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8 19:25

변화하는 나 그리고 세상

조회 수 365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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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주위는 조용했고 여전히 어두웠다. 주위를 둘러 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갈수록 가슴이 답답해져 오고 불안해진다. 조금이라도 밝았으면 좋을 텐데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 같다. 갈수록 무서워져 꼼짝을 할 수가 없다.


혼자는 너무 무섭다.


약간의 시간이 더 흘렀다. 옷을 입고 있었지만 로브를 벗어서 그런지 추워지기 시작했다. 로브를 다시 입으려고 주위를 더듬어 봤지만 침대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침대의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겠다. 갈수록 점점 더 추워져 몸을 웅크렸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배가 고파온다. 몸에 힘이 빠진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싫다. 그래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눈을 감은체로 가만히 있었다.


뭐라도 먹었으면 좋겠는데.



문을 열었다. 바로 앞에 침대위에 뒤로 눕다시피 옆으로 누워 잔득 웅크려 있는 에이브가 보인다. 잠이 든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문이 닫히는 소리에 움찔거린다. 다가가서 에이브를 부르며 흔들자 눈을 뜨고 움직인다. 그런데 주술에 깊게 걸려 있는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행동도 느리다.


“에이브.”


주술에 걸려 있으니 말을 조심해서 써야 할 것이다. 일단 제대로 앉히기 위해 다리와 몸을 안아 들어 올렸다. 에이브를 침대 위쪽에 놓기 위해 옆으로 움직이는데 갑자기 에이브가 나를 안아온다.


“추워요. 안아주세요.”


주술에 걸려서 일까. 나를 보고도 존댓말을 해온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이 닿아오자 잠깐 당황했지만 목뒤로 팔이 감겨올 때 손이 상당히 차갑다. 에이브가 계속 안겨와 몸이 완전히 밀착됐다. 손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차갑다는 게 느껴진다. 옷을 늦가을 정도로 두껍게 여러 겹 입고 있지만 체온이 떨어진걸 보면 약물을 사용 해 나오는 부작용인 것 같다. 저체온 증에 걸린 건 정말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래.”


에이브의 몸이 상당히 차가워 뒤로 돌아 내가 침대에 앉은 뒤 주위를 둘러봤지만 침대와 탁자에 의자 몇 개 뿐 덮을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내 옷을 벗어 그녀에게 덮어준 다음 에이브의 등을 계속 문질러 주었다.


“추워요.”


한마디 하며 힘을 주며 좀 더 안겨온다. 에이브가 몸을 떨기 시작했다. 약물의 부작용이 상당히 심한지 안겨 있지만 체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나는 체온을 넘겨준다고 심장이 점점 더 빨리 뛰기 시작했다.


“따뜻해 질 거야.”


내 목뒤로 감겨있는 에이브의 팔을 잡아내려 내 등 뒤로 감게 하고 약간 몸을 세워 그녀의 머리가 나의 가슴 쪽에 오게 한 뒤 다시 안았다.


“에이브. 여기로 오면서 무슨 일 있었어?”


“…….”


아무 말도 안한다. 기억나는 것이 없나보다. 아니면 주술 때문에 내가 한 말을 올바르게 해석하지 못 하는 것 일 수도 있다.


“일어나서 마차에서 무슨 일 없었어?”


“마차?”


방금 자다가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로자하고 나하고 식료품을 구하러 갈 때 말이야.”


기억해 내지 못하면 안 된다. 범인이 누구인지 조금이라도 알고 싶다.


“로자하고 만나서.”


순간 말을 멈출 정도로 심하게 몸을 떨어온다. 이대로 있다가는 정말로 저체온 증에 사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에이브는 멈추지 않고 계속 말한다. 주술 때문에 멈출 생각이 들지 않는가 보다.


“로자하고 만나서 가족 예기를 했었는데 동방에 있는 부모님이.”


어제 로자하고 만나서 한 예기를 꺼내는 것 같다. 침실에서 로자 자신은 상관없지만 에이브가 비밀이라고 하라고 말했다고 했다.


“동방으로 넘어오라고 했는데 이유가 결혼 때문이라고 해서 상담해줬거든요.”


안겨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슬픈 하고 있을 것 같다. 적어도 에이브는 나를 전부터 알아 왔지만 로자는 처음 보는 남성과 결혼을 해야 할 것이고 그런 로자를 본 에이브는 정말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함께 여행을 하자고 권유하고 로자는.


“아.”


왜 에이브가 비밀로 했는지 알 것 같다. 상당히 충격을 받아 가슴이 약간 답답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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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는 18화내용을 수정 및 추가하면서 함께 올릴겁니다.


19회가 어떻게 진행된건지 유추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8회 부제목에 1차수정이라고 적을 것이고 19화는 예고했던데로 19금인데 한번더 양해를.


21회 내용도 충격적이라 (이번회 마지막 문구에 대한거 말고.) 양해를.


왜 답답해 졌는지 미리 알아내 댓글을 달 수 있다면 당신은 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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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09.08.28 19:25
    그러고보니 아직 두 주인공 관계가 안 밝혀졌네요. 조만간 밝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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