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93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네, 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그래도 별은 빛난다'에 이어서 연속으로 올리게 되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이 소설은 '겨울연가' 패러디로, 픽션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 사건 등은 모두 지어낸 거니 오해하지 마세요.

 

==================================================================================

 

6. 우연한 만남

 

 다음 날 아침이 되었다.

 

"아~. 잘 잤다..."
"윤설아, 안녕?"
"서연이도 잘 잤니?"

 

 윤설과 서연이 아침 인사를 하였다.

 

"건이는 깨어났을까?"
"한번 가 볼까?"

 

 한편, 윤호의 방에서는 건이 지금 깨어나려고 하였다.

 

"으음... 아..."

 

 건은 눈을 떴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으아~. 내가 왜 여기에..."
'나, 나 납치라도 당한 거 아니야? 이 넓고 넓은 서울 땅에서 납치라니...'
"건이 형, 잘 잤어?"

 

 건은 앞을 보고 더욱 깜짝 놀랐다.

 

"아, 너... 윤호 아니야? 네가 어떻게... 게다가 난 왜 옷을 벗고 있는 거야?"
"여긴 내 방이니까. 어젯밤에 우리 누나와 서연이 누나가 형을 데리고 왔다고."

 

 건은 순간 난감했다. 멀쩡한 젊은 남자가 술에 취해 두 여자에게 옮겨졌다니... 게다가 지금 자신의 모습은 벗은 채로 있었고...
 그런데 그 때, 윤호의 방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윤호야, 건이 형 깨어났니?"

 

 윤설의 목소리가 들렸다.

 

"응, 깨어났어."
"들어가도 돼?"

 

 건은 얼른 옷을 입기 시작했다.

 

"야, 도윤호. 너 내 옷 어디다가 벗어 뒀냐?"
"응, 저기."

 

 윤호는 문에다가 큰 소리로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

 

 잠시 후, 건은 옷을 다 입었다.

 

"들어와도 돼."

 

 윤호의 말에 윤설과 서연이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걱정해서 왔어."

 

 그러자 건이 윤설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 나 어제 무슨 짓 하지 않았니?"

 

 건은 윤설과 서연이 뭐라고 대답할 지 긴장하였다. 그 때, 윤설이 입을 열었다.

 

"에... 그냥 흥분해서 양주 1000cc를... 읍읍..."

 

 그러자 갑자기 서연이 윤설의 입을 막으면서 말했다.

 

"아니야, 아무 일도..."
"아, 그렇구나. 미안해, 나 때문에... 윤호에게 다 들었어. 너희들이 나 여기 데리고 왔다며?"
"응, 그나저나 건이도 필름이 끊길때가 있었구나. 난 술을 잘 못 마셔서..."
"실은... 나도 못 마셔..."
'그런 인간이 어제 그렇게 떡이 되도록 술을 마시냐?'

 

 윤설은 건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그런데 그 때였다. 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똑...
"얘들아, 일어났니?"

 

 윤설의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아침 식사 다 되었다. 어서 와서 먹으렴."
"네, 알았어요."

 

 네 사람, 아니 어머니까지 합해서 5명은 아침을 먹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는 구나.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먹어. 특히 해장국은 잘 먹어야 해."

 

 윤설의 어머니는 건에게 해장국을 떠 주면서 말을 하였다.

 

"어, 엄마~. 건이 형만 떠 주고 난 안 줘?"
"기다려 봐. 그리고 윤호 넌 어제 술 안 마셨잖아."
"피이..."

 

 어쨌거나 그렇게 아침은 지나갔다. 며칠 후, 윤설은 윤호와 함께 시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누나, 건이 형은 언제 다시 와?"
"글쎄... 방송국 아르바이트 때문에 자주는 못 볼 것 같은데?"

 

 그런데 그 때였다. 윤호는 누군가를 보고 놀라면서 윤설에게 말을 하였다.

 

"누, 누나. 저 사람... 민이 형 아니야? 5년 전인가 교통사고로 죽었잖아. 설마... 내가 귀신을 본 건 아니겠지?"
"뭐라고?"

 

 윤호의 말에 윤설은 앞을 보았다. 어떤 남자가 거리에 서 있었다.

 

'설마... 정말로 민이인가?'
"민아!!!"

 

 윤설은 민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그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잠깐 윤설 쪽을 봤지만 이내 고개를 돌렸다.

 

'역시 아니였나...'

 

 그런데 그 때였다. 갑자기 그 남자가 윤설 남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누나, 민이 형인가봐."

 

 그 남자는 윤설에게 가까이 왔다. 윤설은 놀라면서 물었다.

 

"정말... 민이니?"

 

 그 남자는 윤설의 말에 대답을 하였다.

 

"안녕하세요? 전 윤진이라고 합니다."
"윤진? 아~. 전에 세진이와 같이 왔던..."
"맞아요. 오랜만이네요."

 

 그러자 윤호가 진을 보고 말을 하였다.

 

"와~. 이 형, 민이 형과 닮았다..."
"윤호야."

 

 윤설이 윤호의 말에 당황해 하였다.

 

"하지만... 진짜로 닮았는데..."
'윤호 얘가 갑자기 왜 이러지?'
"정말이라니깐. 저, 형. 선글라스 벗어보세요."
"도윤호, 모르는 사람에게 그러면 못 써!"

 

 윤설은 윤호를 타일렀다.

 

"아, 알았어... 미안해..."

 

 윤호는 진에게 사과를 하였다.

 

"죄송합니다."
"뭐, 그럴 수도 있죠. 아, 전 이만 가봐야 겠군요. 나중에 봐요."

 

 진은 자기 길로 가 버렸다. 윤설은 윤호에게 말을 하였다.

 

"윤호야, 아무리 닮은 사람을 봤다고 해도 처음 본 사람에게 그런 말과 행동은 실례야. 그 사람이 널 어떻게 생각하겠어?"
"하지만... 정말로 민이 형과 닮았다니깐... 누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도윤호..."

 

 윤설이 윤호를 째려보았다.

 

"미, 미안해..."

 

 윤호는 결국 물러나기로 하였다. 한편, 건은 이 날, 아르바이트도 쉬는 날이라 해서 늦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똑똑...

 

 누군가가 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건은 자고 있었다. 잠시 후, 노크는 금방...

 

쾅쾅!!

 

 소리가 커져 버렸다. 그리고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오빠, 문 열어!!!"

 

 여자의 목소리였다. 목소리에 깜짝 놀란 건은 얼른 옷을 입고 문을 열어주었다.

 

"뭐야? 설마 아직도 자고 있었던 거야?"
"여긴 무슨 일이야?"
"휴우~. 오빤 대체 몇살인데 아직까지 늦잠을 자는 거야?"

 

 여자는 건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로 들어갔다.

 

"방송국에서 알바하는 거 많이 힘든가 보네... 오늘 오빠가 쉬는 날이라고 해서 찾아왔지."

 

 여자는 먹을 것을 들고 말을 하였다. 이 여자는 바로 건의 여동생이다.

 

"초롱이 넌 학교는 잘 다니고 있냐?"
"내가 뭐 건이 오빠인 줄 알아?"
"지금 나 놀리는 거냐?"
"자, 어서 먹어. 오빠 주려고 산 거니까."

 

 초롱은 오븐에 구운 치킨을 꺼냈다. 그리고 사이다도 꺼냈다.

 

"오빠, 며칠 후면 우리 아빠 생신인데, 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난 방송국 일 때문에 안될 것 같은데?"
"며칠 정도 휴가 내면 안돼?"
"난 겨우 알바잖아."

 

 건은 건성으로 대답하였다.

 

"그래도 부탁하면 PD님께서 혹시 몰라? 보내주실지?"
"너 자꾸 귀찮게 하려면 얼른 네 집으로 가."
"치, 그래봤자 윗층이잖아."
"얼른 안 나가?"

 

 건이 초롱을 째려보았다. 그러자...

 

"치, 치사해서 간다. 흥!"

 

 초롱은 화가 나서 나갔다.

 

"저 녀석, 요새 왜 저렇게 귀찮게 굴어?"

 

 잠시 후, 윗층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으아악!!! 성초롱!!!!"

 

 한편, 윤설은 대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윤설은 지금 어느 대학교에서 조교로 있다. 그런데 그 때, 누군가가 다가왔다.

 

"윤설이, 일은 잘 되어가나?"
"어, 여름이 오빠?"

 

 윤설에게 말을 건 남자는 문여름으로 나이는 윤설보다 한 살 많다. 하지만 윤설의 조교 동기다.

 

"전에 동창회는 잘 지냈어?"
"뭐 그랬죠."
"방학인데도 고생이 많네. 이제 계절학기 끝나가는데 우리 언제 놀러라도 갈까?"
"오빠와 둘이서요?"

 

 윤설이 화들짝 놀랐다. 그러자...

 

"에이~. 우리 과 조교들 다. 아, 이참에 다른 과 조교들과 연합해서 갈까?"
"어디로 가실 건데요?"
"으음... 그냥 우리 나라 안에서 가야 겠지? 예를 들어서... 강릉이라든가, 부산이라든가..."

 

 그러자 윤설은 '부산'이란 말에 반응을 보였다.

 

"부산이면..."
"왜? 부산에 가 본 적 있어?"
"가 본 적은 없어요."
'부산이면 철이와 건이의 고향일텐데...'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는 않았어. 다른 사람들과도 의논은 해야 할 거야. 일정이 전해지면 다시 말해줄게."

 

 여름은 밖으로 나갔다. 며칠 후, 윤설은 등록금 실태조사를 위해서 한 오피스텔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윤설의 앞에는 한 말총머리에 연분홍 민소매 티, 파란색 핫팬츠를 입고 있는 여자가 오피스텔에서 나왔다.

 

'뭐야? 저렇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어딜 가려는 거야? 설마 저 사람도 대학생인가?'

 

 윤설은 조심스럽게 그 여자에게 물었다.

 

"저, 실례합니다. 혹시 학생이세요?"

 

 그러자 여자가 말을 하였다.

 

"네. 저는 전인대학교 3학년이에요."
"아, 그럼 여쭤볼게요. 저는 전인대학교에서 조교로 일하고 있는 도윤설이라고 합니다. 실례지만 성함과 과 좀 적어주시겠어요?"

 

 그러자 여자가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도... 윤설?"
"응? 왜 그러세요?"

 

 그리고는 윤설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려고 하였다.

 

"저 따라 오세요."

 

 윤설은 영문도 모른 채 여자의 손에 이끌려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 이 여자가 지금 날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 거야?'

 

 잠시 후, 여자가 도착한 곳은 오피스텔 706호 문 앞이었다.

 

"여긴..."

 

 여자는 문을 두들기며 말했다.

 

"오빠! 나 왔어!!!"

 

 여자가 한참을 두들기자 문이 열렸다.

 

"알았어, 잠깐만..."

 

 그 때,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남자가 문을 열며 밖을 보고 말했다.

 

"초롱이잖아. 무슨 일이야?"

 

 그러자 그 남자가 윤설을 보고 놀랐다.

 

"아! 유, 윤설아..."
"어? 건아..."
"윤설아, 네가 여기엔 웬일이야?"
"그, 그건 내가 묻고 싶은 거야? 이 여자, 대체 누구야? 누구기에 내 이름을 듣자마자 날 여기로 데리고 온 거야?"

 

 그러자 여자가 말을 하였다.

 

"일단 들어가서 얘기해요."

 

 윤설은 얼떨결에 건의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소개가 늦었네요. 전 성초롱이라고 해요. 여기 있는 건이 오빠 여동생이고요, 오빠가 항상 윤설이 언니 이야기를 해서 알게 된 거에요."
"아~. 그래서... 절 오빠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온 거군요."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이게 무슨 사연인지 모르는 건은 윤설에게 물었다.

 

"두 사람... 어떻게 해서 만난 거야?"
"그게... 사실은 내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어. 마침 앞에 초롱씨가 있어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내 이름을 듣자마자 네가 있는 곳으로 날 데리고 온 거야."
"설문... 조사?"
"응, 다음 달이면 2학기 등록이 시작되거든. 그래서 대학생들에게 '등록금 실태 조사'를 하고 있었어."

 

 그러면서...

 

"초롱씨, 실례가 되겠지만 마저 조사에 응해주실 수 있나요?"

 

 윤설은 초롱에게 물었다. 그러자...

 

"어, 언니. 그냥 말 놔요. 언니는 건이 오빠와 동갑이잖아요."
"그, 그래도 돼요?"
"물론이죠. 대신 저도 말 놔도 되죠?"
"그, 그래... 물론."

 

 윤설은 편하게 초롱에게 설문조사를 하였다.

 

"글쎄... 그 등록금이 왜 그렇게 비싸서 우리 세 사람, 아니 다른 사람들까지 괴롭게 하냐고..."
"나도 동감이야."
"덕분에 철이 오빠는 졸업 전에 군에 입대했고, 건이 오빠는 대학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하고 지내잖아. 나만 죄인처럼 혼자 대학교 다니고 있고..."
"초롱아, 그런 말을 하면 못 써. 오빠는 괜찮아. 대학을 꼭 나와야 하는 건 아니잖아. 대학 안 가도 잘 살 수 있으니까 넌 걱정하지 말고 네 공부나 잘 해."

 

 윤설은 자기가 주제를 잘못 꺼낸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오빠..."
"그러고 보니... 윤설이 넌 요새 뭐하고 지내니?"
"오빠, 윤설이 언니 우리 학교 조교래."

 

 그러자 건이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초롱이네 학교 조교라고?"
"으응..."
"그럼 잘 되었네. 윤설아, 만약 초롱이가 학교 생활 잘 안하고 땡땡이 부리면 네가 나 대신 혼좀 내 줘."
"오빠!!!"
"저기... 난 초롱이의 과가 아니라 다른 과 조교인데..."

 

 어쨌거나 그 날, 윤설은 건의 방에서 지내다 갔다.

 

"설문조사는 마저 해야 하니까 먼저 갈게."
"바래다 줄게."
"아니야, 됐어. 둘 다 쉬어. 나중에 보자."

 

 윤설은 밖으로 나갔다. 한편, 윤호는 계절 학기 수업을 마치고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눈 앞에 어떤 남녀가 눈에 띄었다.

 

'저, 저 사람은... 민이 형 아니야?'
"민이 형!!"

 

 윤호는 그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여자가 윤호 쪽을 쳐다보았다.

 

"누구세요?"

 

 여자는 다름아닌 세진이었다. 그리고 세진 옆에 있는 남자는 바로 윤진이었다.

 

"누구에요?"
"아, 아니에요. 누가 당신을 잘못 안 건 가봐요. 어서 가요."
"네..."

 

 두 사람은 가 버린다. 윤호는 이를 보고 생각하였다.

 

"부, 분명히 저 사람... 민이 형인데..."
"야, 방금 그거 봤냐?"

 

 윤호 뒤에서 누군가가 소곤거렸다.

 

"뭐?"
"방금 간 여자 말이야. 크리미의 세진 아니야?"
"에이~. 그 유명한 연예인이 어떻게 길거리에서 남자와 같이 있겠어?"
"잠깐! 설마 그 세진이 기획사 몰래 연애하고 있는 거 아니야?"

 

 뒤에서 이런 소문들이 나오고 있었지만, 윤호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윤호는 그저 자기가 잘못 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세진과 진은 자기 길을 가고 있었다.

 

"세진씨, 아까 그 남자..."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냥 가요. 그리고... 저 부탁이 있는데..."
"무슨..."
"우리 나이도 같은데 그냥 말 놓지 그래요?"

 

 세진의 말에 진은 놀라면서 말했다.

 

"네? 하지만 세진씨는 유명 아이돌이고 전 그냥 매니저인데..."
"둘이 있을 때엔 그냥 세진이라고 불러도 돼요. 물론 저도 진이라고 불러도 되겠죠?"

 

 진은 당황했지만, 아이돌과 말을 놓고 친구가 된다는 것도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그, 그럼요. 그럼... 말 놓을게."
"고마워. 진아, 우리 다음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 거야?"

 

 금방 말을 놓은 세진이었다. 며칠 후, 윤설은 동생과 함께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윤설을 불렀다.

 

"어, 윤설아!"
"여름이 오빠?"
"누나, 저 사람 알아?"

 

 윤호가 여름을 보고 물었다.

 

"응, 누나 조교 동기야."
"아..."
"여긴 무슨 일이야?"

 

 그러자 여름이 말을 하였다.

 

"윤설아, 전에 조교끼리 바닷가로 여행가는 거 말야... 부산으로 가는 거 어때? 한 3박 4일 동안 말이야."
"3박 4일?"
"그래, 거기서 해변에도 가고, 야구도 보고... 이야~. 이번엔 어느 쪽이 이길까?"

 

 여름은 한참 들떠 있었다. 그러자...

 

"저기... 실례합니다만..."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윤설이, 네 옆에 있는 남자는 누구야?"
"전 윤설이 누나 동생이에요. 제 이름은 도윤호, 지금 천일대학교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2학년이에요."

 

 윤호가 여름에게 자기 소개를 하였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이라면... 혹시 스마트폰 어플 얘기하는 거야?"
"네, 스마트폰 앱 개발하는 거 맞아요."
"이야~. 비전 좋네."

 

 한편, 세진 쪽은...

 

"이번에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할 예정이야. 우선 일정을 보면... 부산이 제일 먼저네."
"부산이라..."
"그럼 자갈치 시장같은 데도 가는 거에요?"

 

 크리미의 멤버 중 유정이 말을 하였다.

 

"야, 콘서트 준비에도 바쁜데 자갈치 시장에 갈 시간이라도 있겠냐?"
"피... 그래도 나 어렸을 때엔 자주 갔었단 말이야."
"그럼... 부산 콘서트 때 지낼 숙소는 유정이의 집이 어떨까요?"

 

 세진이 진에게 물었다.

 

"유정이네 집에서?"
"네, 마침 유정이도 부모와 만날 기회도 주고요."
"하지만... 사장님께서 허락해 주실까?"
"매니저님, 우린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합해서 겨우 한달 밖에 못 쉬었다고요."

 

 또 다른 멤버 미호가 말을 하였다.

 

"미호 말이 맞아요. 유정이는 게다가 우리들 중에서 가장 어린데..."
"휴우~. 알았어. 그럼 내가 사장님께 말씀드려 볼게."
"부탁해요, 매니저님~."

 

 크리미가 애교 섞인 말투로 진에게 말을 하였다.

 

'하아~. 괜찮을까?'

 

 한편, 건과 초롱은...

 

"이제 1주일 후면 엄마 기일이야."
"난 바빠서 안 돼."
"오빠, 아빠 생신은 못 갔어도, 최소한 엄마 기일은 지켜야 하는 거 아니야? 철이 오빠가 없으면 오빠가 장남이나 마찬가지고..."

 

 초롱은 항상 어머니를 잘 따랐다. 그런 어머니가 작년 이 맘때,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철에게 영장이 날아왔고, 그는 5개월 전, 군에 입대를 하였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건이 장남 노릇을 하게 된 것이다.

 

"... PD님께 말씀드려 볼게. 그런데 가능할 지는 나도 몰라."

 

 초롱은 건의 말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졌다. 며칠 후, 건은 PD에게서 휴가를 얻게 되었다.

 

"어머니 첫 기일이니까 봐주는 거야."
"감사합니다."

 

 건은 기분이 좋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얻은 두번째 휴가였다. 그 첫번째는 바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였다. 그 때는 5일이었지만, 이번에는 3일이었다. 그래도 어머니의 첫 제사는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건은 생각하였다.

 

'초롱이가 제일 좋아하겠군'

 

 물론 초롱의 생각도 났었다. 한편, 윤설도 여름에게서 일정을 받게 되었다.

 

"며칠 후에 부산으로 갈 거야. 숙소 등은 우리가 알아봤고..."

 

 며칠 후에 부산으로 갈 그들의 마음은 설레고 또 설렜다. 부산에서 벌어질 일은 과연 어떨까?

 

=================================================================================

 

네, 드디어 새 인물 등장입니다!!

 

*. 성초롱

 나이 : 22세

 키 : 163cm

 몸무게 : 51kg

 혈액형 : A형

 가족관계 : 아버지(어머니는 돌아가심), 오빠2

- 철과 건의 여동생, 현재 집안에서 유일한 대학생이다.

 

*. 문여름
 나이 : 25세
 키 : 170cm
 몸무게 : 60kg
 혈액형 : O형
 가족관계 : 아버지(어머니는 돌아가심)
 - 윤설의 조교 동기(남자), 약간 괴짜 같고 놀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자유로운 것을 좋아한다.

 

==================================================================================

 

아마 이번 화와 다음 화에서 새 인물이 대거 등장할 예정입니다.

프로필에 적어 두었지만, 여름은 남자입니다. 여자 아니에요.

그럼 전 이만...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
  • profile
    윤주[尹主] 2012.07.16 15:54
    다음 화는 그럼 부산 얘기가 되려나요 ㅎ
    이상하게 부산 쪽은 가 본 적이 없네요;; 하여간 어떤 얘기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 profile
    클레어^^ 2012.07.17 06:50
    사실 저도 부산에 실제로 가 본 적은 없어요.
    참고로 부산 에피소드는 원작에도 없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1. 나와 그녀의 생존전략 4화

    Date2012.07.21 Category By윤주[尹主] Views486 Votes2
    Read More
  2. 기사를 위한 장송곡-3악장

    Date2012.07.21 Category By욀슨 Views484 Votes1
    Read More
  3. 하림의 세계 6-4

    Date2012.07.20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394 Votes0
    Read More
  4. 역겁정략 1화 9막

    Date2012.07.20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447 Votes1
    Read More
  5. 역겁정략 1화 8막

    Date2012.07.20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451 Votes1
    Read More
  6. 『1999년 4월 25일』타임슬립 로맨스! 장기일【6화】

    Date2012.07.20 Category By♀미니♂ban Views411 Votes1
    Read More
  7. 하림의 세계 6-3

    Date2012.07.18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363 Votes1
    Read More
  8. 역겁정략 1화 7막

    Date2012.07.18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379 Votes1
    Read More
  9. 역겁정략 1화 6막

    Date2012.07.17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393 Votes1
    Read More
  10. 하림의 세계 6-2

    Date2012.07.17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345 Votes1
    Read More
  11. 현실과 꿈 아저씨편-10

    Date2012.07.17 Category By다시 Views395 Votes2
    Read More
  12. 역겁정략 1화 5막

    Date2012.07.16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360 Votes1
    Read More
  13. 하림의 세계 6-1

    Date2012.07.16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337 Votes1
    Read More
  14. 역겁정략 1화 4막

    Date2012.07.15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366 Votes1
    Read More
  15. 하림의 세계 5-3

    Date2012.07.15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377 Votes1
    Read More
  16. [어찌하다 2연속이네요]기억해줄래 - 6. 우연한 만남

    Date2012.07.15 Category By클레어^^ Views293 Votes1
    Read More
  17. [후아아~. 힘드네요...]그래도 별은 빛난다 - 17. 마무리

    Date2012.07.15 Category By클레어^^ Views281 Votes1
    Read More
  18. [다시] "땀과 오줌의 노래"

    Date2012.07.14 Category By乾天HaNeuL Views440 Votes0
    Read More
  19. 하림의 세계 5-2

    Date2012.07.14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288 Votes1
    Read More
  20. 역겁정략 1화 3막

    Date2012.07.14 Category Byㄴㅏㄹㅏㅣ Views316 Votes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30 Next
/ 13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