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2 20:19

The Day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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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악장. 분열


 


+  +  +



 '녀석'이 눈에 보일때까지 계속 걷는다. 무엇에 즐거움을 얻는건지 알지도 못하고 즐거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감각을 타고 흐르는 살기. 동시에 걸음을 멈췄다. 이런 살기, 느껴본적이 있다. 그때도 이렇게 내 앞길을 방해해서 난 화가 나버렸지.


 


 갈곳이 서로다른 타인들 속에서 그 '살기'를 찾는다. 그리고 한차례의 인파가 사라질무렵. 사람들의 그림자에 숨어있던 검은 인형이 드러난다.


 


 "무슨 일이지? 아직도 용건이 있나?"


 


 검은 코트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저, 기계적인 눈빛으로 나를 분석하는 듯 바라본다.


 


 "당신에겐 볼일 없습니다."


 


 이 녀석도 이슈미아랑 비슷한 타입? 그런 무서운눈빛으로 바라보고서는 볼일이 없다는 말을 하면 누가 믿어줄까.


 


 "하지만, 눈빛은 아닌걸? 볼일이 없다면, 쓸떼없이 나를 향해 악의를 뿜을 필요는 없지 않나?"


 


 "볼일이 없더라도. 당신은 배제되어야할 존재입니다."


 


 그봐, 역시 볼일이 있는거잖아. 왜 빼고 그래. 그때처럼 나를 제거하겠다고 말하면 될것을.


 


 "아, 그건 나도 마찬가지. 나에게 있어도 넌 '방해'일뿐이야."


 


 확실하게 말한다. 그것으로 우리는 서로를 죽이기 위해 움직인다. 코트안쪽에서 권총을 꺼내드는 언홀리(Unholy). 나는 당당히 정면으로 뛰어든다. 방아쇠를 당길틈따위 주지 않는다. 거친 손톱으로 그녀의 허리를 양단할듯 휘두른다. 하지만 살갗에는 닿지 못하고 코트를 살짝 찢는데 그친다. 뒤로 물러서서 총을 겨누는 그녀.


 


 어느새 사람들은 전부 사라졌다. 아까 지나친 행렬을 이후로 개미한마리 보이지 않는 인도. 차도마저 고요하다.


 


 "꽤나 신경써주는데 그래? 일부러 이런 조용한 장소를 제공해주다니."


 


 총구에서 눈을 떼지 않은채 비아냥거렸다.


 


 "민간인에게 피해를 줄순 없습니다."


 


 감정따위 느낄수 없는 평이한 음성. 역시, 기계라는건가.


 


 "그럼.. 이젠 맘편히 날뛰어도 되는거지?"


 


 아무 대답이 없다.  아니, 대답할 틈을 주지 않고 신형을 앞으로 뽑아낸다.


 


 "AEM Hardware 90% 가속. PMS 자동 해제."


 


 타탕!


 


 2발의 총성이 허공을 울린다. 하지만 그전에 내 손아귀에 잡힌 그녀의 양팔. 순간 명치를 통해 엄청난 고통이 홍수처럼 몰려온다. 그녀가 자유로운 발을 명치를 내뻗은 탓이었다. 꺽여버린 나의 신형. 고통에 경직된 몸은 뇌의 명령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복부의 아픔이 가라앉기도 전에 왼쪽 관자놀이를 엄습하는 충격.


 


 퍽!


 


 목이 뿌리채 뽑혀버릴듯한 숨막히는 통증. 그 힘에 밀려 꼴사납게 뒤로 날아가는 자신.
빙글빙글 돌아가는 시야속에서, 그녀가 겨눈 총구가 원점으로 보인다. 곧, 불을 뿜을 테지. 피할 방법이 없다. 총알이 이 몸을 휘젓는걸 가만히 보고 있을수 밖에.


 


 탕탕탕탕탕탕!


 


 쌍권총에서 뱉어진 총알에 사지가 분해되는 듯한 통증이 몰아친다. 팔, 다리가 붙어있다는게 너무 고통스럽다. 붉은 렌즈를 끼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진홍빛 시야. 동시에 잠들어있던 '무언가'가 뒤척인다. 자신을 꿰뚫는 물체에 반응해, 깨어나려는 광기. 쏟아지는 선혈은 사방으로 비산한다. 뒤죽박죽되었던 시야도 점점 제자리를 찾는다. 하지만 허공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흩어진 선혈들이 내 몸을 뒤덮으며 소용돌이친다. 확인사살을 위함인지, 이상함을 느낀건지, 그녀는 미끄러지듯 허공에 뜬 내 발밑에서 날개뼈에 총구를 들이민다.


 


 휘이잉!


 


 그러나 너무 늦었다.  주변을 맴돌던 선혈의 칼바람은 이미 빈 허공에 자신들을 급속도로 빠르게 채워나가고 있었다. 그것을 시발점으로 완전히 돌아버린 사고. 그저 '살육'을 위한 기계와 다름없는 자신의 존재.


 


 후퇴하는 검은 코트. 바람을 발판삼아 시야를 당긴다. 순식간에 사정권으로 들어온 검은 코트를 5개의 사선으로 그어버린다. 하지만 여전히 투명한 꿈처럼 손톱이 닿지 않는 사냥감. 혈액을 갈구하는 욕망사이를 비집고 짜증이 몰려온다. 사냥감을 유린하던 즐거움은 싹 사라지고 초조함이 춤을 춘다.


 


 역시, 나에겐 인내심같은건 어울리지 않아. 양손을 피가 날정도 강하게 쥔다. 느긋하게 즐긴다는 것도 어울리지 않아. 아지랑이처럼 바닥에서 피어오르는 붉은 바람. 그냥 몇분만에 나오는 패스트푸드같은게 좋다고. 보도블럭이 들썩일정도로 요동치는 폭풍. 피라는 것도 역시 방금 흘러내린 신선한게 좋다고. 흔들리는 탑처럼 위태로운 적색 기둥. 그러니까...



 내 앞길을 방해하지마!



 후우우우웅!!!


 


 육중한 돌풍이 몸을 움직이자 보도블럭은 승천하듯 허공을 헤엄친다. 다른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그녀의 그림자를 덮친다. 가지런했던 인도는 보도블럭이 다 들려, 모래투성이 길이 되었다.


 


 속에 들어간건 다 분해될듯한 돌풍은 곧 소화되지 못하고 남은 찌꺼기를 매정하게 뱉어낸다. 주변에 있던 건물의 창문은 미사일이 된 보도블럭의 먹잇감이 되었다. 그 중에 유난히 큰 그림자는 도로건너편의 2층 건물에 쳐박힌다.


 


 그러게 내가 뭐라고 했어. 방해하지 말라고 했지. 이번엔 이정도로 물러가지만, 다음번에도 내앞에 그 하찮은 모습을 들이밀었다간, 기계가 지옥에 갈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시켜줄테니까.


 


 붉은 전경이 순간 사라질듯 흘러내리려한다. 금세 버틸수가 없어 힘을 빼자, 시야가 위로 밀린다. 무릎이 모래바닥에 닿았다. 기다렸다는 듯이 머리를 찔러대는 빈혈.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은채, 무리한 짓을 해서 이러는 걸까. 아련하게 울려오는 머리. 그 뒤로 이어지는 미칠듯한 공복감. 허기에 헐떡이는 위장. 그 리듬에 심장도 두근댄다. 고통을 억누르려고 인상을 찌푸린다. 갈비뼈를 뚫고 나올듯한 심장을 진정시키려고 가슴을 부여잡는다.


 


 뭘, 망설이는거야. 배고픈거잖아. 참지 말자고 한건 나라고. 어서 그 녀석을 잡으면 되잖아.


 


 나한테 사냥은 즐기는것따위가 아니다. 오로지 생존을 위한 하나의 수단일뿐. 살기위해서 난 피를 빤다. 흡혈귀에겐 당연한 행동원리이다. 그래서 나는 살기위해 죽인다. 그러나 난 죽고 싶다. 마음속에서 모순이 소용돌이친다. 알고 있다. 나란 녀석이 이런 존재라는걸. 그렇기에 모순이 있어도 된다. 내가 나를 '모순덩어리'라고 인식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불완전한 '존재'를 자신에게 덮어씌운다.


 


 그런데.. 나 말이지... 왜 편식하는 걸까. 흡혈귀는 사람의 피라면 다 빠는게 아니였어? 지금도 '그 녀석'이 아니라도 이 근처에 피신해있는 아무 사람이나 잡아서 배만채우면 되는게 아닌가. 하지만 왜 나는 '선택'하는 걸까. 왜, 왜, 왜? 정말.. 취향의 문제뿐인거야? 
그렇게 고르는 동안, 난 점점 굶주린 짐승이 되어버리는데. 점점 희미해지는데..!!


 


 정말 그것뿐이야!?


 


 결국,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도 저도 아닌 단순한 '있음'일뿐. 그 어떤 물음에도 답할 수 없는 유기질.


 


 가슴으로 전해지는 '그 녀석'의 감촉과 향기, 그리고 존재감. 그것을 쫓아 도망치듯 질주한다. 왜 쫓는지 이유조차 잊어버리고, 또다른 이유는 아예 모른채, 바닥을 박차고 나아갈뿐.


 


 또...


 


 그렇게, 모든것은 나로부터 도망친다.


+  +  +


 


 주변의 풍경은 마치 물기머금은 붓으로 그어버린듯이 번진다. 도저히 사물의 정체를 판단할수 없는 지경의 속도. 어차피 원색으로 물든 눈으로는 아무것도 볼수 없지만.


 


 너무나 빠른 나머지 자신마저 번져버릴듯한 시원함이 솟아오른다. 그러나, 가슴은 여전히 답답하다. 설레이는 듯이 울어대는 심장. '그 녀석'에게 가까이 갈수록 절정으로 치닿는다. 수축과 팽장의 간격이 점점 좁아지고, 좁아질수록 끓어오르는 희열에 속도는 한계를 모르고 올라간다. 앞도 보지 않고 다리를 혹사시키던 무렵.


 


 심장마비라도 걸린듯 고동이 멈춘다. 너무도 무리를 한탓에 내 생명활동이 정지한걸까. 아니야. 분명...



 찾은거겠지. '녀석'을.



 눈동자에서도 핏기가 가시는건지, 붉은색이었던 세상이 점점 투명한 분홍빛 너머로 윤곽을 드러낸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곳이 어디인지 인식한다. 나의 모교, 지연초등학교의 운동장. 물론, 바로 앞에 기겁을 하고 서있는 '우경'이도 보인다.


 


 "너,너... 대체 뭐야!?"


 


 아, 나?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단지, 너를 보고 식욕을 느끼는걸 보니, 아무래도 흡혈귀랑 비슷한 녀석인거같네.


 


 "...무엇때문에 나를 노리는거지? 너완 아무런 상관도 없잖아!"


 


 '우경'은 분한듯이 호소한다.


 


 "있어. 나눠지는 방법을 알고 싶어."


 


 간결하고도 담담하게 말한다.


 


 "그런거, 그런거라면... 간단해. 간절히 바라기만하면 돼. 갈라지고 싶다고. 거짓말이 아니야! 정말이야! 정말이라고! 그저 마음속으로 '나눠지고 싶어'라고 생각만 하면 된다고. 난 이렇게까지 나눠지는데 1년남짓 걸렸어. 처음엔 시각하고, 청각이 갈라지고 점차 촉각도 갈라지지. 그리고 사고도 분리되고 마지막엔 육체가 분리돼. 물론 난 네 덕분에 더 빨리 해방되었어. 난 한 3년정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진짜야!"


 


 "느려. 한번에 갈라지는 방법은 없어?"


 


 3년동안 기다릴 수 있을것같아? 지금도 참지못해 이렇게 니앞에 선 나인데.


 


 "모르겠어. 정말 모르겠어... 그게 내가 아는 전부야!.. 자, 나 이제 가도 되는거지...!? 이젠 날 내버려둘꺼지?"


 


 푹!


 


 "미안, 너를 노린 이유는 그거뿐만이 아니였어."


 


 '우경'은 자신의 심장으로 틀어박힌 내 손을 믿겨지지 않는 눈으로 바라본다. 입은 벌어졌지만 비명을 지르지 못하고 있다. 분명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고통을 겪고 있는거겠지. 하지만 나도 '우경'이가 상상도 못할 쾌감을 느끼고 있다.


 


 마시고 싶어. 이젠 더 이상 못 기다려. 어서 가슴속에 깊이 숨은 새빨간 과실을 따버리고 싶어.


 


 "크하하하하하하하!"


 


 웃음을 멈출수 없다. 이 손끝으로 죽음을 선사한다. 이토록 사랑하고 증오하는 너에게 '죽음'이라는 복수와, 영원한 휴식을 전한다. 물컹거리는 촉촉함을 손바닥으로 즐기다가, 온힘을 다해 쥐어짠다.


 


 푸욱!


 


 "히히, 히히히, 하하하하하하하하'


 


 축늘어진 생명의 중추가 가장 순수한 선혈을 쏟아낸다. 혈향이 온몸에 스며든다. 손바닥에 끈적대는 생명수는 팔을 타고 흘러 팔꿈치에 매달린다. 양수만큼이나 따뜻하고 포근한 피. 매혹적인 색깔에 취해버린 마음. '우경'이는 이미 가슴에 구멍이난 시체가 된채 운동장에 쓰러진다. 경악스러운 사체일텐데, 어째서 내 눈엔 그 어느것보다 아름답게 보이는걸까.


 


 팔꿈치에서 한방울씩 떨어지는 과즙을 혓바닥으로 받는다. 짜릿한 미각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타고 흐르는 선혈도 핥는다. 하나도 남김없이.


 


 아직 따뜻하기만 한 심장을 머리위로 든다. 그 심장을 찬양이라도 하는 머리를 들어 우러러본다. 꿀처럼 흘러내리는 붉은 액체를 입을 벌려 마신다. 신선한 비린내와 미지근한 감촉이 혀를 살며시 감싸온다. 그리고 식도를 타내리자 소스라치는 목덜미.



 아, 이 얼마나 황홀한 저녁식사인가.



 심장에 고인 피를 손으로 구석구석 짜내어 남김없이 마신다. 그리고 아직 교복에 흐른 피가 다 마르지 않은 '우경'이의 시체를 향해 다가간다.


 


 녹아버릴듯한 욕구의 폭주. 시체를 유린하기위해 달려가는 손톱. 그리고 '우경'이를 오른팔부터 찢어버린다. 튀어오르는 피. 왼쪽 팔. 오른쪽 무릎.  왼쪽 무릎. 심장이 떨어져나간 상체를 4등분한다. 흐르지못하고 정체된 피들이 넘쳐흐른다. 머리는 이미 저 혼자 굴러다닌다. 자극적인 전류가 신경을 타고 전율한다. 그게 너무 감동적이라서 인가.


 


 눈가가 촉촉해진다. 그리고 이내 무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흐르는 눈물. 할짓 못할짓을 다해놓고 죄를 참회하듯이 조용하고 통렬하게 운다. 난 왜 눈물따위를 흘리고 있는걸까. 즐겁지 않았어? 이 모든 행동이 즐거워서 한게 아니였어? 하지만 즐거웠잖아. 그 사실만은 결코 부인할수 없어. 넌, 분명 이 '살육'을 즐거워했어. 그것도, 증오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랑하지 못해 안달이 난, '그들'을 조각내면서, 쾌락을 얻었어. 결코..



 이 눈물로 죄를 지울순 없어.



 "흑흑흑..."


 


 끝자락으로 올라선 욕구는 전부 순식간에 슬픔으로 돌변한다. 자신조차 알수 없는 감정의 기복에 정신이 돌아버린다. 마신 피만큼 눈물을 토할 모양인가. 슬픔에 짓눌려 주저앉는다. 소리쳐 울부짓어도 사라지지 않을 감정. 그럼에도 엄숙하게 애도하듯 조용히 눈물만을 흘릴뿐.



 마치, 꿈속에서본 잿빛은발의 눈물처럼 붉은......



 ...



 피와 눈물이 범벅이 된 교복의 티셔츠를 인식할수 있게 되었땐, 슬픔도 광기도 다 가라앉은 후였다. 또 다시, 느낄수 없는 자신의 존재감. 살육하면서 느꼈던 복잡한 감정이 나를 점점 뚜렷하게 해주었건만, 벌써 지워질듯 희미해지는 나. 차라리 아예 나를 지워줘.


 


 온갖 미친짓을 해서 그려진 자신의 자화상이, 결국 이렇게 폐기처분 될바엔 애초에 붓을 꺽어버리면 되잖아. 죽여줘. 더럽고 추악한 이 '현사인'이라는 유기질을.


 


 하지만, 아프면 안돼. 아픈건 너무 싫어. 그래, 갈라지자. 갈라져 달라고. 그러면 기꺼이 양보해줄께. 이 '자리'를.


 


 세계와 접촉한다. 아니, 이미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언제나 세상와 접촉되어있다. 죽어버린 '우경'의 말은 사실이다. 바라기만 하면 된다. 그 댓가를 지불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간절히 원한다. '계약'을 원한다. '존재가 나눠질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나눠진다.'라는 결과를 원한다.


 


 순간 검은 밤하늘이 노랗게 물든다. 갑작스레 대량으로 증발된 혈액에 놀라 신체는 뒤죽박죽이 된다. 몸안을 순환하는 피는 거의 없다고 느낄정도의 공허감. 죽지 않은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내 속에서 몸부림치는 '자신'이 투명한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한발자국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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