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1 06:26

용족전쟁#1

조회 수 408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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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이 길었다가 짧아졌다가


 


제가꼴리는대로 할겅미


 


창작은 힘든것임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아오 頭야 머리 頭야


 



 


하르아르를 한번그려봤다는


 


그림은 발로 기린 그림 수준 ㅇㅇㅇㅇ


 


(3)


“코츠!하츠!”


무프가 소리치자 코츠와 하츠는 기다렸다는 듯이 무프를 방향으로 고개를 들었다.


“마을을 서둘러 빠져 나가야되!”


무프는 보라색으로 은은히 빛나는 - 그것은 마치 ‘우르엘-코엘(바다)’의 깊은 곳의 신비한 빛과 같았다 - 자신의 검을 허리춤에 꽂은 후 코츠와 하츠를 양쪽 옆구리에 끼고, 뒷 문을 박차고 나와 달리기 시작했다. 마을 주민 몇몇이 가슴팍에 화살이 꽂힌채 쓰러져 있었다. 코츠는 자신들의 옷을 매일 삶아 주던 ‘르하’ 아줌마를 보았다. 그들의 옷을 빨아주던 그녀의 손은 나무 같이 거칠었다.


코츠가 본 지금의 르하 아줌마의 손에는 화살이 관통해 피로 물들어 있었고, 그녀의 가슴팍 역시 화살이 관통해 이미 ‘하엘’이 거둬간 듯 했다.


 


하르아르와 빈두르들의 짙은 검은 피부는 이미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우르얼-자들의 머리가 허공에 흩날렸고, 우르얼-자들에게 머리가 뜯긴 빈두르들의 몸뚱아리는 바닥에 늘어졌다.


그들이 분수 쪽으로 물러섰을 쯤에 무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민들은 모두 마을 밖으로 도망갔네! 어서 이쪽으로 도망쳐!”


“빈두르들이여! 어서 몸을 아껴 다음을 기약하자! 튀어!!”


하르아르의 외침과 동시에 빈두르들은 우르얼-자들의 머리통을 하나씩 날리고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저 멀리서 망토의 두건을 벗은 자샤의 얼굴이 비치자 하르아르는 이빨을 갈며 몸을 서둘렀다.


 


우르얼-자들이 몇 발의 화살을 쏘아 댔으나 아무도 맞지 않았다. 발이 없는 그들 보다 이동속도가 빠른 인간과 빈두르들이었기에 가능 했을 지도 모른다. 바다와 가까운 지방이라 변덕스러운 기후로 인해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맞아서 그런가? 잊고 있던 가족들이 생각 났나보다. 마을의 습격으로 죽어버린 가족이 있는 자들은 걷다말고 몸서리치며 울기 시작한다. 코츠와 하츠는 정성스럽게 옷을 삶아 입혀주던 르하 아줌마의 손길이 그리워 울기 시작한다. 아니 어쩌면 옛날에 ‘하엘’이 거워간 부모님이 그리워.. 서러움에 우는 것일 수도 있겠다.


눈물을 모르는 빈두르들이었기에 인간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들과 방금 전까지만 해도 같이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기에 슬퍼하는 인간들을 위해 어깨를 다독여 준다.


‘빈엘-츠얼샤(산 아랫 마을)’에 사는 이들이면 비에 적응이 되었건만, 오늘만은 그들의 젖은 옷이 다른 날 보다 수천 근이나 무겁다.


 


“무프. 우리 마을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지요?”


산 아랫 마을 최고의 구두공 ‘르가’가 무프의 곁으로 다가와 물었다.


“나도 아직 영문을 모르겠소. 하지만 내가 보았던 것이 ‘배신의 열두 사도’ 중 자샤가 확실하다면 뭔가 잘못 풀리는 듯합니다.”


르가가 배신의 열두 사도라는 말을 듣자 몸을 떨며 말했다.


“배신의 열두 사도라면.. 옛 ‘샤엘빈(땅)’ 위에 있었던 그 끔찍한 ‘우르얼-자’의 배신을 이끈 열 두 짐승들을 말하는 것, 맞소? 그렇...”


하르아르가 르가의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자샤가 맞소. 내가 마을을 빠져 나오기 전에 그들을 보았소. 이제부터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듯하오. ‘하난두(하난의 끝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하난 숲(깊은 숲)’의 모든 종족들에게 경고를 해야겠소.”


무프는 얼굴에 묻은 빗물을 닦으며 말했다.


“우르얼-자들과 하얀 빈두르들이 수상하오. 이상한게 하나 있소. 저번에는 우르얼-자들의 배신 때에는 ‘르두난(‘하우르’들이 샤엘빈 위에 살았을 때의 도시)’을 거쳐 남하했는데 왜 이번에는 남쪽으로 들어왔을까요? 이 쪽 길이 더 험하고 시간이 걸릴 텐데?”


하르아르가 심각한 표정을 짓다가 말했다.


“그들의 꿍꿍이를 누가 알겠소. 아직은 잘 모르겠소. 최대한 빨리 하난두로 가지요. 반나절은 꼬박 더 이동해야 할 것이오.”


 


빗 소리가 더욱 굵어졌다.


 


코츠와 하츠가 무프 아저씨의 등에서 깼을 때는 날이 밝아서였다.


비는 이미 그쳐있었다. 어제 일이 꿈이길 바란 코츠는 무프의 등이란 것을 깨달은 후에야 꿈이 아니란 것에 실망을 했고, 하츠는 무프의 등에서 광활하게 펼쳐진 ‘프난’ 평원을 보고 처음 보는 그 아름다움에 반해 말을 잇지 못했다.


프난 평원으로 말을 하자면 ‘프난-빈 무르빈(높은 산의 영역)’이 가진 샤엘빈의 비옥한 평원이다. 풍부한 초록 생물들이 가득하고 땅 짐승들이 자유로이 누비는 이곳은 어디서나 느낄 수 없는 초록 자유가 있는 곳이다. 특히 잦은 비로 인해 자란 초록의 마법은 탁 트인 이곳을 아기자기하게 매꾸고 있는데, 그 어떤 종족들도 이곳에 와 이 초록의 자유를 즐기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하츠는 마을을 잃었다는 것 보다 프난 평원을 마음 껏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무프의 등에서 내려와 빈두르들과 인간들의 무리 사이를 이리 저리 뛰어 다녔다. 어제의 비로 인한 습기로 약간 더운 맛이 있었지만 촉촉한 공기가 그의 몸을 더욱 신나게 만들었다.


“코츠 형! 이런 곳이 있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했어! 우르엘-코엘 보다 더 넓고 더 아름다운 곳 인거 같아! 우르엘-코엘의 끝은 두려움이 있지만 이곳은 그런게 없는 것 같아 형!”


그의 큰 목소리가 무리들 사이로 쩌렁 쩌렁 울려 퍼졌다. 하지만 그 밝은 목소리를 하츠는 듣지 못했다. 아마 듣지 않으려 했을 것이다. 마을 사람 모두가 듣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귓구멍은 이미 마을을 잃은 것과 가족을 잃은 것과 이웃을 잃은 어둠으로 가득 차있었기에 그럴 것이다.


 


무프는 중얼거렸다.


“코츠. 이 샤엘빈은 엄청 넓은 곳이다. 코츠는 우르엘-코엘의 끝이 두렵다고 했지만 내가아는 끝이 있는 이 샤엘빈은 더욱 무섭고 두려운 곳이다. 그것을 명심해라.”


코츠는 눈물을 닦으며 무프의 큰 등에 다니 몸을 가누었다.


 


프난 평원을 한참 지나서 ‘무르’의 빛이 하늘 위에 광활하게 빛날 때 그들의 앞 멀리서 또 다른 초록빛을 만나게 된다. 평원에는 많지 않은 거대한 것들-그 거대한 것들인 나무들이 모여 우르엘-코엘의 심연의 어두움 보다 더 어두울 수도 있는 어둠을 간직한 곳. 하난 숲의 모습이 그들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하르아르가 무리를 세우고 말했다.


“산 아랫 마을 사람 중 하난 숲에 와본 사람은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들의 특성상 이동을 하기보다 정착을 사랑하기에 그렇겠지요. 이곳은 우르엘-코엘이 주는 폭풍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고 그곳의 심연보다 더 깊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지금부터는 빈두르들의 뒤를 바짝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 다면 생선과는 다른 숲 짐승들에게 자신의 팔, 다리를 내주게 될지도 모릅니다! 주의 하십시오.”


산 아랫 마을 사람들 얼굴에서 두려움이 돌기 시작했다.


그들의 두려움을 읽은 듯 무프는 웃으며 소리쳤다.


“여러분! 폭풍이 와서 마을 여러 시설이 박살나고 집이 무너졌던 어느 해를 기억하십니까? 지금 우리는 보금자리를 잃고 하난 숲으로 도망을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우리는 샤엘빈 위의 최고의 용사들인 빈두르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지금 마을에 있을 우르얼-자들을 내쫓고 폭풍으로 박살난 마을을 다시 일으켰던 것과 같은 마음으로 재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창조의 어머니이신 ‘르오’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달콤함이 아니겠습니까? 자~ 제가 가본 하난 숲은 우르엘-코엘과는 다른 샤엘빈의 짙은 향기를 가진 아름다운 곳입니다. 숲 짐승들이 여러분의 팔, 다리를 노리면 빈두르들이 그들의 머리를 박살내 줄 것입니다. 조금 더 힘을 내 또 다른 시작을 위해 한 걸음 다가갑시다!”


마을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최고의 생선 요리 기술을 가진 낚시꾼이지만 한 번씩 그들이 힘들 때 누구보다 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힘을 북돋아주는 무프. 그의 말솜씨에 마을 사람들은 약간의 마음이 풀린 듯 얕은 미소를 지으며 걸음을 옮긴다.


그런 멋진 말투가 없는 하르아르는 이런 무프의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어린 마을 꼬마들 넷을 어깨에 이고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다.


“자네의 말빨은 언제나 봐도 멋있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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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尹主] 2009.08.01 06:26
    분량은 상관없이...지금까지 올라온 글은 전부 읽기 편한 양이었던 것 같네요. 이번 글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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