는 여지껏 인류를 위해 일한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언제나 사람들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나는 이 일을 절대 잊지 않고 마음 속 깊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물러나지만 이런 죽음의 결계를 친 엘프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다시 원정을 온다면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정탐병의 보고에 의하면 의식이 시작된 후 몬스터들이 힘을 느끼고 기지로 몰려들고 있다. 몬스터들이 밤에 몰려와서 세찬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다행히 자원이 확보된 곳에 기지가 세워졌고, 보급품은 5일을 버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다. 만일 성공한다면 지금 독자가 이 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부록)

스나이퍼

아주 길다란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커다란 장궁으로 무장한 이들은 병영에서 훈련되는 게 아니고 망루를 건축하면 기본적으로 1명이 훈련되어 망루를 지키게 된다. 망루에서 이들의 수비는 아주 강력하다. 지휘관에 따라서는 망루에서 내리게 하여 전력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접근한 적들을 공격할 수 없고 공격에 너무 쉽게 쓰러지기 때문에 효율적이진 못하다. 망루엔 스나이퍼 또는 스트라이커가 들어갈 수 있으며 최대 4명까지 올라갈 수 있다. 망루에 올라간 병력은 사정거리가 증가한다.

정란 업그레이드: 빈 망루를 이동가능한 상태로 바꿀 수 있으며 5초가 소요된다. 이동속도가 느리고 이동가능한 동안 다른 병력이 망루에 들어갈 수 없다. 이 상태를 해제하는 것 역시 5초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의 상황)

곧 밤이 오는 시간. 월리엄은 주문을 시작했고 피어스와 병사들은 몬스터가 온다는 보고를 받고 월리엄을 보호할 채비를 갖추었습니다. 병사가 피어스에게 보고했습니다.

"30초 후에 해가 집니다, 대장님"

이윽고 밤이 오자 다양한 몬스터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많이 몰려오진 않았고, 병력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피어스의 진영은 거의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다. 별로 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병사가 곧 해가 뜬다는 보고를 하고, 해가 뜨자 몬스터들의 공격도 주춤해졌습니다.

피어스의 진영은 정비를 더 했습니다. 어떤 병사가 피어스에게 건의를 했습니다/

"대장님, 다음 공격을 대비하여 망루를 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피어스는 그에 따라 망루를 증축하여 방어 라인을 더욱 튼튼히 하였습니다. 정탐병은 피어스에게 몬스터들이 더 많이 몰려들고 있으며, 밤이 되면 어제보다 더 세찬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다시 밤이 되고 하늘에 루비넌스(1)가 반짝였습니다. 그러자 모였던 몬스터들이 더 세차게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망루 위에서 퍼붓는 사격에 힘입어 별 피해 없이 밤을 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세번째 날이 되자 정탐병이 정탐을 끝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대장님, 몬스터들이 예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밤이 최대의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몬스터들을 있는 최대한으로 끌어모은 듯 했습니다. 그리고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희생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피어스가 세운 방어라인이 뚫릴 수도 있을 정도로 불안한 상태가 되었고, 병사들은 죽을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날 피어스의 시야에서는 하늘에 떠 있는 루비넌스가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기지가 난장판이 되어 가고 있을때 피어스는 30초 후에 해가 뜬다는 보고를 받으니 조금만 더 버티라는 말을 하며 용맹하게 싸워 막아냈습니다.

4번째 날이 되었습니다. 피어스의 진영은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다행히 정탐병이 이번 날엔 몬스터들이 별로 안 모이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근처에 자원이 쌓여 있는 지역을 발견했다는 보고를 추가했습니다. 피어스는 그곳에 기지를 증축하고 그 자원을 바탕으로 더욱 굳건한 기지를 건설하였습니다. 이날 밤에는 별로 공격을 많이 받지 않았고, 마침내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주문이 거의 많이 진행되어 주변에 퍼지는 마법 에너지가 최고점에 달해 있었습니다. 몬스터들이 이번에 최다로 몰려올 것 같았습니다.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대장님, 몬스터들이 셀 수도 없을 숫자만큼 모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일 많이 몰려올 것 같습니다."

피어스는 제발 달의 여신 아르비너스가 자비심을 갖고 밤을 일찍 내려주지 않기를 바라며 최후의 전투를 준비했습니다.

밤이 되고 몰려오는 몬스터들은 성난 파도와도 같았습니다. 주문이 일어나는 결계석이 크게 공명하면서 몬스터들은 더욱더 많이 몰려오고, 기지가 커짐으로 인해 수비할 구역은 더 많아졌습니다.

부상자들은 제단 근처에 안치되었습니다. 희생자들은 그대로 두고, 탈출 주문이 발동될 조짐이 보이자 떨어져서 수비하고 있던 병사들과 피어스는 천천히 주문을 시전하는 월리엄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월리엄을 중심으로 거대한 회오리 폭풍이 몰아치며, 커다란 결계석들은 발광하고 무속성 기가 피어스와 수많은 병사들을 감쌌습니다. 중심에 있던 월리엄이 흔적도 없이 산화하자 피어스와 병사들은 모두 숲 밖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덕분에 왕국은 원정 실패의 타격을 적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의 책임을 지는 의미로 피어스는 1개월동안 작위 정지 처분을 받고, 사성기사의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1)이 세계에선 밤에 뜨는 달을 "루비넌스"라고 말합니다. 이 달에는 태양과 상반되는 강력한 마법력이 담겨져 있는데 이 마법력의 마법적 속성을 "달 속성"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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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乾天HaNeuL 2011.01.11 01:12

    으음?? 갑자기 습니다... 체로 바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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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미스릴 2011.01.11 03:29

    이후의 이야기 내용은 습니다 체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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