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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에... 홈페이지 리뉴얼 때문에 글을 한동안 못 올렸어요.

덕분에 이번에는 본문을 올려볼까 합니다.

내용은 즉 이렇습니다. 지난 이야기까지 이야기하면... 은영이와 수환이가 드디어 사귀게 됩니다. 그런데...

그럼 시작합니다. 아, 이번 것은 좀 폭력적이라서...;;

 

=============================================================================================

 

20. 이원준과 차수혁

 

 다음 날이었다. 오늘은 수환이와 사귄 지 이틀째 되는 날~.

 

"은영아~."
"아잉~. 수환아~."

 

 우리들은 한참 좋아라 하고 있었다.

 

"은영아~."
"수환아~."

 

 그런데 우리가 한참 좋아하고 있었을 때였다.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봐, 은용이, 수환이. 웬만하면 애정행각은 자제하지?"

 

 진영이었다. 그러자...

 

"진영이 너, 은영이에게 은용이가 뭐야? 은영이도 여자라고!"

 

 수환아, 잘한다! 앗싸~!

 

"아, 또 은용이라고 했군. 하여간 습관은... 그나저나... 애들에게 미안하지 않아? 다들 싫어하는 거 같은데?"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헉! 다, 다들 왜 이러는 거야? 설마... 우리들 애교에 다들 정신줄 놓은 거 아니야?

 

"아, 이런... 미, 미안해... 얘들아..."
"참 부반장이라 하는 애가 잘~ 하는 짓이다."

 

 으윽! 강진영, 너도 한번 사랑이라는 걸 해보고 그런 소리... 아, 그런데 진영이에게도 사랑이라는 게 찾아올까? 뭐, 진영이가 어디가 어때서? 다만 흠이 있다면... 귀가 안 들린다는 것 하나밖에 없지만...
 그렇게 오늘 하루도 시작되었다. 1교시가 끝난 뒤의 쉬는 시간, 난 화장실로 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수혁아, 오늘도 검도 연습하는 거야?"

 

 이원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참고로 보충 수업하는 기간에는 휴대폰을 걷든 걷지 않든 그건 담임 선생님의 자유다. 우리 반은 휴대폰을 걷지 않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이원준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수혁이라니... 아, 그러고 보니 전에도 수혁이라고 했었지. 검도 연습? 수혁이라는 사람이 검도를 잘 하는 건가?
 아, 맞다! 전에 수환이가 말했던...

 

'"참고로 차수혁은 검도 유단자라는 소문이 있어. 그리고 항상 차수혁하면 따라붙는 친구이자 라이벌이 있는데..."'

 

 설마 이원준과 통화하고 있는 사람이 그 진영이 이전의 남경중 얼짱인 차수혁이란 남학생이란 말야?
 난 수환이에게 달려와서 말을 하였다.

 

"수환아, 잠깐 시간 있어?"
"으응, 왜?"
"어, 부반장. 요새 연애 하느라 정신 없나보네?"

 

 이원준이다. 어느 새 여기에 온 것이다.

 

"애정행각 너무 티나게 하지 말라고. 괜히 그러다가 선생님께 들키면 큰일난다."
"알았으니까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셔."

 

 난 그렇게 말하고 수환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저, 수환아. 너 전에 차수혁이란 남학생 이야기 했었지?"
"응, 그래. 그런데 갑자기 차수혁은 왜?"
"아, 아까... 복도에서 차수혁 이야기가 나와서... 이원준이 '수혁아, 오늘도 검도 연습해?'라고 물었거든."

 

 그러자 수환이가 놀라면서 말했다.

 

"이, 이원준과 차수혁이?"
"그래, 이원준이 꽤 다정한 말투로 통화를 했단 말이야."
"바, 방금 그게 사실이야?"

 

 그 때였다. 어디선가 많이 듣던 저음의 목소리...

 

"진영아, 너..."
"은영이 너, 그 말 진짜야? 이원준이 아까 누구와 통화하고 있었다고?"
"화, 확실한 건 아니지만..."
"어서 말해줘. 네가 들은 거 전부."

 

 난 기억을 더듬어서 말을 하였다.

 

"내가 화장실에 갈 때, 이원준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수혁아, 오늘도 검도 연습 해?'였나? 그런 말을 했어. 검도와 수혁이란 남학생을 잘 생각해 봤는데, 전에 수환이가 말한 그 차수혁이란 남학생이 아닐까 생각했어."
"그래? 그렇단 말이지..."

 

 진영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대체 무슨 일일까?

 

"아, 맞다. 2교시가 실험 시간이잖아. 은영이는 나 도와서 실험 준비 해야지."
"아, 그렇지..."
"그럼 나도 같이 가자."
"그, 그래..."

 

 우리 셋은 그렇게 2교시 준비를 하러 갔다. 점심 시간...

 

"은영이, 아~."
"아잉~. 수환이도 참~. 누가 본단 말이야~."

 

 밥 먹을때도 애정행각을 부리는 우리 두 사람이었다. 그런데...

 

"조준겸, 방금 네가 한 거 엄청 실수한 거거든. 누가 입댄 걸 다른 사람이 먹을 거 같아?"

 

 헉! 은정이의 속사포 잔소리다! 조준겸이 아무래도 큰 실수를 한 거 같군... 그나저나 진짜 빠르다... 꼭 아웃사이더인가 뭔가하는 그 랩퍼 수준 같아...

 

"와아~. 은정이 대단하다..."
"무, 무슨 말인지 알아듣긴 해도 너무 빨라서 저건 아무도 따라할 수는 없겠는데?"

 

 덕분에 우리들도 은정이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잠깐, 설마... 우리들이 더 나간다면...

 

'"은영이, 수환이, 우리들은 뭐 너희들 닭살 애교에 항상 닭살 돋아야 하는 거야? 이건 애교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무기라고. 애들 정신적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거야?"'

 

 이러는 건 아니겠지? 그 날 프로젝트 모임에서는...

 

"은영아, 너 기분 좋아보인다?"
"수환이와 붙어 있으니까 사귀는 거 같아."
"저기, 진짜 사귀는 거거든."

 

 프로젝트 모임에서도 우리 두 사람이 사귀는 게 다 소문이 나 버렸다.
 난 학교로 돌아온 뒤에 기숙사로 향했다. 수환이는 진영이가 불러서 그 쪽으로 갔고... 난 이제 공부나 할까나?
 그런데...

 

"저기, 혹시 한림고등학교라 들어봤어?"

 

 세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난 세나가 있는 곳을 보았다. 그런데...

 

"한림고등학교? 아니, 못 들어봤는데?"

 

 진영이와 수환이, 수현이가 근처에 있었다.

 

"거긴 갑자기 왜?"
"아, 그게..."
"혹시 차수혁이 어느 고등학교 다니는지 넌 알고 있어?"

 

 차수혁이 다니는 고등학교? 아, 난 차수혁이라는 사람조차 모르지.

 

"나, 나도... 친구에게 들었는 거 같은데... 그 고등학교라고 하더라고..."
"한림고등학교라..."
"아, 그리고... 이번 주말에 장마래. 프로젝트 수행하는 데에 참고하라고."

 

 장마? 프로젝트? 아, 맞다! 진영이와 세나는 별자리 관측하는 게 프로젝트였지.

 

"고맙다."

 

 그러고 보니 난 차수혁이라는 사람을 전혀 모르고 있었네.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누군데 까불이 이원준과 연락을 주고받는 거지? 그나저나 이원준에게도 친구가 있다는 게 놀랍네.
 다음 날 방과 후, 갑자기 이원준이 진영이에게 뭔가를 건네주었다.

 

"저기, 강진영. 차수혁이 이거 전해주랜다."

 

 저게 뭐지?

 

"그, 그렇냐? 그런데 넌 어떻게 차수혁을 알고 있는 거지?"
"초등학교 때 같은 학교였어."

 

 그래서 이원준과 차수혁이 아는 사이였구나. 잠시 후, 진영이와 수환이, 수현이는 모여 있었다. 그런데...

 

"이를 어쩌면 좋아..."
"저, 정말로 거길 찾아가려고?"
"어쩔 수 없잖아. 만약에 내가 거기에 안 나타나면, 녀석은 날 겁쟁이라 여길 거란 말이야."

 

 무슨 소리야? 진영이가 어딜 간다고?

 

"정 그렇다면 우리도 같이 가자."
"그래, 여기에 '너 혼자 와라'라는 말은 없잖아."

 

 서, 설마... 난 진영이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어, 어딜 가려고?"

 

 그러자 진영이가 당황해 하였다.

 

"아, 저기..."
"서, 설마... 너 싸우러 가는 건 아니겠지? 제발 그러지 마. 넌 불량학생이 아니잖아. 그런데 왜 싸우는 거야?"

 

 그러자 수환이가 말을 하였다.

 

"저기, 은영아. 이건 싸우러 가는 게 아니야. 그리고 차수혁이 먼저 진영이에게 도전을 건거라고."
"그래, 나도 싸우고 싶지 않거든. 그런데 그 녀석이 먼저 시비를 걸었으니 어쩔 수 없잖아."

 

 차수혁이 먼저 진영이에게 시비를 걸었다고?

 

"혹시라도 위험하니까, 은영이는 따라오지 마. 이건 우리 셋, 아니지, 진영이의 일이니까."
"왜? 어째서? 난 너희들 친구인데... 왜?"
"혹시라도 은영이가 다치면 안 되잖아. 은영이가 다친다면 내 마음이 아파~."

 

 수, 수환아...

 

"저, 저기, 한수환..."
"웬만하면 닭살스러운 말투 좀 자제하지 그래?"

 

 진영이와 수현이는 불편해 하고 있었다. 결국 난 캠퍼스에 남게 되었다. 하지만 진영이가 걱정이 된다. 혹시라도 다치는 건 아닐까? 제발 무사히 싸우지는 말고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난 결국 세나를 찾아가기로 하였다. 은정이가 말하기로는 세나는 같은 방인 205호에 살고 있다고 한다.

 

똑똑...
"누구세요?"

 

 세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난 대답하였다.

 

"저기, 여기 세나 방이지? 나 은영인데, 뭐 물어보려고."

 

 그러자 세나가 문을 열어주었다.

 

"무슨 일이야?"
"저기... 혹시 차수혁이 다니고 있는 곳 말야... 어딘지 알아?"
"어딜 다니는데?"

 

 여, 역시 세나는 너무 어려운 건가?

 

"저, 지금 차수혁이 어느 곳에 다니는지 알아?"

 

 그러자...

 

"...한림고등학교라고 종로에 있어. 자세히는 잘 몰라."
"한림고등학교라... 고마워. 그럼 난 이만 갈게."

 

 그리고는 난 한림고등학교를 찾으러 학교 밖으로 나갔다. 분명히 차수혁은 검도 유단자라는 소문이 있으니까... 한림고등학교 근처의 검도 학원을 찾아보는 거야.
 난 종로에 있는 한림고등학교로 찾아갔다. 그리고는...

 

"저, 혹시 차수혁이라는 학생 아세요?"
"차수혁? 아, 우리 학교 검도 대표말이죠?"
"혹시 어느 검도 학원에 다니는 지 아세요?"
"저... 아마 OO검도관이라고 하던 거 같던데..."

 

 OO검도관?

 

"혹시 거기가 어딘지 아세요?"
"여기서 서쪽으로 15분 거리에 있어요."
"네, 감사합니다."

 

 난 OO검도관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너, 너는..."
"쉬잇!"

 

 이원준이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지?

 

"뭐하는 거야?"
"지금 승부 중이니까 말 시키지 마. 그런데 넌 어떻게 여기에 온 거야?"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라고."

 

 지금 상황은 차수혁과 진영이가 검도 시합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보니까 누가 진영이고 누가 차수혁인지 알 수가 없잖아!

 

"호오~. 예전 남경중 얼짱들의 시합이라... 과연 누가 더 셀까? 흥미진진하지 않아?"

 

 흥미진진은 무슨, 난 지금 진영이가 걱정이 된단 말이야.
 잠시 뒤, 한 사람이 그만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머리잇!!"
따악!

 

 순간,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함께 그 넘어진 사람은 죽도로 머리를 맞았다. 설마...

 

"지, 진영아..."

 

 머리를 맞은 사람이 헬멧 같은 걸 벗었다. 역시 진영이었다. 뭐라고 말을 하고 수환이에게 휴대폰을 건네 받았는데...

 

"제대로 경기 다시 해! 이건 무효야!"

 

 갑자기 다른 사람이 소리쳤다. 저 사람이 혹시 차수혁?
 진영이가 뭐라고 말하고 수환이와 수현이를 데리고 나오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크악!!"

 

 갑자기 차수혁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죽도로 진영이의 머리를 친 것이다.

 

"꺄아... 으읍!!"

 

 그러자 이원준이 갑자기 내 입을 틀어막았다. 이, 이거 놓지 못해!! 지, 지금 진영이가 위험하단 말야!!

 

퍼억!
"으아악!!"

 

 순간, 진영이는 쓰러졌다. 그러더니 이번엔 차수혁이라는 사람이 그의 손을 밟았다! 차, 차수혁이란 사람... 대체 어떤 사람인데 저런 짓을... 비겁해...

 

"어, 어떡해~! 저러다가 진영이가 죽겠어... 얼른 말려야 해..."

 

 그 때였다. 갑자기 이원준이 문을 열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만 해, 수혁아!!"

 

 그러더니 이원준은 차수혁이란 사람을 밀쳤다. 그는 뒤로 넘어갔다. 이 때다! 난 진영이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이원준... 너..."
"진영아, 괜찮아?"

 

 수환이와 수현이도 진영이가 있는 쪽으로 왔다.

 

"이원준, 이게 무슨 짓이야?"
"이제 그만 해. 이미 넌 강진영을 이겼잖아. 그런데 왜 이런 짓을..."
"난 아직도 분이 안 풀려. 나 오늘 저 녀석과 결판을 짓겠어!"

 

 이러다가 진영이 말고도 이원준까지 위험하겠어!

 

"그, 그만해요... 대체 왜 이런 짓을..."

 

 난 차수혁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자...

 

"응? 그 쪽은 설마 강진영의 여자친구인가?"
"내 여자친구다! 너 설마 내 여자친구에게도 손대는 건 아니겠지?"

 

 수환이가 내 앞에 섰다.

 

"후훗, 한수환. 결국엔 과학고에 여자친구 사귀러 간 거였냐?"
"은영아, 넌 어서 수현이와 함께 진영이를 데리고 도망쳐. 여긴 내가 나설게."
"수, 수환아... 위험해. 저 사람이 진영이를 저 지경으로 만든 거 너도 봤잖아."

 

 수환아, 네 마음은 잘 알아. 하지만... 이러다가 너까지 위험해 진다고...
 그 때였다.

 

"으윽... 최, 최은영... 너, 여기가 어디라고 온 거야?"

 

 우리는 뒤를 돌아보았다. 진영이가 일어선 것이다. 저기, 괜찮아?

 

"아, 아직 싸울 힘이 남아있는 거냐? 좋아, 그럼 확실히 해 주지!!"

 

 갑자기 차수혁이란 사람은 죽도를 쥐고 진영이 쪽으로 뛰어갔다. 아, 안돼!!

 

따악!!

 

 갑자기 죽도끼리의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난 조심스럽게 쳐다보았다. 그런데...

 

따닥...
"으아악!!!"
"이, 이원준..."
"아, 아파... 아프다고!!"

 

 이원준이 진영이 앞에서 주저앉아 있었다. 설마... 진영이를 구하려고?

 

"워, 원준아. 괜찮아?"

 

 차수혁이란 사람이 보호 장비를 벗으며 말했다. 우리는 병원으로 향했다.

 

"으윽..."
"원준아, 조금만 참아."

 

 차수혁은 이원준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 이원준... 어째서..."

 

 뒤를 이어서 우리들은 진영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진영이의 상태는 다행히 뼈에 금이 간 곳은 없었다고 한다. 휴대폰도 다행히 무사하였다. 진영이는 윗옷을 벗은 채 몸에 붕대를 감았다. 다행히 근육 값은 하네... 우후후후...
 아, 정신 차리자!

 

"아, 맞다! 치료비 때문에 너네 엄마에게 전화해야 겠다. 그럼 우린 밖에 가 있을게."

 

 수환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아니야, 괜찮아."
"병원비가 용돈보다 더 많이 들면 어쩌려고? 여기서 기다려. 엄마 불러 올테니까."

 

 우리들은 커튼을 치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혹시 이원준 부모님 전화번호 알아?"
"아, 거기는 거기가 알아서 하겠지. 어서 전화해."

 

 수환이는 전화로 진영이의 집에 전화를 하였다.

 

"여보세요? 아, 안녕하세요? 저 수환이에요. 저기, 진영이가 병원에 있어서요. 치료비 때문이라도 어서 와 주세요. 어느 병원이냐면요..."

 

 통화가 끝나고 우리는 진영이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손목은 괜찮아?"
"괘, 괜찮아. 얼음 찜질하고 무리하지 않으면 되니까. 휴대폰은 괜찮아?"

 

 진영이와 이원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때, 수환이가 '우리는 자리 비켜주자'라는 신호를 보냈다. 우리들은 복도로 나갔다. 그리고 좋아할 만한 음료수를 사 가기로 하였다. 자판기에서 우리들 몫까지 음료수 캔 4개를 뽑으려고 하는데...

 

"저기, 이원준 것도 뽑으면 안될까?"
"이원준? 그 잘난 척 하고 까부는 녀석은 또 왜?"
"저기... 이원준이 아까 진영이를 구해줬잖아... 그래서..."
"하아~. 은영이는 사람이 너무 좋아서 탈이야... 알았어. 그럼 이번 한번만이다."

 

 수환이는 한숨을 쉬면서 말을 하였다. 결국 우리는 음료수 5개를 뽑고 응급실로 향했다.

 

"진영아, 기다렸지? 마실 것 사왔... 어, 너희들은..."
"차수혁, 이원준... 너희들이 어떻게..."

 

 아, 차수혁이라는 사람도 있었잖아. 어째서 세 사람이...

 

"또 무슨 짓을 꾸미려는 거야?"
"지, 진정해.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그, 그럼 다행이지만..."

 

 맞다! 진영이 녀석, 아직도 벗고 있었어? 어머, 난 몰라~. 난 눈을 가리며 말했다.

 

"왜, 왜 그래?"
"지, 진영이 너! 아무리 남자끼리 있었다 하지만... 빨리 옷 입지 못해?"

 

 그러자 진영이는 서둘러 옷을 입었다. 그 때, 난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을 보았다.

 

"어, 세나잖아! 세나가 여기엔 웬일이야? 게다가..."
"갑자기 우리들 보고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저기, 난 그것보다 세나가 왜 여기에 와 있는 건지가 더 궁금하다고. 그 때였다.

 

"원준아!"
"어, 엄마..."

 

 갑자기 어떤 두 아주머니가 들어왔다. 설마 이원준과 차수혁의 엄마인가?

 

"수혁아, 다친 데는 없니?"
"어, 엄마, 난 괜찮아요."
"원준아, 손이 왜 그래?"
"아, 괜찮아요. 잠시 무리했을 뿐이에요."
"그런데 저 옆에 있는 쪽은..."

 

 한 아줌마가 진영이를 쳐다보았다. 그 때였다.

 

"어, 어디 있어?"

 

 갑자기 다른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누구셨지?

 

"여기에 있었... 강진영, 너 또 싸움질이야? 네가 초등학교 1, 2학년이냐? 또 예전 버릇 나온 거야?"
"어, 엄마, 아니에요... 그게..."

 

 진영이를 구박하는 거 보니까, 아마도 진영이의 엄마로 추정되는 사람이었다. 저, 저기, 아줌마, 거긴 때리지 마세요~. 아까 심하게 맞은 데라고요...;;

 

"이, 이 나이 때면 한참 싸우면서 크는 나이라고요..."

 

 그리고는 당사자인 세 사람이 상황을 잘 설명해 주자...

 

"그랬었구나..."

 그런데...

 

"이 녀석! 감히 내 아들을 이 꼴로 만들어 놔?"

 

 헉! 이번엔 차수혁이란 사람에게 불똥이 튀어 버렸다!! 가족 상봉식 때의 모습과는 너무 다르시다... 저 아줌마와 내가 5촌이란 말야?

 

"어, 어머님, 이러지 마십시오. 친구들끼리 싸울 수도 있고 그렇지..."

 

 차수혁의 엄마로 추정되는 사람이 나긋나긋하게 말을 하자, 아줌마는 조금 누그러진 것 같다. 진영이 엄마도 대단하지만, 저 차수혁의 엄마는 더 대단하신 거 같다... 어떻게 나긋나긋 침착하게 이야기하자 저 무서운 진영이 엄마께서 진정하셨을까?

 

"뭐, 그, 그렇다면요..."

 

 그러자...

 

"그런데 저기 누워있는 여자애는 누구야?"

 

 진영이 엄마가 세나 쪽을 보았다. 그런데...

 

"응? 얘는 세나 아니야? 얘가 왜 여기에 누워있는 거지?"

 

 세나를 알고 계시는 건가? 어떻게 세나를 알고 있는 거지?

 

"어, 엄마. 유세나 알고 있어?"
"그럼, 알고 있지."

 

 혹시, 진영이네 엄마와 세나네 엄마가 서로 친구신가? 그 때였다. 갑자기 세나가 깨어났다.

 

"으음..."
"깨어났구나."

 

 세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 내, 내가 왜 여기에... 어? 아줌마들은 누구?"
"세나야, 괜찮니?"

 

 진영이의 엄마가 세나에게 물었다. 잠깐, 진영이네 엄마와 세나네 엄마가 서로 친구라면... 세나네 엄마도 진영이를 알고 계실지도...

 

"네... 그런데 어떻게 절..."
"이 녀석들 보러 왔지. 그런데 넌 무슨..."
"아, 여, 여기가 아닌가 보네요. 아는 사람이 응급실로 갔다고 했는데... 그럼 전 먼저 갈게요."
"저, 저기..."

 

 세나는 갑자기 뛰어갔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게다가 아는 사람이 응급실로 갔다니?
 잠시 후...

 

"이거 미안하게 되었다. 그럼 우린 먼저 갈게."
"그래, 잘 가라."

 

 우리들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차수혁이란 사람은 자기 엄마와 함께, 진영이네 엄마와 이원준의 엄마도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우리들은 학교로 돌아가게 되었다.

 

"잘 가고, 앞으로는 절대 싸움박질 하지 마라."

 

 헉! 아, 아줌마...

 

"아, 안 싸워요... 앞으로는 이런 일 없을 거에요..."

 

 진영이는 자기 엄마를 무서워하는 구나... 우리들은 과학고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진영이 엄마가 세나를 알고 있다... 그럼, 진영이와 세나도 예전부터 알고 있는 걸까? 그리고 앞으로는 차수혁이란 사람... 진영이에게 다시는 해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

 

네, 갑자기 왜 세나가 응급실에 나타난 것일까요? 그건 세나 편에서^^

진영 편은 참고로 은영 편과 세나 편의 양의 2배입니다.
그럼 전 이만...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
  • profile
    작은영웅 2011.01.04 05:07

    새해 에도 계속 연재 돼네요 !!

     

    ㅋㅋ 새해 복만이 받으시고 ㅋㅋ 홧팅 입니다 !!

  • profile
    클레어^^ 2011.01.05 01:50

    에헤헤, 작은영웅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Mr. J 2011.01.04 05:25

    제 실명이 나와서 깜짝놀랐네요 ㅎㅎㅎㅎ

  • profile
    클레어^^ 2011.01.05 01:53

    아아 그런가요?

    사실, 여기 소설에 나오는 애들 이름이 거의 흔한 이름이라서..;;

    (은영, 진영, 세나, 수환, 수현, 세인, 시현, 도혁, 준겸, 호진, 원준 등...)

    안 흔하다면 오리온(성이 오씨, 이름이 리온) 정도?

  • profile
    윤주[尹主] 2011.01.04 09:02

     진영이 어머니가 나오네요. 근데 무서우신 분인 듯;;

     이제 또 세나 편과 진영 편을 기다려야 전후사정이 다 나오겠죠? 그것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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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어^^ 2011.01.05 01:54

    사실 진영이 엄마도 원래는 활발한 성격이 아니십니다. 원래는 내성적이고 조용하신 편이죠.

    하지만 진영이가 그런 일(사고)를 겪고 극복했는데, 엄마라고 가만히 있을 순 없죠. 진영이 엄마는 진영이가 과학고에 들어가기 전, 즉, 1년 전부터 성격이 변하신 겁니다.

    (우리 엄마 성격과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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