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기사의 저널 #3. Altar of Prayer (변경 1회)

by A. 미스릴 posted Jan 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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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3월 5일. 경배의 제단 근처, 경배의 언덕.

 

흔치 않게 사고가 일어났다. 경배의 제단이라는 곳에서 몬스터의 일종인 슬라임들이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그 곳에는 루미넌트들이 몇 명 있지만, 수많은 슬라임들의 공격을 이겨내기엔 무리다.

 

이 소식은 유명한 모험가와 함께 있을때 들었다. 그 모험가의 이름은 페이온이다. 그는 마왕 이블로드를 쓰러뜨리는 데 제일 큰 공을 세웠다. 나와는 각별한 친구 사이이기도 하지만, 그는 작위를 받지 않고 모험기사로 남았었다.

 

그의 실력은 나중에 차차 평하도록 하겠다. 그는 우리 군사들보다 먼저 단신으로 출발했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그가 다 막아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언덕을 올라가서 근처의 적절한 지점에 캠프를 쳤다. 마왕을 물리쳤는데 설마 슬라임을 못 이기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정탐병이 가져온 소식은 좋지 않았다.

 

정탐병의 말에 의하면 크기가 엄청난 변종 슬라임이 계속적으로 세포 분열을 하면서 무한정으로 슬라임을 뽑아내고 있다고 한다. 정탐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페이온이 계속 싸우고 있었다면 많이 지쳤을 것이다. 안 그래도 많이 무딘 검을 들고 갔는데 말이다.

 

지금은 병사들이 장검을 무장하고 태세를 정비하고 있다. 끝나면 경배의 제단으로의 진입 작전도 곧 시작될 것이다.

 

(부록)

루미넌트

이들의 유래는 암흑시절 달의 힘을 빌어 피난민들을 이끌어주던 마법사들이다. 마족이 물러난 후 달의 힘을 가지고 왕국의 군대로 들어온 이 루미넌트들은 시야를 밝혀주고 병사들의 상태를 관리하며, 올바른 길로 병사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의 공격 수단은 상대를 바람으로 긁는 괄참으로 그리 대단한 위력이 아니지만, (설정상)정말 뛰어난 루미넌트들은 수력참이나 풍파참을 쓰기도 한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디텍터블 비전 마법을 사용하여  일정시간동안 자신의 주위에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언덕 위를 볼 수 있으며, 투명한 존재도 감지할 수 있다. 상대의 해로운 상태이상을 치료하는 딜리포이즌 마법도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힐 학습: 상대를 회복시키는 힐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윈드 테일즈 학습: 자기 근처에 있는 모든 아군의 이동속도와 공격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윈드 테일즈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후의 상황)

피어스는 워리어들로 구성된 병사들을 이끌고 경배의 제단까지 꽤 가까운 지역까지 이동하여 자원을 확보하고 기지를 건설했습니다. 이 때 경배의 제단에는 마법계통 전사들이 나오는 "신전"이라는 건물이 있었고, 그곳에서 나온 루미넌트 4명과 구원하러 온 모험가 페이온이 신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피어스의 명령을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스스로 신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 남아있던 무녀들은 피신시켰습니다.

앞에서 커다란 슬라임이 계속 슬라임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그 뒤에는 거대 슬라임이 여러마리 더 있었습니다(1). 이 슬라임들의 몸에서 슬라임이 계속 쏟아져 나왔습니다. 슬라임을 어느정도 모아서 신전을 계속 공격하는 행위가 계속 반복되었고, 페이온이 계속 방어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건설한 기지에서 부대를 정비한 피어스는 병사들을 신전이 있는 경배의 제단으로 이끌고 가서 신전에 있는 사람들과 합류했습니다. 피어스는 페이온을 제외한 루미넌트들과 신전에 대한 권한을 획득하고, 병사들을 모아 슬라임들이 있는 곳을 공격했습니다. 거대 슬라임들은 슬라임을 생산하면서도 자체 공격을 시도했지만, 피어스의 병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몰살당했습니다.

이렇게 사건은 종료되고, 페이온은 부상과 피로로 인해 쓰러져 집으로 실려 갔습니다.

 

1) 달의 이야기 2에서 거대 슬라임이 1마리만 나오는데 페이온과 싸운 거대 슬라임이 1마리이고, 뒤에 "커다란 슬라임이 여러 마리 나타났다"고 언급합니다.

ps:"경배"라는 단어 자체를 해석하면 worship이지만, 샤머니즘마냥 땅에 머리박고 엎드려서 우상 숭배하는 느낌보다는 기도하는 쪽이 더 맞는 것 같아 prayer라는 단어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