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6 07:16

The Day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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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악장. 반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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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Of Isuemia La Er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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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에게는 목적이 있다. 새벽의 지배자를 제거해, 이 영겁의 저주에서 풀려난다. 그래서 사인이와 헤어지고, 새벽의 지배자를 찾기위해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가장 유력했던 사인이가 ‘파편’이 확실했다.


 


 ‘파편’
 
 그것은 봉인을 깨고 공간계를 넘은 ‘새벽의 지배자’의 조각으로써, 절대적인 법칙인 공간계과 이세계의 대칭, 무간섭을 깨고 세계로 나오는 역류를 행한 대가로써, 새벽의 지배자는 아마 산산조각이 되었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됐다.


 


 물론 그는 자신의 신체를 수복했겠지만, 거두지 못한 조각들은 ‘파편’들은 세계에 흩어지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크게 위험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새벽의 지배자’의 알 수 없는 증오의 작은 조각. 사람이나 다른 물체에 빙의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그 자신이 느끼는 증오가 아닌것에 공감하기는 어려울테니. 그리고 그 증오라는 것도 결국 하나의 감정에 지나지 않고 하물며 그 감정의 작은 조각 하나.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을터.


 


 그 증오의 농도가 짙어, 빙의된 자는 빈혈정도를 앓는 정도일까.


 


 그것뿐이다. 사인이는 단지 그 누구나 이겨낼 수 있는 ‘증오의 파편’에 사로잡혀 패배한 것일뿐,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지배를 하던 지배를 못하던, 그 증오는 결국 사라질테니까.


파편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개발지역을 벗어나 뻗은 거리는 인양시의 외곽이라, 초저녁부터 고요에 휩싸여 있다.
사인이가 ‘파편’이라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왔었다. 아니, 첫날. 그 달밤아래 사인이를 만나, 혹시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다음날 아침 등굣길에서 만나서 확신했다. 그런데 나는 사인이와 쓸때없이 함께 지내며 시간을 낭비했던걸까.


 


 죽을 듯이 살아가던 그 아이에게 동정심이라도 느꼈다는 걸까?


 


 아니다. 그랬다면, 존재중복현상을 일으켜 자신을 덮어씌우려던 사인이에게서 동정심을 느껴야됐다. 하지만 나는 반대로 증오를 느꼈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그 모습이..
 일어서보려고 하지 않고 주저 않는 모습이..


 


 마치, 살아가기위해.조금 더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낄 수 있게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자신을 비웃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결코 사인이와는 어울릴 수 없는 나. 나와는 어울릴 수 없는 사인


 


 그것을 처음부터 느끼고 있었으면서, 왜 아무런 이유없이 함께 지내왔던 것일까.


 


 왜?


 


 여기서 생각은 칠흙같은 무저갱을 품고 있는 낭떠러지 앞에 멈춰선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자신의 행동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동안에도, 내 머릿속에는 헤어지기전, 멍한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던 사인이의 애처로운 모습이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절대로 서로 받아드릴 수 없는데, 사인이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나를 혼란스러게 하는걸까. 엉망진창으로 꼬여버린 생각들에 파묻힌 채 내 걸음은 어느새 인양시내에 들어선다. 한참 사람이 많을 시간임에도 거리는 한산하다. 멍하게 걷고 있는 내가 그 누구와도 부딪히지 않을정도로. 간판들도 하나둘씩 꺼져가는 조용한 시의 중심부. 모두가 각자의 길을 걸어가 사라진 거리에서 나 혼자 갈길을 찾지 못한채 그만 미아가 되어버렸다.


 


 그렇게도, 뚜렷하게 살아가려고 했는데.



 시간의 저주는 모든 것을 희미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저주를 풀렸고 했다. 하지만 저주를 풀면 나의 반쪽자리 영생도 끝나서 결국 죽고만다. 참..


 


 나도 모순투성이다.


 


 수도 없이, 포기하고 살꺼야. 그냥 살꺼야. 외치는 작은 마음.
 그 나약한 마음은 세월이 멈추지 않는 한 나를 계속 괴롭히겠지. 지금도 마찬가지야.


 


 그래도 나는 결코 질 수 없어. 저주? 그래. 그 까짓것 따위 상관없어. 난 죽지 않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나를 실감하기 위해 살아갈꺼야. 살아있다는 사실이 거짓이 되지 않게 치열하게 살테니까.


 


다시는 후회하지 않아.


 


 그렇게 결심했다면 이제 할 일은 분명해졌다. 갈팡질팔하면서 무언가를 잃는 건 딱 한번이면 족하다. 죽일 수도, 그렇다고 같이 있을 수도 없는 사인이.


 


 이유가 알수 없는 건 예전과 같지만 나는 사인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성을 가지고 따질 필요 없이 마음은 이미 기울어져 있었다. 항상 우울하게 가라앉은 녀석이지만, 나는 왜 웃고 있는 녀석의 모습이 떠오르는 걸까.


 


 이것이 내 마음이라도 믿을 수 없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인이는 내 마음 속에서 커져버린 것이다.


 


 눈물.


 


 망막에 맺힌 이슬이 무거워지더니, 한 방울 흘러 볼을 타고 입술을 간지럽힌다.


 눈물을 흘려가며 그를 떠올릴정도로 나는 어찌하지 못한 애증을 품고있었어? 싫어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또 다른 마음의 씨앗을 키우고 있던거야?


 


 리스민트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건 상관없다. 누군가에 의해 이 감정을 가졌다고 해도 괜찮다.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누군갈 이렇게 애타게 원하던 적이 이 긴 인생에 과연 몇 번이나 었었을까. 지금 당장 만나고 싶어. 심장이 찢어질것만 같아.


 


 한시라도 빨리 보지 못한다면


 


 미쳐버릴꺼야.


 


 이 이상 내눈에 보이지 않으면, 지금부터 흐르는 눈물은 더 이상 투명할 수 없어. 곱게 다듬어진 손톱은 또 엉망이 되겠지. 다시 하얗게 세탁한 원피스도 또 엉망이 되겠지.


 


 그 순간, 짙은 증오의 기운에 휩싸인다. 그저 증오밖에 남지 않은 감정. 사인이다. 사인이에게 또 무슨일이 일어난 것이다.


마음이 급해진다. 그의 증오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장소로부터 흘러온다. 이 손으로 흡혈귀의 피를 사용해 새벽의 지배자를 봉인했던 폐건물. 어서 가야해. 누구도 그를 건드릴 수 없어.


 


 나를 제외하고 누구도 그를 죽일 수 없어.


 


 “...거기까지입니다. ‘루나리스의 검’”


 


 언제 다 회복한 걸까. 어제 사인이와의 싸움에서 패하여, 고장났을 그녀의 목소리가 뒷덜미를 서늘하게 스쳐 지나간다.


 


 “아니... CodeName Daybreaker. 새벽의 지배자."


 


 웃음이 나올정도로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  +  +


 


[------------------]


 


 < A r u a n i s i a >


 


[------------------]


 


*  *  *


 


 누가 말했던가? 사람의 미래는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다고. 테아는 새삼 그 말에 깊이 동감하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한때는 행복한 가정에 살다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비운의 전쟁고아가 되었다 그리고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에게 극적으로 구해져 살아났다.


여기까지로는 전쟁의 폐해로 인해 가정을 잃고 가까스로 살아난 비운의 소년이었다.



 하지만 테아는 그 뒤에 있을 미래가 얼마나 혹독한 것인지 요 몇 달전 만해도 모르고 있었다. 설마 자신이 어느 싸가지 없는 소녀에게 무임금 노동착취를 당하는 노예취급 받을 줄은 꿈에도 모른 것이다.


 


 처음 2번째 임금까지는 그래도 양심은 있었는지 돈을 가지고 쏟살같이 도망가더니(?) 그 다음부터는 당당히 테아의 임금까지 자기 임금으로 당당히 가지고 가기 시작했다. 물론 아무리 생각이 바뀌어, 열심히 살고 있는 테아라도, 참지못하고 왕년의 성깔을 발휘해 리시엔에게 대들었었다. 그 결과, 테아는 전신타박상으로 현재까지도 고생하고 있었다. 애초에, 현역 골목대장과 전직 소심왕따의 대결은 불을 보듯 뻔했다.


 


 “에휴, 내 신세~”


 


 파리만 날리는 잡화점을 홀로 지키는 테아의 입에서 짙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오늘도 여전히 어디서 농땡이를 치는지 아침부터 리시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서 뭘하길래 맨날....”


 


 매일같이, 하라는 일은 죄다 테아한테 맡겨두고 어디가서 무슨짓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리시엔. 테아는 ‘신경 쓸 일 아니지’하면서도 자꾸 신경을 쓴다. 아무래도 파리만 날리는 가게를 지키는게 오죽이나 심심했던 모양이었다.


 


 “찾아볼까....?”


 


 호기심에 자기의 일을 내팽겨치고 가게를 나서는 테아였다.


 


 


+  +  +  +  +  +


 


제 나름대로 큰 반전이라고 생각하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ㄷㄷㄷ (반전이라기보단 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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