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2 08:19

샤이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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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꼬끼오~


 


아침에 울리는 이 정겨운 닭소리가 울리면서 평온의 마을에 아침을 알린다.


 


평온의 마을.


 


참 촌스러운 이름이다.


 


"하아함...응? 아침인가?"


 


지금 막 일어난 소년의 이름은 '리안 제멜론' 고등학교를 다니는 평범한 17살 학생이다.


 


아, 일단 주인공이니 평범하다는 말은 빼겠다.


 


"슬슬 일어나야지."


 


침대에서 일어난 리안은 자신의 방을 나선다. 밖에 거실에는 먼저 일어난 여동생이 어슬렁 돌아다니고 있다.


 


"여어. 아리나. 일찍 일어났네?"


 


"응? 오빠 일어났네? 늦게 일어나는건 여전하구만."


 


여동생의 얼굴은 뾰로퉁 해가지곤 입술을 쭉 빼고 있다.


 


동생의 이런 표정은 정말 귀엽다고 생각하는 리안 이였다.


 


"엄마 하고 나는 벌써 아침밥 다 먹었어. 오빠는 따로 먹어. 흐흐."


 


"아......그래..."


 


15살짜리 한테 꼼짝 못하는 리안이다. 동생의 이런 말조롱은 쉽게 넘어가줬다.


 


부엌에 가보니 리안의 어머니는 설거지를 하시는 중이다.


 


뭐? 설거지? 잠깐! 나는 아직 밥을 안 먹었은데?


 


"엄마."


 


"일어났구나? 잘잤니?"


 


"안녕히 주무셨사옵니까? 어머니..."


 


"뭐야. 얘가 또 왜 이래..."


 


"밥은 어디에 있사옵니까...?"


 


"밥 없어. 넌 나가서 따로 먹어."


 


쿠궁! 천둥치는 소리가 들렸다. 물론 진짜 천둥이 친건 아니다. 그만큼 리안은 충격을 먹었다는 거다.


 


"아니! 어떻게 저한테 이럴 수 있죠? 제가 아무리 늦게 일어났데도, 저는 엄마의 아들이 아닙니까?


 


같이 밥조차 먹을 가치도 없다는 것 입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방금 너 친구 조닉스가 와서 아침밥 같이 먹자고 했어. 이 앞 식당에서 보자는데? 얼른 나가봐."


 


조닉스.


 


이놈은 학교에서 쉬도때도 없이 나한테 별 희한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만 해대는 내 친구놈이다. 그래도 오랫동안


 


사귀어온 친구라서 그런지 내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 밥을 굶었을 것을 예상 했나 보다.


 


"흐으으...그럼 다녀올게요."


 


"잘 다녀와."


 


평온의 마을.


 


은 무슨 개뿔이다. 리안은 아침부터 되는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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