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2 01:37

당근먹고퐁당(4)+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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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로크는 얼굴을 덮은 로브속에서도 눈빛만은 마치 살아있는것처럼 빛이났다.지나가는 사람이보면 흠칫 놀랠정도로 말이다.


그는 고개를 둘려 주위를 한번 훎어봤다.


판자집은 집과 집이라기보단 하나의 미로처럼 길다랗게 이어져있었다.높이도 그닥 높지않아 조금만 힘을쓰면 쉽게 지붕에 올라갈수 있을정도였다.
니스로크는 오른쪽 집에 붙어 안을 들여다 봤다.
옷이라고도 부르기 민망한 누더기를 아무렇게나 걸친채 집안에서 생기없이 사람이 축 늘어져있었다.죽었나 싶어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도 아닌지 이따금씩 가느다랗게 숨을
뱉어내며 배를 부풀리고 있었다.


니스로크는 벽에 자신의 손을 갖다댔다.그리고는 조금씩 미로를 향하듯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한발자국 씩 정확한 보폭으로 걷기시작했다.
그렇게 몇집을 지나쳤을까.갑자기 걸음을 뚝 세워서는 벽으로 몸을 돌렸다.


벽에는 이렇다할 특징은 없었다.다른 곳과 틀린점이라면 아주 미세한 틈이 존재하는정도.넓이는 쥐새끼 한마리 지나가지 못할정도로 좁았다.
니스로크는 틈새로 손을 쑥 집어넣었다.분명 말이 안되는 얘기지만 말이 안되게 쑥들어가서는 팔꿈치 정도까지 박혔다.
그는 전혀 고통스럽지 않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손을 이리저리 휘저었다.마치 커다란 주머니속에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찾는 사람처럼 말이다.


이내 무언가를 잡은듯이 그의표정이 미세하게 변헀다.그리고는 깊이 들어간손을 빠르게 잡아당겼고 이내 주위의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니스로크를 집어삼켰다.
그렇게 스트레타고스의 12구역의 니스로크는 처음부터 없던사람처럼 사라졌다.
그런 기묘한 일을 주위에서 본사람은 아무도없었다.그만큼 거리에는 쥐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을만큼 휑했다.차가운 바람만이 판잣집을 매섭게 두드릴뿐이다.


"오랜만이야.니스로크"


주위는 약간 어두운 빛이 감돌았다.
약간 크게 느껴지는 통나무로 만든 거실 쯤되보이는 곳에서 나무타는 소리가 따닥따닥 고요하게 퍼지며 집안의 공기를 데우고 있었다.
테이블 옆에 놓여진 소파위에 아름답다는 말도 부족하다고 느껴질만큼 아름다운 짙은붉은머리빛의 여인이 앉아서 니스로크를 향해 웃어보였다.
책을 읽고 있었는지 안경을 끼고있었는데 안경을 벗고는 책을 소리나게 덮고는 그자리위에 안경을 올려두었다.


"짖지 않는걸 보니 힘을 잃었다는건 사실인가보네.호호"
"짧게 말하지.정보를 얻으러왔다."
"내가 왜?"
"......"
"후훗. 농담이야. 일단 앉아서 얘기해.너무 서둘러도 될 일은 아닌거 같은데?"
니스로크는 잠시 침묵하더니 성큼성큼 맞은편 소파로 털썩 앉았다.
"빙빙 돌리는건 사양이다.더욱 더 네 앞에서라면"
"인간이 돼도 성격이 급한건 여전하네.물론 네가 원하는 정보는 내가 갖고있어.하지만 쉽게 가르쳐주면 재미없잖아?
"...뭐지?"
"어떻게 인간이 된거야?모든 힘을 잃으면 소멸하는게 당연한 거잖아?여태까지 그래왔고 그건 하나의 규율과도 같은일일텐데."
그녀는 아까와같은 장난스런 표정을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니스로크는 더 깊은 침묵으로 공기를 무겁게 짓누르더니 이내 입을열었다.
"그건....말할 수없다"
"그래?그럼 거래종료.잘가"
여인은 조금의 미련도 없다는듯한 무표정한 얼굴로 다시 안경을 쓰고는 책을 열었다.명백한 축객령이다.
니스로크도 알았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곱게 돌아서지는 않았다.
폭발적인 기운이 실내를 몰아쳤다.순식간에 테이블과 소파가 찌그러졌고 장작을 태우던 불들도 기운을 잃으며 사그라들었다.
니스로크의 손과 발이 눈 깜짝할새에 부풀어올라 여인을 덮쳤다.
하지만 죽일 생각은 없었는지 가볍게 목을 움켜쥐어 들어올렸다.
"큭....당한건가"
니스로크는 움켜쥐었던 손을 풀었다.여인은 인형처럼 온몸에 힘없이 바닥에 축 늘어졌다.
순식간에 주위의 풍경이 바뀌었다.
온몸이 찢어질것 같은 눈보라가 휘몰아쳐 주위를 알아볼수없는 혹한의 땅이였다.
칼날같은 눈보라가 니스로크를 덮치며 온몸을 찔러댔고 이내 그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눈보라가 삽시간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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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p.s-관심 좀 가져주세요 .ㅠ ㅠ 작은 댓글 하나라도 저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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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드로덴 2010.01.22 01:37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인물에 대한 서술이 모호하면서 또 기네요;
  • ?
    coKePlay 2010.01.22 01:46
    그게 일종의 그림을 그리는듯한 장면에서 그 그림을 제가 풀어놓는 형식이랄까..-_-;
    쉽게말해 제 스타일이라는...(응?)어쩃든 좋은지적 감사합니다.
  • ?
    乾天HaNeuL 2010.01.22 03:25
    예.... 작은 댓글...은 얼마나 작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문단 정리에 관한 겁니다. 한 문장 단위로 문단을 끊어버리시면 보기에 예쁘지 않아요~ ㅡ.ㅡㅋ 뭐.. 모 판타지 소설 작가가 말하기를, 문단을 끊는 건 아직도 어려워서 잘 못하겠다....라고 합니다. 사실 문법이라든가, 문장 및 문단 끊기라든가 어렵지만, 최대한 눈에 잘 들어오고, 또 예쁘게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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