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2 08:55

당근먹고퐁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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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에모트. 베에모트 베에모으트"


남자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머리카락에 가려진 얼굴 사이로  희미한 그러나 미칠듯한 미소를 띄었다.


"네 녀석은 내가 알던 예전의 그 모습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어.다행이야."


그는 베에모트를 움켜쥔손을 풀지않은채 그대로 신전위의 제단으로 끌고갔다.
분명히 괴물의 크기를 생각하면 상당히 무거울텐데도 불구하고  그의 표정을 보고있노라면 금방이라도
휘파람을 불어댈것 처럼 보였다.


"네 너셕은 누구보다도  의심이 많았어.하지만 성급했지.증거라면 네가 여기 내 눈앞에 있다...랄까?"


남자는 또 자신의 왼손을 로브에 넣어 무언가 찾는듯 로브가 희미하게 들썩였다.


그것은 예의 그 당근이 아니라 자그마한 동물의 가죽을 벗길때 쓸법한 나이프였다.
베에모트는 연신 불안한듯이 눈동자를 복잡하게 굴렸다.
하지만 괴물은 제단에 눕혀지자 마자 자신의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며 축 늘어지는 것을 느꼈다.


"넌 내가 이 신전을 통해서 너를 불러낸 것에대해 당연히 의심했겠지.하지만 너는 이내 답을 찾아냈어.
주변 녀석들에게 내가힘을 잃었다는 소문을 들었을테고 너를 불러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나 힘이 필요했지
하지만 나에겐 그럴 힘이 없었고 신전에 희미하게 남아있던 나의 기운을 빌어 널 소환하는 거라고 말이야"


남자는 괴물을 제단에 눕히고는 어느새 인간의 손으로 변한 오른팔에 나이프를 바꿔쥐고는 자신의 왼팔을 살짝그어 피를
제단에 떨어트렸다.
"크르르륵....날 어떻게 할 셈이지.망할 자식아.크아아아악!"
말할 기운은 남아있는지 베에모트가 씹어먹을듯한 표정으로 남자를 노려봤다.하지만 이내 머릿속이 하얘지던 고통이
전해지자 고통에 찬 비명을 질러대며 다시 축 늘어졌다.
"이런이런.아직 내 말 다 안끝났어. 물론 네가 생각한 대로 야.하지만 반정도의 정답이랄까?물론 나에겐 그럴 힘이없었고
신전의 기운을 통해 널 불러낼려는것도 맞았어.하지만 너무 성급했어. 내가 널 왜 부를려고는 생각했는지는 까맣게 잊었을꺼야.
오직 오랜만에 맛있는 고깃덩어리를 먹을 수있다는 생각에 눈이 멀고 만거지"


남자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제단 위로 몇방울의 피가 떨어졌다.
그러자 조금 전까지만 보이지않았던 하나의 커다란 원형의 복잡한 진이 제단위로 핏빛을 띄며 떠올랐다.
"내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궁금하겠지.크큭...뭐 죽기전인데 말하지 못할 것도 없지."
이내 입을 재차 열려던 남자는 핏빛진이 공중에 떠오르며 미칠듯한 속도로 회전하기 시작하자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는 이세계의 것이라고 볼수없는 미칠듯한 눈부신 미소를 지었다.


"으음...그래 이게 적당하겠군.아음.나는 식도락의 악마 니스로크."
핏빛진이 마치 시간이 정지한듯 멈췄다.
"잘먹겠습니다."
제단위로 핏빛 꽃이 만개하듯 혈옥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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