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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일찍 일어나 수시간 동안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기다렸습니다.
  선제골을 먹혔지만 전의 두 게임들에 비하여 한국 선수들이 잘 뛰고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이길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도미네크 감독이 스위스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다고 하였을 때도, 한국한테는 그런일은 없을 거라는 알듯모를듯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김남일 선수의 멋진 돌파가 얼빠지게 서있었던 심판에 의하여 막혔을 때는 그래도 전반이었고, 앞으로 찬스가 많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한국의 공격 템포를 끊는 휘슬과, 그와는 정 반대로 스위스 선수들의 격친 몸싸움들은 모두 눈감아주는 것은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격친 몸싸움에서 우리 선수들이 반칙을 당하면서도 공을 뺏어내면, 심판은 휘슬을 분 뒤 우리쪽 진영을 향하여 손을 드는 건 정말 믿을 수 없었습니다. 제발 누군가가 저 심판에겐 왼쪽 오른쪽 잘못 배워 먹었다고 납득시켜주길 바랬습니다.

사실 16강 못가는 건 괜찮습니다.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고, 지금의 주전 멤버중 어린 선수들이 2010년에는 더욱 성장하여 황금 수비진을 구축하는 것을 희망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편파판정으로 제대로 날개 한번 퍼덕이지 못하고 무너져버리는 것은 억울합니다. 마지막 5분을 남겨두고 집중력을 잃은 체 방황하는 한국 선수들을 보며 두 눈에는 눈물마저 흘렀습니다. 몸에 감기 기운이 있어서 한인들이 함께 하는 곳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혼자 봤는데, 정말 조용히 울었습니다..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 선제골 먹힌것은 좋습니다. 패널티 에리어에서 핸드링 한 것들도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데 정말 2번째 골은 뭡니까? 선심이 깃발 들었다가 주심의 반응에 깃발을 다시 내리겠다면, 차라리 그 넓은 그라운드에선 주심 혼자서 모든 각본과 지휘를 할 것이지 선심은 엑스트라 장식으로 있는 겁니까?


차라리 우리 선수들이 컨디션이 안좋아서 졌다면 이런 분한 마음이라도 안듭니다. 그런데 이건 우리 한국이라는 나라가 한 심판에 의하여 철저히 강간당한 느낌입니다.

이것은 홈 어드벤티지를 따지는 논쟁거리가 아니라, 철저히 더렵혀지고 윤간당한 아름다운 '세계 축제'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어떻게 보면 심판 혼자가 모든 비난을 뒤집어 쓰고, 스위스에 손가락을 가리키는 것은 조금 이기적인 주장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 이 모욕적인 경기로 인하여 그 순수한 십자 마크를 세긴 '중립국'에 대한 이미지가 확연히 나빠진 것은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저는 이 나라가 16강에서 철저히 무너지기를 두 손을 모아 바랄 것이며, 2010년에는 이 축제 무대에 오르지도 말았으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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