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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월희라든지, FATE를 아는가? 아마 미연시에 조금이라도 발담았거나, 그냥 게시판을 기웃거리기라도 했다면 쉽게 접했을 문화이다. 각설하고 나스 키노코는 이런 비주얼 노블 이외에도 NT노블로써 공의 경계를 쓴적이 있다. 이 사실까지는 아는가? 그렇다면 작정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NT노블을 본 적이 있는가? NT노블이란 만화책 사이즈의 쉽게 보기위해서 만들어진 만화책에 가까운 소설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공의 경계 등이 있다. 본인도 이러한 소설들은 꽤나 좋아하는 편이지만, 문제는 현실의 학생들에게 있다.


 


그렇다. 안 그래도 심한 학생 여러분들을 위시한 청년층의 문장력이, 이로 인해서 극도로 하락해가고 있다. 사실 많은 청년들이 NT노블을 접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냥 심심해서 본다거나 좋아하는 만화의 원작이어서 보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이 소설을 접하게 되면서 그들은 그 글 자체에 빠져든다. 그리고 주인공을 좋아하고, 단역들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보고 "글을 쓰자!"라고 마음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문학동에서 활동하면서 글을 보면 이런 식의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건 아는가?


 


이 소설들, 한국인의 정서와는 거의 빗나가 있다. 재미있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한국인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일본의 문체와 한국의 문체는, 조금만 글을 써 본 사람이라면 쉽게 알아챌 수 있을만큼, …틀리다! 그런데 많은 청소년이 이 문체를 따라하고 있다. 여기서 나스 키노코씨의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하자. 솔직히 NT노블이나 비주얼 노블 계열에서 이 사람만큼 청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의 문체 자체는 볼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정말 형편없다. 모든 것이 묘사로 처리되는데 묘사가 딱딱하기 그지없고, 더 강하게 비판한다면, 정말정말 모든 것이 최악인 편이다. 사실, 이 작가는 설정 하나로 먹고 사는 작가라서 그런지, 설정 같은 것은 훌륭하나 직접적인 문체는 최악이다. 그것들이 아무리 시나리오라고 쳐도, 그건 너무한 경우다. 특히 일정 단어를 여러번 반복한다든지(Ex - 죽여죽여죽여죽여)하는 부분은, 이런 곳에서 글을 쓰고자 생각한 많은 청년들의 정신과 문체를 좀먹고 있다. 그냥 간단하게, 그리고 멋지게 서술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그냥 단어를 나열하면 이건 문장이 아니라 문장을 빙자한 그림이 될 뿐인 것이다. 글은 일반적으로 각 나라의 정서에 알맞는 문체를 채택, 그 나라의 정서를 자극하거나, 아예 두 방법을 제외해놓고 충격적인 결말이나 재미있는 이야기 구도 등으로 선택되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그 글은 살아나는 것이다.


 


여튼 나스 키노코를 위시한 NT노블 작가들의 문체는 한국인의 정서에 안 맞는다. 더 문제는 거의 문장 구사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다. 솔직히 말해서 일본 작가들은 몇몇을 제외하면 기분 좋게, 가볍게 글을 써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국에 번역되어서 인기를 끄는 책들은 거의 그런 편이다. 그런데 그런 글들도 최소한 문장 구사력은 괜찮다. 타국인인 내가 봐도 말이다. 그런데 이 NT노블들의 문장 구사력은, 정말, 정말 형편없다. 대게 NT노블은 흥미를 끌기 위해서 상업추구적인 면을 띈다. 내용이라고는 바보같은 남자애, 그리고 여자애가 나온다는 것 뿐이다(바보같은 남자애가 나와서 좋기는 하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런 글들을 따라서 문체를 바꾸고 있다.


 


그러니까 결론은, 이런 문체들을 보고 글을 쓰게 되면 똑같이 형편없는 문장 구사력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이게 또 옆에서는 좋다좋다 하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글의 편수를 늘리고 흥미를 끄는 것에 의미를 두고 글을 쓰게 된다. 이래서야 본말전도 아닌가-_-;;; 글의 기량을 살리기 위해서 글을 써야지..;; 실제로도 그런 식으로 구성된 것들이 한국형 양산 판타지다. 책방가서 눈 감고 아무 책이나 뽑아라. 그러면 당신은 한국형 NT노블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오 할렐루야! 기적이군! 이게 책이라고 나오다니!


 


여하튼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예 접하지 않을 수 없다면, 글을 다 쓰고 난 후라도 한번만 더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이거, 문체는 좀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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