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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8  - 아덜워


 


아직까지 전기가 들어오는 것 같다.


빛이 들어오는 집은 이곳 밖에 없는것 같다.


창문을 열기가 두렵고.. 밖으로 나가기가 두렵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제발 내가 있는 곳으로 와주길 바란다.


너무 외롭다.


 


 


 


2012 7/9  - 아덜워


 


뜨거운 태양이 하늘 높게 떴다.


어젯밤 나는 그들의 거친 숨소리 때문에 잠을 자지 못했다.


아니.. 평소에도 그리 편안하게 잠을 자지 못하지만


 


 


 


2012 7/11  - 아덜워


 


정말 큰일났다.


지금 내 몸은 너무 떨린다.


지금 이러고 있는 내 자신이 병신같다.


난 지금 동네 한 pc방에 와있다.


밖으로 먹을 것을 찾으로 왔다.


밖은 괴물들로 가득 찼다.


겨우 도망 왔지만 너무 무섭다.


제발 살려줘


 


 


 


2012 7/12  - 아덜워


 


죽어버려 망할 놈들아


 


 


 


2012 7/13  - 아덜워


 


.


 


 


 


2012 7/14  - 아덜워


 


배고파


 


 


 


2012 7/15  - 아덜워


 


pc방의 옥상을 통해 탈출한후 집으로 들어왔다.


오늘은 한 주택가에 들어가보았다.


뜻밖의 수확을 했지만 끔찍했다.


인간이 인간을 먹다니..


 


 


 


2012 7/20  - 아덜워


 


어떻게 된거지?


뭐야 제기랄 망할


5일동안 갑자기 전기가 끊겼다.


그덕에 평소에 좋아하던 노래를 듣지 못했다.


mp3는 망가졌다.


 


 


 


2012 7/21  - 아덜워


 


내가 사람들과 마주앉아 얘기 해본지 몇일이 지났더라


아 만약에 그냥 미쳐서 하는 소리인데


아직까지 많은 TV 스타들이 살아있을까?


아님 밖에 있는 옘병할 시체들 처럼 되어있을까?


여기가 미국이었다면 총으로 몸이라도 지킬수 있을텐데


 


 


 


2012 7/22  - 아덜워


 


외로워


 


 


 


2012 7/23  - 아덜워


 


아 하나 얘기해ㅈ


 


 


 


2012 7/27  - 아덜워


 


컴퓨터가 이상해


컴퓨터가 갑자기 고장나는 바람에


몇일 동안 고치느라 꽤 고생했어


아 맞아 전에 하던 얘기 계속할께


너흰 내가 왜 가족 생각을 안하냐 이거 묻고 싶지?


하하하하


난 가족을 모두 잃었어


왜냐구?


뻔하잖아 모두 괴물로 변했겠지


 


 


 


2012 7/29  - 아덜워


 


덥기도 하고


배고프기도 하고


목도마르고


 


 


 


2012 7/31  - 아덜워


 


헤이


이틀간 소식이 없었지?


이제 이러는 것도 지겨워


어젯밤에 말이야 한 미친녀석이 우리집 앞을 지나가더라구


그래서 인터폰으로 꼼꼼히 지켜보다가 내가 소리를 질렀거든


근데 이 멍청한 녀석이 인터폰을 막 물어뜯더라고


ㅋㅋㅋㅋ 지겨웠는지 돌아가던데 걷는 모습이


우리 아버지 술마셨을때 같아.


 


 


 


2012 8/1  - 아덜워


 



거지같은 7월달이 벌써 지나갔어.


8월달의 시작이지


나도 학생이고 하니 학교가 생각나겠지


지금 학교는 방학이겠지?


그래서 나도 이러는 거겠지


방학이 끝나면 정상으로 돌아올꺼야.


제발 그래야해


 


 


2012 8/2 - 믹이


 


이봐 아덜워 당신 살아있는 거지?


 


 


 


 코멘트


 


아덜워: 이걸 보는 사람이 있었어 정말 다행이야 2012 8/2 


내 위치는 대전 ○에 ○의 위치야 제발 날 구하러 와줘


 └  믹이: 미안하지만 나도 그럴 상황이 못돼 말뻘이라도 해줄께 2012 8/2


 


 


2012 8/3  - 아덜워


 


믹이 당신도 지금 이상황이 두렵지?


나도 마찬가지야..


만약 가능하다면 당신과 만나고 싶어


야호


이제 난 더럽고 추악한 시체더미 속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은 기분이야.


반가워


 


 


 코멘트



믹이: 그래 나도 반가워 하지만 시체더미라는 표현은 조금 역겹군 2012 8/3


 └  아덜워: 미안해 친구 지금 상황에 미쳐서 말이지 2012 8/3


 └  믹이: 아니 괜찮아 나도 너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하겠어 2012 8/3


 


 


2012 8/3  - 믹이


 


좋아 아덜워 내 소개를 할께


난 우선 여자야


서울에 살고있지.. 조금 자랑이라도 해볼까?


집은 조금 넓어 나 혼자 살기는 말이야


나이는 20살이야


근데 이런것 까지 필요할까?


동생과 나 그리고 우리집 개 밍이와 살고있어.


반가워


 


 


 코멘트


 


아덜워: 서울이라 거기 상황은 어때? 2012 8/3


 └  아덜워: 이봐 왜 대답이 없지? 2012 8/3


 


 


2012 8/4 - 믹이


 


미안 아덜워


어젠 대답이 없어서


하지만 지금 상황이 너무 복잡해


동생이 갑자기 열이 높아졌어.


머리가 깨질것 같다고 그러더라


기침도 너무 심하고


제발 제발.. 무사하길


 


 


 코멘트


 


아덜워: 나도 그러길 빌게  그들처럼 변하질 않기를 2012 8/4


 └  믹이: 고마워 아덜워 2012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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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09.09.13 06:03
    자게에서 이야기하는 걸 언뜻 본 거 같은데 그 얘기인가요?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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