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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나 신문이나 어쨌든 언론 매체에서 철없는 초등학생들이


 


몰래 결제하다 들킨 사건들 같은 경우를 어느 정도 들어오긴 했지만,


 


설마, 초등학생 동생 녀석이 비록 소액(10000원 연속 2번, 30000원 한 번 = 총합 5만)


 


이긴 하지만 엄마 핸드폰으로 몰래 결제하다 발각되어 흠씬 두들겨 맞는 사건이 벌어질 줄은...


(오늘 밤 중에 벌어진 사건... 더불어 아침에 엄마가 그렇게 찾던 핸드폰이 초등 동생 녀석 방 침대 아래에서 발견되었고, 결제 내역이 뜨는 바람에 덜미 잡힌...)


 


물론, 해당 아이디는 동생 녀석이 3일 떼쓰고 난리 쳐서 허락을 받아내어 엄마 주민번호를 사용해 가입한 거라


핸드폰 결제가 가능했지만 어쨌든 소액이라도 사건이 우리집에서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느낀 점은


지금 현재 온라인 게임들의 수익 구도와 그에 따른 문제에 대해 조금 생각하게 해주더군요.


 


가장 큰 문제는 초등학생 동생이 엄마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데도 자기가 뭘 잘못한 건지도 모르고


 


자기 요구 사항과 불만만 잔뜩 늘어놓는다는 거였습니다. 


그걸 보면서, 지금 우리나라에 온라인 게임 수익 구도는 어마어마한 폭탄을 끼고 돈을 벌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확실히, 예전가는 달리 유료화 하면 거의 대부분의 유저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플레이 자체는 무료로


하고 대신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필요한 아이템들이나 여러 부가가치들을 현금을 캐쉬로 충전해서


그 캐쉬로 결제하는 시스템은 어쩔 수 없었다고는 생각하지만 문제는, 현금 = 캐쉬, 즉 1:1의 가치로 통한다는 문제예요.


 


즉, 현실에 돈만 많이 있으면, 이쁘게 마음껏 꾸미고 강해지고... 물론 요즘 캐쉬템에는 렙제라던가 능력치 제한도 있다고 들었지만, 그렇다 해도 일반 게임 내 아이템과 비교해서 성능이나 스펙, 또는 외모가 아주 화려하다는 건 두말 할 필요가 전혀 없는 문제죠.


 


그리고 사람들 심리가, 우리나라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남을 짓밟고 강해지고 남보다 훨씬 예쁘거나 개성적으로 보여서 돋보이고 유명해지고 싶어하지, 그 정반대의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어쨌든, 사람의 문제도 있지만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의 수익 결제 시스템 역시 허점이 많은 것은 경험을 해봐서 대충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만 14세 미만은 원칙적으로 부모님 동의하에 결제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넥슨의 경우밖에 안 겪어봐서 잘 모르지만, 어쨌든 넥슨의 경우는 딱 한 번만 부모 동의 받으면 그 다음부터는 애가 돈을 얼마나 퍼붓든(물론 결제 금액 제한이 있다지만 솜방망이죠...) 더 이상 부모가 알 수 없다는 거죠.


한 번만 부모 동의 받으면 그 다음부터는 동의 받으라고 안 뜨니까요.


 


어쨌든 한번 동의 받았다고 해도 무통장 결제라던가 카드 결제, 핸드폰 결제, ARS 결제 등등, 초등학생 입장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건 ARS 결제지만, 이건 했다가는 한 달 뒤에 100%로 걸리죠.


더불어 전화국에 전화해서 막아버리면 불가능한 결제 수단이고.


 


그래서 넥슨 카드 같은 거랑 게임 문화상품권(또는 문화상품권) 같이 절대로 부모에게 통보될 리 없는 결제 수단을 머리 굴려서 내놓았고 애들은 부모에게 알려지지 않고 캐쉬템을 구입할 수 있으니까 앗싸~ 좋아라 구매하고 게임 회사는 또 이것의 편의성을 광고하고... 덕분에 초등학생 애들은 문상을 선물 받으면 좋아하고...


물론 부모 민번으로 가입하는 초등학생들도 있을 테니, 핸드폰 결제도 포함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건 소수겠고.


 


아무튼 이런식으로 야금야금 애들을 중독시켜가면서 수익을 얻는 것은 그다지 오래 갈 수도 없고 또 좋지도 못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온라인 게임 자체에도 캐쉬템은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경제를 망가뜨릴 수 있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고요.


 


결론을 내리자면 온라인 게임 회사는 처음부터 결제 능력을 가진 20세 이상 성인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고등학생 같이(고등학생은 빼야 하나?) 금전적으로 결제할 능력을 사실상 부모에게 기대야 하는 층들도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해야 겠다면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투명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생 녀석 일 때문에, 집안이 좀 난리 나서 조금(?) 흥분해서 두서 없이 횡설수설 마구 써버리긴 했지만, 결제 문제와 초등학생 중독 문제는 저희 집에서 벌어진 일처럼 절대 멀고 먼 옆 동네 이야기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니...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더라도 최선의 수익 결제 시스템, 아니면 PC 온라인이 아닌 콘솔 쪽으로 가는 것도 고려해 봐야 겠죠.


 


여하여간 초등학생 동생 녀석이 흠씬 두들겨 맞는 것을 보면서 덕분에 제가 프로그래밍을 통해 뭘 만들고 뭘 구현하고 싶은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p.s 동생 녀석들이 테일즈 위버 하기에 해봤더니... 뭐이리 케쉬템이 이리 득실 거리는지... 처음 오베할 땐 안 그랬는데... 역시 넥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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