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reative duty

by 팹시사이다 posted Jun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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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죽을만큼 답답하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어느새 숙여진 내 고개... 다시 들 수는 없는 것인가...


끊임없이 생각해본다.... 그러나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은 나를 무겁게 짓누를 뿐.....


끝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제자리 걸음만 하는 나 자신을 보며....


이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이 답답함을 끝내고 싶다.


미치도록 지겹게 반복되는 일상을 부수고 싶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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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하아..."


 


온몸에 생긴 상처들이 나를 압박한다.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다. 이 고통을 겪기 싫어 발버둥쳤는데, 나는 대체 무엇을 한 것이란 말인가...


 


"하아하아..."


 


피로 물든 지금의 모습이 내가 바랬던 모습인가....


 


"주, 죽어라!!"


 


서로를 죽이고 죽이는 살육의 연속.... 이게 진실된 모습인가....


 


서걱!


 


"크아악!"


 


거짓된 가면을 쓰고 어제까지 서로 의지하던 친구를 베어 넘긴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 나는 대체 무엇을 원한다는 말인가.


 


"하아하아..."


 


고통? 그런 것은 잊은지 오래다. 눈물? 그것 또한 '양심'이란 두 단어와 함께 머릿속의 구석에 던저버린지 오래다. 슬픔? 처음부터 내게 존재하는 지도 의문이다. 그럼 지금 내 눈을 타고 흐르는 이 '것'은 무엇이냐고? 그건..... 살았다는 안도에 의해 흘러내리는 '것'일 뿐이다.


 


짝짝짝.


 


"자~알했다! 이제 당분간은 쉴 수 있을게다. 역시 넌 대단한 녀석이야, 하하하!!"


 


이딴 녀석에게, 이런 칭찬을 받고 헤헤거리려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단지...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기에... 가면을 쓰는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