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3 08:17

변화하는 나 그리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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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아직 안보이지만 날이 밝아온다. 에이브는 일찍 일어나 떠날 준비를 끝마치고 있다. 사람들을 불러 짐들을 옮기고 촌장님의 집에서 마을 사람 몇 명과 아침식사를 했다. 에이브도 여기서 1년가량 있었으니 에이브라고 해도 마을 사람들과 꾀 알고 지냈고 꾀나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였고 내년 이맘 때 쯤에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하며 진정시켜야 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인사를 하기는 했는데 여기서 처음 보는 얼굴도 있다. 짐마차가 있는 곳으로 향할 때에도 마을사람들이 우리를 따라온다. 이제 길 위에 올라선 마차를 타고 출발만 하면 된다. 왠지 특별이 한 것이 없어 뭔가 빠트린 기분이다.


“뭐 빼트린 거 없는 거 맞지?”


“없어.”


에이브가 간단히 말하고 말의 고삐를 잡는다. 나는 에이브의 오른편에 앉아 뒤로 돌아 모여든 마을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출발했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꾀나 근거리에 작은 도시가 있어 그곳에서 식품을 살 생각이다.


“여기 산적 같은 건 없나.”


“없어.”


치안이 좋은 것일까. 살기가 좋아서 산적이 될 이유가 없는 것 일까.


“야생동물이 습격했다는 건 꾀나 자주 들려와.”


“사냥꾼도 없는 거네.”


식량을 살 때 검을 사야 할 것 같다. 여기의 검은 꾀나 크고 무거워 다루기가 어렵다고 들었다.


“저기.”


에이브가 뒤의 짐을 가리킨다. 무기도 이미 준비 했나보다.


“너 검술은 익혔지?”


에이브라면 어느 정도는.


“아니.”


“그럴 리가!”


아까부터 말을 조종하는 것도 에이브다. 별의 별것을 다 할 줄 알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안 배웠다니.


“호신술정도는 할 줄 알아.”


“야생동물을 상대로?”


호신술이라는 말에 놀라서 엄청 크게 말했다. 에이브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며 눈을 안 마주 친다.


“그러네. 하하하하”


자기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지 웃어버린다. 꾀나 오랜만에 보는 웃음이다.


“네가 좀 가르쳐 주면 되겠네.”


“움직이는 마차 위에서?”


또 크게 소리쳤다. 에이브는 더 크게 웃는다. 다른 것에는 안 웃다가 이런 것에 웃으니 웃겨버린 입장에서는 별로 재미없다. 어찌 보면 심각한 예기다.


“그리고 검은 어떻게 산거야? 못 다룬 다면서.”


검을 다루지 못한다면 검을 볼 수도 없다. 내 손에 맞는 검을 샀을 리가 없다.


“괜찮아 보이는 걸로 샀어.”


에이브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겠지만 나에게는 걱정되게 하는 말이다. 할 수 없이 짐들을 덮은 천을 들춰내 검을 꺼내 보았다. 단검 하나와 장검이 두 개다. 단검정도는 그렇다 치고 장검을 칼집에서 꺼내 들어보았다. 전형적인 이곳의 검이다. 다른 것도 꺼내 들어보니 이건 레이피어였던가 에이브가 자신이 쓸려고 고른 것 같다. 본국에서 여기로 오면서 무기는 들고 오지 않았다. 야생동물을 만나면 대처하기가 힘들 것 같다. 단검을 들고 휘두르다가는 팔을 물려버릴 것이다. 잽싼 동물을 상대로 이런 대검을 사용할 바에는 도망치는 쪽이 더 좋을 것 같고 저 레이피어로 상대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은데 찌르기 형태의 검을 가지고 베려고 해봤자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에 두툼해지는 털에 막힐 것이다. 결국 하나 더 사야 할 것 같다.


“빨리 가자.”


자리로 되돌아와 결국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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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태양이 떠오르네요


3시쯤에 시험이 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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