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8 18:30

변화하는 나 그리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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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이브는 먹는 속도가 너무 느려 아직 반도 먹지 않았다. 잠시 기다렸지만 곧 지루해져 방으로 올라가고 싶어졌다.


“그럼 나 먼저 올라가 있을게.”


열쇠는 내가 가지고 있으니 2층으로 올라가 가장 큰방을 찾아 들어갔다. 침대가 창가 쪽에 3개와 문 옆으로 2개가 놓여있다. 왜 이런 방을 구한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고 들고 있던 배낭을 창가 쪽 가운데 침대 위로 던진 뒤 방문 바로 앞 오른쪽 침대에 누워버렸다. 아직 해가지지 않아 창문으로 빛이 들어온다. 하지만 내일 새벽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지금쯤 잠을 자기 시작할 것이다. 나도 내일 일찍 일어나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해 그대로 눈을 감았다.


“내일 바로 출발이라고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에이브가 말한 동료인 듯하다. 식사를 천천히 한건 동료를 기다리는 것이었나.


“그럼 어서 준비를 해야겠네요.”


“그건 내일.”


“네?”


“내일 하자고.”


그리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에이브가 침대위에 누워 이불을 덮었나보다. 대화가 멈춰서 나도 다시 잠이 들었다.


 


“일어나.”


에이브가 나를 흔들며 깨운다. 먼저 잠들었지만 에이브가 먼저 일어났나보다. 창문을 열어보니 아직 밖은 어둡다. 다음 마을로 갈 동안 먹을 음식을 구하고 새 마차로 짐들을 옮겨야한다. 그리고 가면서 아침을 먹고 저녁쯤 다음 마을에 도착하면 된다. 그렇게 도시에 도착할 때 까지는 하루 안에 갈 수 있는 거리로 마을이 떨어져있다.


“으음?”


나는 신발을 신고 일어날려는데 앞에 있는 침대에 누가 누워있다. 어제 밤에 돌아가지 못하고 여기서 자버린 모양이다. 어제 언재쯤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일어나야한다. 다가가서 흔들어 보았다. 하지만 반응이 없다.


“어제 언제 온 거야?”


잠결 이였지만 분명 날은 완전히 저물었다.


“자다가 일어났는데.”


고개를 기우뚱 거린다. 머리를 묶지 않아서 머리카락이 옆으로 흘러내린다.


“어두웠지.”


자신도 잘 모르나 보다. 날이 저문 뒤 한참 됐겠지만 잠은 짐마차 위에서 자면 된다.


“뭐 그래도 깨워야지.”


적당해 해서는 안 될 것 같아 이불위로 올려둔 팔을 잡고 아예 들어 올렸다. 그러자 깨어났는지 팔을 빼려고 한다. 여기서 팔을 놨다가는 다시 침대위로 누워버린다. 그래서 아예 침대 밖으로 잡아당겼다. 중심을 못 잡다가 침대 아래로 떨어지며 쿵하는 소리가 났다.


“적당히 하지.”


에이브의 말은 무시하고 함께 말려 내려온 이불을 잡아당겨 침대위로 올려뒀다.


“빨리 신발 신어.”


손을 잡아 일어나는 것을 도와줬다. 얼굴을 어려 보이는데 에이브보다 키가 크다.


“어제 깨어있었어?”


“응? 잠깐 동안만.”


왜 물어보지? 여자끼리 뭔 예기라도 했었나.


“무슨 예기 했는데?”


한번 물어봤다.


“아무것도.”


정색하며 대답한다. 이럴 때는 괜히 궁금해진다.


“알 필요 없어.”


한 번 더 물어보려고 했더니 고개를 돌리며 대답하고는 방 밖으로 나간다. 그럼 이 아이한테 한번 물어볼까?


“어제 와서 에이브와 어떤 예기 했냐.”


아직 졸려서 비틀되고 있기에 캐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물어봤다.


“에. 저기. 아무것도 안했어요.”


평범한 예기는 아닌가 보다. 좀 한참 생각하더니 대답한다.


“아무것도 안했다니. 했잖아.”


괜히 살짝 목소리에 힘을 줘서 말했다.


“저기. 에이브씨가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갑자기 목소리가 떨리며 우리나라 말로 말해왔다. 예한테도 본명을 말하지 않은 건가. 소녀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내 눈치를 본다. 꾀나 긴장한 모양이다. 그 모습이 재미있고 귀여워 보였기에 흥하며 그만 두고 먼저 나간 에이브를 따라 여관 뒤의 마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소녀는 내가 무서운지 몇 걸음은 떨어져서 따라온다. 그 모습에 잘만하면 꾀나 재미있게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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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조회수가 들쑥날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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