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2 17:27

영웅의 발자취 발췌문

조회 수 133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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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시대의 몇몇 전설들 중에서 가장 위대하고 영향


력이 큰 것을 손꼽을 때 희대의 여기사 엘리제 리 시올


리나 경을 빼놓을 수 없다. 마법의 시대에 검으로 이름을


떨친, 마룡(魔龍) 케일키리아스의 토벌대를 실질적으로


이끈 영웅이자 당대 제일의 기사 연합 「하늘의 방패」의


맹주였던 다섯 시련의 기사는 현대에 이르러서도 엔티니


올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불세출의 무신(武神)으로 받들


어지고 있으며 특히 경의 모국인 임펠런에서는 왕실의


굵직한 행사에 경을 기념하기 위한 마창대회가 빠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국민이 검은 털과 검은 눈동자를 가진


-이는 임펠런 단일민족설의 근거 중 하나로 활용되곤 하


는데- 임펠런인 만큼, 민족의 범세계적인 자랑이라는 점


에서 경에게 바쳐지는 민간의 경외는 다른 어느 영웅도


따를 수 없는 바이다. 비록 시올리나 경이 처음으로 참가


해 우승한 마창대회를 개최했던 유클리드 제국이나 경이


여생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노루스 공국 학자들의 이견


이 없지 않으나 경이 아름다운 흑발과 흑안의 소유자였


음을 부인할 사료(史料)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올리나 경의 저서나 그 시대의 문헌에서 경이 임펠


런을 모국으로 대했다거나, 특별한 애착을 표현했다는 기


록은 없다. 그러나 임펠런의 「다섯 시련의 기사 학회」 학


자들이 최근 발굴한 경의 생가에서 경의 일지와 노트 일


부가 발견되었는데, 그 일부를 전재(全載)하자면 다음과


같다.


 


『…… 루시의 의견은 타당하다. 불복은 없다. 그러나


나는 의구한다. 우리는 기사라는 존재이다. 기사는 죽이


는 자가 아니라 싸우는 자를 말한다. 싸운다는 것은 지키


기 위해 투쟁한다는 뜻이다. 기사인 나는, 그러나 이 악


마를 처단하기 위해 내 어머니의 가족을 아귀도에 끌어


들여야 한다는 말이냐. …… 존 롱스턴 신부가 내게 충고


했다. ‘예순 일곱 해를 살면서 보니, 세상에 옳기만 한


길 따위 없더구려.’ 그 말에 오열한다.』


 


토벌대가 마룡의 마물 군단에 몰려 임펠런의 요충지인


로피닐 산성에 농성하던 시기인 제국력 522년 까치의 달


에 경의 자필로 쓰인 이 한 문단은, 그동안 다섯 시련의


기사를 강인하고 차가운 전신(戰神)으로만 보아 온 학계


에 작지 않은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나오시소스, 마법 시대의 전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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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0.08.12 17:27
    이제야 글을 보네요;; 역시 본편을 봐야겠지만, 이것만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잘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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