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무서운 이야기 2개

by Evangelista posted Oct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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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오후.
작은 가 지저귀는 숲 속을, 한 명의 소녀가 달리고 있었다.
엄마! 어디에 있는 거야? 」
외치는 소녀.하지만 대답은 없다.
그러던 중 소녀는, 어떤 앞에 겨우 도착했다.
「여기군요! 여기에 있군요! 」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기에 있던 것은, 중간이 끊어져 있는 일기장 하나 뿐.
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불쑥 놓여져 있다.
소녀는 살그머니 손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5월16일
내일은 즐거운 즐거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득. 매우 즐거워.


 


5월17일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5월18일
어제는 매우 즐거웠다.
산타씨에게 선물을 잔뜩 받았다.
그렇지만 이상한데. 그 선물 어디에 둔 거지?


 


9월33일
시계의 바늘이, 천천히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


 


12월65일
오늘이군요, 밖에 나와 보았다.
그랬더니 사람이 많이 있었다.
아주 많이 있었다.
그리고 전나무는 이상한 색이었다.
어째서일까?


 


소녀는 돌연, 일기장을 덮었다. 소녀는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그래. 소녀는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2.

 

어느 날 소녀가 문구점에 갔다가 마음에 꼭 드는 일기장을 발견했다.
가격은 3000원으로 좀 비쌌지만 소녀는 아주 작고 피처럼 새빨간 색인 그 일기장에 반해 사고 말았다.


소녀에게 일기장을 팔면서 문구점 주인은
"이 일기장을 다 쓰기 전까지는 절대 맨 마지막 페이지를 봐선 안 된다."
라고 몇 번씩이나 경고하였다.


집에 돌아온 소녀는 일기를 쓰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일기장이 바람에 날려서 맨 마지막 페이지가 펼쳐져 있는 게 아닌가.



거기에 적힌 문구를 보고 소녀는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거기에는...







 

 

 

 

 

 

 

 

 

 

 

 

 

 

 

 

 

 

 

 

 

 

 

 

 

 

 

 

 

 

 

 

 

 

 

 

 

 

 

 

 

 

 

 

 

 

 

 

 

 

 

 

 

 

 

 

 





 

가격: 1000원이라고 쓰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