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8 20:23

리어랫피(Learretpy)

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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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인장을 받고, 레일을 따라(그냥 슈욱-하고 빛났다가 꺼지니 도착해 있었지만.) 집무실에 왔을 땐, 놀라움 그 자체였다.


분명히 집무실이라며 온 건데, 방 모서리 끝에서 끝까지 뛰려면 숨이 찰 만한 넓이하며….


내가 헐리웃에서 몇천 억짜리 영화를 찍지 않는 이상, 세상에 이런 걸 어디 가서 또 보나-싶을 만큼, 호화 그 자체였다.


공기중에 떠다닐 먼지조차도 고급스러워 보일 지경이니. …눈에 보이진 않지만.


비록, 수선스럽게 돌아다니며, 꺄악!-거리거나 하지는 않았지만(다시 말하지만, 그런 비명은 못 지른다),


열심히 눈 굴리며 구경하느라 정신없는 나를 배려해서인지, 차를 준비해 오겠다는 레일의 말에 문뜩, 아까 케인의 행동이 떠올라 물었다.


“음…. 아까 보니깐, 케인은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의자를 턱 꺼내던데… 먹을 거는 그렇겐 안 나오나요?”


레일도 명색이 신인데…, 생각만하면 딱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 신도 아무나 다 못하는 건가? 하며 갸웃거리고 있는데-


“하핫, 물론 가능합니다만…”


“??”


“…인간미가 없잖습니까, 그렇게 재미없게 꺼내면. 준비하는 재미도 있어야지요!”


“아, 인간미…”


“그리고 음식은, 자고로 정성스럽게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왠지, 어머니의 마음이 보여?! 게다가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뭐, 내가 준비하는 거 아니니, 나쁠 건 없지만…, 신이면서 인간미 찾는 신이라니.


레일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좀… 으음, 헐렁한 성격인 것 같다. (백치미도 좋기는 하지만, …덜떨어져 보인다는 말은 차마 못하겠다.)



“차는 어떤 것이 좋으십니까?”


“카라멜라떼랑 호두파이요! 파리바겟흐에서 파는 조각 호두파이가 좋아요!”


어떤 걸 마시겠냐고만 물어봤지만, 간식까지 자세히 설명 하는 센스.


이렇게 주문한다고 해서 여기서 먹을 수 있을 런진 모르겠지만, 일단 생각나는 대로 말해본다.


없다 그러면, 그냥 녹차나 달라 그러지 뭐.


하지만 레일은, 계산적인 내 생각과는 다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말만 남기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신들도 커피라던가 탄산음료라던가-를 마시는 건가?


설마, 인터넷으로 온라인 게임을 한다던가?!


…아차, 이게 아니지. 이런 잡생각 따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커피나 호두파이 따위, 알 게 뭐야!


나에게는 좀 더 중요한 사명이 있잖아!


당장, 눈앞에서 반짝거리고 있는 이 보석들을 떼서 도망가는 거야!


저 샹들리에 하나만 가져가도 죽을 때까지 충분히 놀고먹을 수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하다가, 현실로 급 전향.


도대체 어디로 도망가겠다는 거야.


여기가 어딘지, 나가면 어디로 나가는지, 심지어 지금 이게 꿈인지 생신지도 모르겠는데.



기운이 빠져 축 늘어진 몸으로 휘적휘적 방 안(과연 방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크기지만)을 걸으며,


그래도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는지, 하나라도 놓칠세라 부지런히 눈을 굴리기 시작했다.


고급스런 소재의 책이 꼼꼼히 정돈된 책장을 지나, 바닥이 모피로 덮여있는 소파 위에도 한번 누워보고.


그리고….


“뭐여 여긴. 변기가 있는 거 보니, 분명 화장실인데…, 뭐 이렇게 넓은 거임?”


하아. 진짜 이런 꿈같은 곳이 있긴 있구나. 별 다섯 개짜리 호텔도 이럴까?


우리 집도 그다지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런 것을 보고나면 초라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지금 이게 꿈이라면, 더 이상 현실과 비교되지 않게 이 타이밍 즈음엔 깨어나야 했다.



어째서 내가 이런 곳에 오게 된 걸까? 생각하면 할수록 이해가 안 된다.


한국의 절반 딱 떼어서, 내가 살고 있던 남한 안에는 신의 존재를 믿고, 그 것을 넘어서 추종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있다.


그 것이 예수든 부처든지 간에, 그런 독실한 신자나, 스님들 등등…


신들이 예뻐할 만한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친구랑 노는 목적으로 갔던 여름성경학교도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론 안 나간 사람을 왜 굳이 골랐냐 이 말이지.


더구나, 뭔 학교 주번자리 넘어가듯 신의 자리를 주고받는다니. (…받아버렸지만.)


이 고급스런 변기에 걸터앉아있는 지금도 이 상황이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면, 마녀사냥 당할지도.’


어렸을 때는, 부모님을 따라 성당에 다니면서 세례까지 받았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는 어느 날부턴가 내 스스로 무교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뭐, 급박할 땐 신이시여-를 외치긴 했지만, 그런 사소한 것은 넘어가도록 하고.


문뜩, 케인에게 왜 내가 선택된 건지 물어봤을 때의 대답이 떠올랐다.


“랜덤이다.”


…그냥 이것저것 잴 거 없이, 정말로 그냥 랜덤인걸까.


그냥 운…좋은 건지 나쁜 건진 아직 잘 모르겠지만, 운으로 골라 잡힌 건가…!


아냐! 정신 차려, 임 수! 끝없이 의심해야 돼.


지금 상황을 인정하는 순간, 이 어둡고 추운(응?!) 거대한 소용돌이 안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그래, 한 2~3시간쯤 지난 것 같은데, 꿈이라면 슬슬 일어날 때도 되었지?


내가 잠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잠 오래 잔다고 꿈도 꼭 길어야한다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12시간을 자도, 정작 꿈의 내용은 15분 정도일 때도 있으니까. (…이게 뭔 소리여.)


일어나자. 일어나자. 깨어나는 거야. 임 수, 너는 할 수 있어!


꿈에서 깨고 나면, 이 판타스틱하고 스펙터클한 꿈을 꾼, 감성 풍부한 소녀가 되는 거야!



“수님? 거기서 뭘 하시는 거죠?”


“……끄응.”


절대, 볼 일 보는 소리가 아닙니다.


아놔, 판타스틱과 스펙터클은 날아갔다.


“처음부터 주인공대우 너무 안 해주는 거 아냐?”


궁시렁 궁시렁 중얼 중얼….


“네?”


“…혼잣말 이예요.”


레일은 매우 당황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축 늘어져있는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음…, 거기서 뭘 하고 계시는 건지 여쭈어도 될까요?”


어딘가의 누구에게 궁시렁 대느라고 아직도 변기에 앉아있었어.


참고로, 변기 뚜껑은 내리고 앉아있었으니 오해들 하지 말길.


“아! 여러 가지 생각 좀 하느라고요.”


“아…, 생각…이요. 그런데 왜 그런 곳에서…”


“원래 깊은 생각일수록, 화장실에서 하게 되는 법이거든요.”


“…….”


틀린 말 아니다, 뭐.


원래, 진정한 정신과 생각과 마음의 문은 화장실에서 열리게 되어있다고 했다.


…아님 말고.



잠깐 혼자 있었던 것 뿐인데, 완전히 삽질한 것 같다.


그래, 꿈이라면 얼마든지 꿔 주겠어, 이런 것쯤! 손해 보는 것도 아닌데.


현실이라고 해도… 뭐든지 할 수 있다니, 사실이라면 완전 땡잡은 거지!


나는 게임을 할 땐, 에디터부터 찾는 여자!


문제는 내가 얼마나 빨리 그 사실에 익숙해질 수 있느냐는 거겠지만.


이 황당무계한 상황과 갑작스럽게 얻게 된 큰 힘에 겁을 먹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레일에게 뭐든 물어보면 돼. 판단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아.


 


장소를 바꿔, 여기는 집무실에 이어져있는, 비교적 작은 방.


전의 방과 비교해서 작다뿐이지, 역시 으리으리하다.


그리고 그 안에 보이는 세련된 티테이블- 위에…


진짜 있었잖아, 카라멜라떼!


내가 한국에서 사먹던 것과 정말 똑같다. 맛있어~


이 고급스런 찻잔만 아니었다면, 사왔다고도 믿을 것 같았다.


“여기서 이걸 마실 수 있다니 정말 의외네요. 왠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신들도 이런 걸 먹나요?”


“커피는 세계인의 식품이지요.”


TV 광고라도 외우고 있는 것 같이 싱긋 웃으며 대답하는 레일.


신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인타령하고 있다.


“그래도 역시 좀 신기해요. 사실, 저는 이런 거, 사먹기만 했지 만들 줄은 모르거든요.”


내 말에 레일이 멋쩍게 웃으며 말한다.


“하핫, 사왔습니다.”


순식간에 무너지는 기대감. 이렇게 뜬금없이 분위기 죽이는 말이라니.


“에엥? 사왔다고요? 여기도 커피를 파는 곳이 있나요?”


“아뇨, 수님이 살고계시는 세계에서 사왔습니다.”


그럼 이 호두파이도?


이런 시선으로 파이를 빤히 쳐다보자, 활짝 웃으며


“말씀하신 파리바겟흐가 어딘지 잘 몰라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조금 먼 거리인데도 친절하게 안내까지 해주시더군요.”


라고 말 한다.


그래. 그 미소로 물어봤다면, 여자들이 서로 알려주겠다고 난리가 났겠지.


결국 사와서는 따로 담아내기만 했다는 말인데, 조금 감동할 뻔했던 소녀의 마음은 어떻게 할 거야!


“아까는 정성스럽게 준비해야 한다면서요.”


“마음의 정성이 중요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쳇, 말은 잘 한다….


-이런 마음과는 달리, 본능에 충실한 내 몸은 부지런히 잘 먹고 마시고.


레일, 이 사람 왠지 점점 캐릭터가 바뀌는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리어랫피의 주인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힘드신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제게 말씀해주십시오.”


레일은 마시던 찻잔을 내려놓으며(레일은 연둣빛의 맑은 차였다.), 멋진 미소로 말했다.


“아… 감사해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물어보시죠. 제가 아는 것이라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래, 지금이야! 이때를 기다렸다고.


머릿속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어떤 걸 먼저 물어봐야 할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화장실은 왜 저렇게 넓은 거예요?”


…이런 건 그냥 …본격적이기 전에 몸 풀기 같은 거라고…. 정말로.


레일은 뭔가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곧 대답한다.


“언제부턴가 저렇게 바뀌어 있었습니다만, 케인님이 바꾸신 거겠지요? 어차피 이 건물은 리어랫피의 소유거든요.”


크고 화려한 거 좋아하는 구나.


왠지 케인, 그를 120%정도 알 것 같다고 생각할 때 즈음, 앗! 하며 말하는 레일.


“그러고 보니, 케인님도 종종 수님과 비슷한 말을 하셨지요. 좋은 생각은 좋은 화장실에서 나온다고요.


뭔가 내 생각과는 미묘하게 다른 것 같지만….


“신이든 사람이든 자기영역이 넓어야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서, 저는 그냥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수님도 같은 생각이시라니, 그런 것도 같네요.”


“아하하, 저는 케인하고 그런 쪽으로 잘 통하겠네요.”


그 화려한 쪽으로만.


“하핫, 기대됩니다.”


그렇다고 그 녀석이랑 화장실 넓이에 대한 토론이라던가, 그런 짓을 할 생각은 없지만.



“음-, 먼저 시간차에 대해 설명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시간차요?”


우물, 우물. 맛있습니다, 호두파이.


“네, 지금 계시는 이 천상계와 수님이 살고 계시던 한국의 시간은 좀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차원이 달라서…”


“차이가 얼마나 나는데요?”


홀짝, 홀짝.


“지금쯤 수님 세계의 시간은 약 3주정도 지났을 겁니다.”


푸화왓-!


마시던 카라멜라떼를 내뿜으며 소리치는 나.


“에엑! 겨우 2~3시간정도 났잖아!”


놀란 마음에 튀어나온 반말쯤은 애교로 봐주자.


“이곳에선 시간개념이라는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아무래도 일찍 말씀드릴 걸 그랬나요?”


내 반응에 놀란 듯, 조금 긴장된 표정으로 말하는 레일.


하긴, 신들은 거의 무한한 시간을 살 테니 시간개념 같은 건 없겠지.


-하지만,


“아악! 그런 건, 진작 말해줘야죠!”


대충, 여기서의 1시간이 한국에선 1주일이란 말이잖아.


질문이라곤 화장실 얘기밖에 못했지만, 머릿속은 집에 갈 생각으로 가득했다.


나 가출신고라도 된 거 아닐까?


아니, 더 큰 문제는…


3주 동안, 내가 없어졌는지도 몰랐을 경우인가…. (…이런 집안인 것이다.)


어쨌든! 못 가게 하면, 신의 이름으로 거절해주겠어!


…나 지금 신 된거 맞긴 한거지?


자리에서 일어나 당장에라도 뛰쳐나갈 태세인 나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는 레일.


“지금 가시는 겁니까?”


“가야죠! 가겠어요!”


기다리세요, 어머니! 딸내미 지금 갑니다!


불끈 솟아오르는 의욕에 주먹까지 꽉 쥐며, 주인공다운 훌륭한 리액션을 취하고 있는 내게 레일이 기분 좋은 미소로 공손히 인사한다.


“그럼 전 일을 마무리 하고, 조금 후에 따라나서겠습니다. 조심히 내려가십시오.”


내려가라고…. 확실히 하늘보다 위에긴 한 모양이지?


-가 아니라, 혼자 가라는 소리야?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어떻게 가요?”


순간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레일.


“…정말 몰라요.”


앵무새같이 반복하는 나.


이봐요, 그런 표정으로 쳐다봐봤자, 모르는 건 모르는 겁니다.


나는 그저 집에서 멀쩡히 TV보고 있다가, 케인이라는 떼쟁이 신한테 납치당해서, 여기에 왔을 뿐이라고요.


이런 억울한 심정을 담아 그를 바라보자, 그제야 입을 연다.


“설마, 케인님께서 정말 아무 말씀도 안하고 가셨으리라고는… 하아….”


한숨까지 내쉰다.


“그게 사실이라니까요.”


뭐, 정말 아무 말도 안한 건 아니지만.


“그냥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각만요?”


“음. 평소 때보다 좀 더 확실한 감정으로요.”


확실한 감정이라. 더 진지하게 생각하면 되는 건가?


“예를 들어서, ‘집에 가고 싶다’가 아닌, ‘집에 가자’가 더 확실한 느낌이죠?”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할 수 있어! 같은 느낌으로 하란 말이군.


“알겠어요. 한번 해볼게요.”


“네, 조금 후에 뵙겠습니다.”


이런 건 역시 눈을 감고 집중해서…!


왠지 손까지 마주잡게 되는 간절한 마음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리 집으로. 내 방으로 가는 거야. 눈을 뜨면 나는 집이다. 눈을 뜨면…!’



……!!


내 눈앞에 있는 레일의 미모는 정말 극보급이다.


시키는 대로 했는데, 어째서 그대로인거야!


“왜 안되는 거죠?”


거의 울상인 나를 보며 조금 웃는 것 같다.


“음…, 지금까지 전례가 없던 일이라,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할지….”


“그냥, 나를 그 파리바겟흐 있던 곳으로 데려다 줘요. 그 다음엔 알아서 할 테니까…”


정말 그 편이 빠를 것 같다.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상태시라면, 수님의 세계에 가셔서 일이 커질지도 몰라요.”


“…일이 커지다니요?”


갑자기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좀 더 일이 어렵고, 스케일이 커진 것 같은 느낌.


“신이 신의 권능을 사용할 수 없다니,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만…(물론, 수님의 경우는 워낙 특별한 케이스시다보니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게 당연하겠지만요).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질 나쁜 녀석들의 위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질 나쁜 녀석이요?”


“리어랫피에는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상대를 쉽게 보는 무리가 많거든요. 자기들끼리 힘으로 무리를 만들어 주종관계를 맺는 녀석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한마디로 그런건가? 우리나라 말로 조폭….


“그럼 여기에 있는 게, 더 위험한 거 아녜요?”


“지금은 괜찮으시지만, 궁에서 나가시게 되면 그렇지요.”


지금 나 굉장히 위험한 상황?


역시,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있으면 된다는 떼쟁이 말 따위 믿는 게 아니었어!


“으윽…. 그럼 어떻게 해요?”


“걱정 마십시오. 그런 시시한 녀석들 정도는 수님의 보좌관인 제가 완벽히 처단하겠습니다.”


…왠지 보좌관이라는 말에 악센트가 들어간 것 같은데.


“하지만, 앞으로의 수님을 위해서도 그렇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지금 익히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니, 빠른 시간 안에 가능하게 되실 겁니다.”


여유있는 미소지으며 말하는 레일의 말에 자신감이 조금 생기다말다가 두근두근.


 


정말 빠른 시간에 돼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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