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2 07:14

너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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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3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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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혹시 왜 아이들이 항상 입을 벌리고 나오는지 아나?”


“내 생각엔 이 녀석들이 갈기갈기 찢기면서 고통에 이렇게 소리치는 게 아닌가 싶어.”


“엄마… 라고.”


 


 


 



“예. 20살이고 정진우라고 합니다.”


 


신입생으로 들어온 남학생 7명. 사실 몇 살 차이 나지도 않지만 왜 그렇게 귀엽게 보이던지. 2년 전 그 사람도 절 이런 시선으로 봤을까요? 남자애들은 전부 군대에 가니 우리 소모임은 남자가 거의 없어요. 물론 명단에만 이름을 올려뒀을 뿐인 복학생 오빠들은 몇 있지만 소모임 방에서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매일 6명의 여자끼리의 수업. 수업이라기보다는 단지 수다 떠는 시간에 불과했죠. 그런데 신입생들이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조금 진지해졌다고나 할까요. 평소 모습을 알던 저로썬 가증스러워 보일 뿐이죠! 내숭덩어리들··.


신입생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아이가 있었어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적인 애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누나라고 부르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꼬박꼬박 선배‘님’이라고 높여 부르더라고요. 선배도 아니고. 적극적이게 수업에 참여하지도 않아요. 조금 소극적이게 보였다고나 할까요? 몇몇 2학년이 그 모습을 안 좋게 봐서 종종 수업내용을 질문하면 빈틈없이 대답했기 때문에 아무도 뭐라고는 안했지만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문자가 오더라고요.


 


“선배님 식사하셨어요?”


 


그 애였어요. 음··· 이 문자를 받고 처음 든 생각은 “와, 얘랑 밥 먹으면 진짜 지루하겠다.” 뭐 그런 느낌이었어요. 보통 안내키잖아요. 말 한마디 없이 무거운 분위기에서 먹는 밥은. 하지만! 그 애도 일단 저희 소모임 맴버인데 모른 척 할 수는 없었고나 할까요? 결국 약속을 잡았어요. 그리고 놀랐죠!


아직도 볼 근육이 아프네요. 너무 웃었어요. 아니 어떻게 보면 정말 시시한 농담이었는데 그 애가 하니 웃겼던 걸지도 몰라요. 뭐랄까. 원래 더울 때 시원한 물 한 모금이 정말 좋잖아요. 그동안의 이미지와 대비되는 모습이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때부터 끌린 것 같아요. 첫 모습은 솔직히 꽝이었지요.


그리고 그날 밤. 제 원룸에서 그 애와 잤어요. (지금은 그때 감정이 잘 기억 안나지만, 제가 그 애를 불렀어요. 제 방으로. 이유는 방에서 쥐를 본 것 같다고··· 무섭다고···.)


처음엔 가벼운 스킨쉽부터 시작해서. 하룻밤 만에. 순식간이었죠. 반쯤은 충동적이었어요. 나머지 반은 호기심일까요.


제가 불면증이 조금 있거든요. 그런데 그날은 정말 푹 잤어요. 누군가를 안고 잔다는 게 이렇게 포근하고 좋은 일인 줄은 몰랐어요. 인형과는 다르더라고요. 36.5°라는 그것이.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그 아이가 고백하더라고요. 순서가 바뀌었지만. 말하는게 조금 늦었지만 우리 사귀지 않겠냐고. 대답은 응, Yes, はい(네). 이 중에 고르래요. 세가지면 정말 선택권 많이 준거라고. 시험에서 많이 쓰는 O.X보다 많다고. 어쩌겠어요. 결국 보기에서 답을 골랐죠. 그리고 키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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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운 2009.10.12 07:14
    불건전해요. 아직 중3밖에 안된애도 있는데...
    그런 표현이 들어가면... 보게되잖슴(머라고?)
    농담이고요. 연예소설이라. 제가 연예에 굼주려있어보게된거임
    근데... 어... 어쩐지.. 실제 경험담같네요.. 너무 사실적?
    그만큼 표현을 잘한다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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