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발언장이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지금보다 더 전쟁이 자주 그리고 아주 가까이에서 났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보다 더 사소한 이유로 치고박고 땅따먹기가 벌려졌을 거란 거죠.
(예를 들면, 밥 먹은 소화 안 된다고 전쟁이라던가... 까진 억지려나? 아니, 중국 공산당이라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우리나라의 독립 여부 같은 거야... 그 지리적 이점 때문에 심심하면 바다 건너 쌀나라와
바로 위에 듕화 인민 공화국이 심심하면 별별 이유 대며 치고박아대고, 그야말로 전쟁터이려나요?
흠흠, 이제 이쯤에서 제가 그리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이유 같아 보이는 이유를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대, 중세, 근현대사를 통틀어 인류의 역사는 일단 전쟁의 역사(나쁘게 말하면, 높으신 분들의 리얼 땅따먹기...)
전쟁의 역사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무기 또는 병기라고 할 수 있는데,
시대마다 전세계에 전쟁사에 크게 영향을 준 혁명같은 무기의 발명들(예를 들면 바퀴의 발명으로 인한 전차라거나, 등자의 발명으로 인해 본격적인 기마병이라던가, 두 가지 재료를 사용해 만든 합성궁, 장전 시간은 겁나게 오래 걸리지만 파괴력 만큼은 철판 갑옷 기사들을 가뿐히 캐발라버린 석궁, 그리고 탱크와 전투기 같은 거라던가...)은 그때마다 전쟁을 크게 바꾸었지요.
1차 세계 대전까지만 해도 지루한 참호전의 양상이었던 것을 탱크(물론 처음엔 제대로 운용 못해서 손실도 많았지만)의 등장으로...
하지만 새로운 무기가 발명되어도 그래도 지휘관의 머리가 따라주고 병사들의 사기가 충족된다면 적보다 구린 무기를 가지고도
오히려 비싼 무기로 완전 무장한 적의 군대를 캐발라 버린 전투도 흔하진 않지만 간간히 전쟁사에 있었던 것처럼요.
(흔히들 아프리카가 일방적으로 유럽 열강에 침략당해 식민지로 전락당했다고 생각하지만, 유럽 열강들이 총만 믿고 무식하게 돌진하다 되려 아프리카 원주민 전사들이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전술에 의해 캐관광 당한 사례들도 비교적 많았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아예 국가 수준으로 날려버릴 수 있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캐사기 병기란 것이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에 발명(?)되어 끝까지 발악하던 바다 건너 섬나라에 도시 두 군데에 한 발씩 떨궈지고,
끝까지 발악하던 섬나라는 바로 무조건 항복(gg) 선언을 해버렸을 정도의 위력(그것도 무려 테스트 타입 격인 녀석에게)
제목에 썼다 싶히, 그것은 바로 전쟁에서 처음으로 쓰인 최초의 '핵무기'인 원자폭탄이었지요.
이후, 맨하탄 계획이니 뭐니 해서 강대국들이 핵무기를 대량으로 개발하지만, 지금까지 일어난 인류 전쟁사에서 핵무기가
쓰인 사례는 그때 바다 건너 섬나라에 두 발 쓴 게 다이니...
각설하고, 최초의 핵무기 두 발에 의한 사상자는 10만 명 이상이었습니다.
그 어떤 무기라고 해도, 폭격기가 하늘에서 폭탄 암만 떨궈도 사상자 1만 명을 내기 힘들 겁니다.
그런데 핵무기 두 발에 의해 사상자가 무려 10만을 넘겨버렸다는 것은... 지금 강대국들 창고에 꿍쳐둔 핵무기 한발의 위력이라면
그것에 10배인 100만 명 정도의 사상자는 우수울 테지만... 어쨌든
그 위력이 위력이라서 그런지 2차 세계 대전 이후, 냉전이라 불리던 시대에도 전쟁이라 할만한 전쟁이 내전 빼곤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 말이예요. 딴 것보다 서로 핵맞을까 봐, 서로가 조심했던 것 같지만.
어쨌든, 인류가 만든 무기 중 최악의 무기인 핵무기가 아이러니컬하게도 인류의 호전성을 붙들어 매는 고삐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아요. 언제까지 고삐 역할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누가 핵을 하나 쏘기만 해도 바로 핵전쟁 펑... 일지도 모를 상황이니;;)
핵무기란 존재가 없었다면, 지금보다 더 자주 전쟁은 우리의 일상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럼 이만 허접한 글을 끝냅니다.
p.s 인류 멸망을 굳이 신이 직접 손 쓸 것도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인류는 언제든지 스스로를 멸망시킬 폭탄을 창고에 가득 꿍쳐두고 있으니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