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기사의 저널 #6. Expedition to Illusion 1st

by A. 미스릴 posted Jan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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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알 수 없음. 환영의 숲 안

 

어떤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할 수 없다. 국왕페하와 궁중 마도사 레탄 경은 환영의 숲이라는 미지의 구역을 확보하기 위해 원정대를 조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원정대가 출발했을때 나는 그 원정을 이끄는 총 책임자가 되어 있었다. 이 숲에서 오리하르콘이나 절대회복의 빛 같은 귀중한 자원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정보(1)를 얻었다고 한다. 이 숲을 장악한다면 앞으로 벌어질 대륙 정벌을 할 수 있는 아주 거대한 기틀이 마련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며칠 째 이 공포의 숲에 체류되어 있다. 원정대 속엔 몇 명의 루미넌트들과 특별히 마법적인 도움을 위해 합류한 궁중마도사 월리엄 경이 있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어느 곳으로 이동해도 똑같은 곳을 빙빙 돌 뿐이었다. 왕국의 첩보에서 밝힌 바로는 엘프라는 종족이 이 지역에서 거주하며 방어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엘프는 커녕 인간 형태의 존재는 씨도 보이지 않았다.

 

지겹도록 잡다한 몬스터들을 만나면서 숲을 헤메자 병사들도 지치기 시작했다. 후퇴를 결정했지만 이미 돌아갈 길 조차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보급품도 고갈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이 3천 명이 넘는 병력은 낯선 숲에서 떼죽음을 당할 것이다.

 

궁중 마도사 월리엄은 이 숲은 지역 몇 곳을 연결시켜 계속 같은 지역을 이동하도록 하는 마법이 걸려 있다고 한다. 이 상태에서 우리가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순간 이동 마법이지만, 궁중 마법사 1명이서 3천이 넘는 사람들을 모두 무사 귀환 시키는 것은 불가능했다. 월리엄은 숲에 이런 강력한 결계를 깔기 위해선 마법을 새겨넣은 결계석들을 굉장히 많이 숲에 깔아두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우리 부가 그 돌들을 다 수거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결계석 속엔 높은 마력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5개 정도 확보하면 월리엄이 마법으로 모든 부대를 안전한 곳으로 귀환시킬 수 있다고 한다.

 

원정은 실패했다. 하지만 수많은 병사들의 인명을 구제해야 할 것이다.

 

1) 입수한 정보에 허위 사실이 많이 섞여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절대회복의 빛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