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카 왕국
현재 ' 코레스네 ' 가문이 왕의 자리를 이어가고있다.
1730년 5월 23일 코레스네 가문의 왕 또는 왕녀가 될 사람이 태어나게되는데, 3시간의 진통끝에
왕비 레스테 양은 이날 쌍둥이를 낳는다.
축복하는 왕국의 커다란 종소리, 축하한다며 어색하디 어색한 웃음을 짓는 신하들.
모두가 웃는 가운데 작은몸집에 비해 큰 울음소리로 울고있는 쌍둥이
이리아 코레스네, 이리스 코레스네.
1736년 4월 2일.
정원에 피어있는 꽃을 보고는 손짓하며 달려가는 내 쌍둥이 여동생 이리아.
그러다 넘어지면 어쩌려고 저 긴드레스를 입고 뛰는걸까 ...
" 이리스!!! 이것봐, 이게뭘까? "
" 바보... 내가 책좀 읽으라 했지? 이건 말이지.... 음.. "
핫- 분명 이 꽃은 어디선가 본것같은데?
" 뭐야! 이리스도 모르면서 나한테 큰소리쳤다 이거란말이지? "
" ...아냐, 분명히 책에서 봤다고-! "
하도 책을 많이 읽어서 도무지 해깔려 !
" ... 뭐하는거야 이리아? "
책에서 본듯 만듯한 꽃을 꺾고는 천천히 줄기를 엮어서 잊는 이리아.
" 잇...마지막만 하면되는데.. 잘안엮어져.. "
뭔가 마음에 들지않는듯한 표정과 짜증난다는듯이 궁시렁거린다.
" 뭘 중얼거리는거야? "
" ...다됐다?! "
" 뭐가 -? "
이리아는 크게 소리치며 벌떡일어서더니 나에게 무언가를 내민다.
" ...화관? 나한테주는거야? "
" 응! "
" ...그치만 이런건 여자인 이리아가 더 어울리지 않아? "
" 왜? 나는 이리스한테 주고싶어! "
... 금세 볼이 빨개지는걸 느껴버렸다.
명랑한 이리아와는 다르게 약간 수줍음 타는 나는 이런상황에 대처를 잘 못하는데 ...
" 이리아 어딨니? "
" ..응? 엄마? "
" 여깄었구나- 어서들어가서 간식먹자. "
잠시 내눈앞에서 머뭇거리는 이리아.
" ...왜 나만부르고 이리스는 부르지않는거야, 엄마? "
" ...이리스는 신경쓰지말고.. "
에? 그게 무슨말이지?
엄마가 왜 나한테 신경을 쓰지말라는거지 ...
" 이리스, 아빠랑 가자 어서 "
어느세 오신거야?
" ... 왜 나는 아빠가 데리고가는거에요? 이리아는 ? "
말이 끝나기도채 아빠의 표정이 굳어버리는걸 보았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신하들이 이상한소리를 했을까? 엄마와 싸우신걸까?
" 더이상은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말아라. "
" 에-? 어째서? "
" 그런건 시간이 지나면 알게될거야. 어서가자 - "
이리아는 이미 엄마품에 안겨 간식을 먹으러 간지 오래다.
아빠는 내 손을 잡아끌었다.
순간 내손에서 떨어져 버린 이리아가 만들어준 화관.
그리고 더이상 그화관이 있는 장소에는 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