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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그래도 별은 빛난다'에 이어서 연속으로 올리게 되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이 소설은 '겨울연가' 패러디로, 픽션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 사건 등은 모두 지어낸 거니 오해하지 마세요.

 

==================================================================================

 

6. 우연한 만남

 

 다음 날 아침이 되었다.

 

"아~. 잘 잤다..."
"윤설아, 안녕?"
"서연이도 잘 잤니?"

 

 윤설과 서연이 아침 인사를 하였다.

 

"건이는 깨어났을까?"
"한번 가 볼까?"

 

 한편, 윤호의 방에서는 건이 지금 깨어나려고 하였다.

 

"으음... 아..."

 

 건은 눈을 떴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으아~. 내가 왜 여기에..."
'나, 나 납치라도 당한 거 아니야? 이 넓고 넓은 서울 땅에서 납치라니...'
"건이 형, 잘 잤어?"

 

 건은 앞을 보고 더욱 깜짝 놀랐다.

 

"아, 너... 윤호 아니야? 네가 어떻게... 게다가 난 왜 옷을 벗고 있는 거야?"
"여긴 내 방이니까. 어젯밤에 우리 누나와 서연이 누나가 형을 데리고 왔다고."

 

 건은 순간 난감했다. 멀쩡한 젊은 남자가 술에 취해 두 여자에게 옮겨졌다니... 게다가 지금 자신의 모습은 벗은 채로 있었고...
 그런데 그 때, 윤호의 방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윤호야, 건이 형 깨어났니?"

 

 윤설의 목소리가 들렸다.

 

"응, 깨어났어."
"들어가도 돼?"

 

 건은 얼른 옷을 입기 시작했다.

 

"야, 도윤호. 너 내 옷 어디다가 벗어 뒀냐?"
"응, 저기."

 

 윤호는 문에다가 큰 소리로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

 

 잠시 후, 건은 옷을 다 입었다.

 

"들어와도 돼."

 

 윤호의 말에 윤설과 서연이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걱정해서 왔어."

 

 그러자 건이 윤설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 나 어제 무슨 짓 하지 않았니?"

 

 건은 윤설과 서연이 뭐라고 대답할 지 긴장하였다. 그 때, 윤설이 입을 열었다.

 

"에... 그냥 흥분해서 양주 1000cc를... 읍읍..."

 

 그러자 갑자기 서연이 윤설의 입을 막으면서 말했다.

 

"아니야, 아무 일도..."
"아, 그렇구나. 미안해, 나 때문에... 윤호에게 다 들었어. 너희들이 나 여기 데리고 왔다며?"
"응, 그나저나 건이도 필름이 끊길때가 있었구나. 난 술을 잘 못 마셔서..."
"실은... 나도 못 마셔..."
'그런 인간이 어제 그렇게 떡이 되도록 술을 마시냐?'

 

 윤설은 건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그런데 그 때였다. 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똑...
"얘들아, 일어났니?"

 

 윤설의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아침 식사 다 되었다. 어서 와서 먹으렴."
"네, 알았어요."

 

 네 사람, 아니 어머니까지 합해서 5명은 아침을 먹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는 구나.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먹어. 특히 해장국은 잘 먹어야 해."

 

 윤설의 어머니는 건에게 해장국을 떠 주면서 말을 하였다.

 

"어, 엄마~. 건이 형만 떠 주고 난 안 줘?"
"기다려 봐. 그리고 윤호 넌 어제 술 안 마셨잖아."
"피이..."

 

 어쨌거나 그렇게 아침은 지나갔다. 며칠 후, 윤설은 윤호와 함께 시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누나, 건이 형은 언제 다시 와?"
"글쎄... 방송국 아르바이트 때문에 자주는 못 볼 것 같은데?"

 

 그런데 그 때였다. 윤호는 누군가를 보고 놀라면서 윤설에게 말을 하였다.

 

"누, 누나. 저 사람... 민이 형 아니야? 5년 전인가 교통사고로 죽었잖아. 설마... 내가 귀신을 본 건 아니겠지?"
"뭐라고?"

 

 윤호의 말에 윤설은 앞을 보았다. 어떤 남자가 거리에 서 있었다.

 

'설마... 정말로 민이인가?'
"민아!!!"

 

 윤설은 민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그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잠깐 윤설 쪽을 봤지만 이내 고개를 돌렸다.

 

'역시 아니였나...'

 

 그런데 그 때였다. 갑자기 그 남자가 윤설 남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누나, 민이 형인가봐."

 

 그 남자는 윤설에게 가까이 왔다. 윤설은 놀라면서 물었다.

 

"정말... 민이니?"

 

 그 남자는 윤설의 말에 대답을 하였다.

 

"안녕하세요? 전 윤진이라고 합니다."
"윤진? 아~. 전에 세진이와 같이 왔던..."
"맞아요. 오랜만이네요."

 

 그러자 윤호가 진을 보고 말을 하였다.

 

"와~. 이 형, 민이 형과 닮았다..."
"윤호야."

 

 윤설이 윤호의 말에 당황해 하였다.

 

"하지만... 진짜로 닮았는데..."
'윤호 얘가 갑자기 왜 이러지?'
"정말이라니깐. 저, 형. 선글라스 벗어보세요."
"도윤호, 모르는 사람에게 그러면 못 써!"

 

 윤설은 윤호를 타일렀다.

 

"아, 알았어... 미안해..."

 

 윤호는 진에게 사과를 하였다.

 

"죄송합니다."
"뭐, 그럴 수도 있죠. 아, 전 이만 가봐야 겠군요. 나중에 봐요."

 

 진은 자기 길로 가 버렸다. 윤설은 윤호에게 말을 하였다.

 

"윤호야, 아무리 닮은 사람을 봤다고 해도 처음 본 사람에게 그런 말과 행동은 실례야. 그 사람이 널 어떻게 생각하겠어?"
"하지만... 정말로 민이 형과 닮았다니깐... 누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도윤호..."

 

 윤설이 윤호를 째려보았다.

 

"미, 미안해..."

 

 윤호는 결국 물러나기로 하였다. 한편, 건은 이 날, 아르바이트도 쉬는 날이라 해서 늦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똑똑...

 

 누군가가 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건은 자고 있었다. 잠시 후, 노크는 금방...

 

쾅쾅!!

 

 소리가 커져 버렸다. 그리고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오빠, 문 열어!!!"

 

 여자의 목소리였다. 목소리에 깜짝 놀란 건은 얼른 옷을 입고 문을 열어주었다.

 

"뭐야? 설마 아직도 자고 있었던 거야?"
"여긴 무슨 일이야?"
"휴우~. 오빤 대체 몇살인데 아직까지 늦잠을 자는 거야?"

 

 여자는 건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로 들어갔다.

 

"방송국에서 알바하는 거 많이 힘든가 보네... 오늘 오빠가 쉬는 날이라고 해서 찾아왔지."

 

 여자는 먹을 것을 들고 말을 하였다. 이 여자는 바로 건의 여동생이다.

 

"초롱이 넌 학교는 잘 다니고 있냐?"
"내가 뭐 건이 오빠인 줄 알아?"
"지금 나 놀리는 거냐?"
"자, 어서 먹어. 오빠 주려고 산 거니까."

 

 초롱은 오븐에 구운 치킨을 꺼냈다. 그리고 사이다도 꺼냈다.

 

"오빠, 며칠 후면 우리 아빠 생신인데, 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난 방송국 일 때문에 안될 것 같은데?"
"며칠 정도 휴가 내면 안돼?"
"난 겨우 알바잖아."

 

 건은 건성으로 대답하였다.

 

"그래도 부탁하면 PD님께서 혹시 몰라? 보내주실지?"
"너 자꾸 귀찮게 하려면 얼른 네 집으로 가."
"치, 그래봤자 윗층이잖아."
"얼른 안 나가?"

 

 건이 초롱을 째려보았다. 그러자...

 

"치, 치사해서 간다. 흥!"

 

 초롱은 화가 나서 나갔다.

 

"저 녀석, 요새 왜 저렇게 귀찮게 굴어?"

 

 잠시 후, 윗층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으아악!!! 성초롱!!!!"

 

 한편, 윤설은 대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윤설은 지금 어느 대학교에서 조교로 있다. 그런데 그 때, 누군가가 다가왔다.

 

"윤설이, 일은 잘 되어가나?"
"어, 여름이 오빠?"

 

 윤설에게 말을 건 남자는 문여름으로 나이는 윤설보다 한 살 많다. 하지만 윤설의 조교 동기다.

 

"전에 동창회는 잘 지냈어?"
"뭐 그랬죠."
"방학인데도 고생이 많네. 이제 계절학기 끝나가는데 우리 언제 놀러라도 갈까?"
"오빠와 둘이서요?"

 

 윤설이 화들짝 놀랐다. 그러자...

 

"에이~. 우리 과 조교들 다. 아, 이참에 다른 과 조교들과 연합해서 갈까?"
"어디로 가실 건데요?"
"으음... 그냥 우리 나라 안에서 가야 겠지? 예를 들어서... 강릉이라든가, 부산이라든가..."

 

 그러자 윤설은 '부산'이란 말에 반응을 보였다.

 

"부산이면..."
"왜? 부산에 가 본 적 있어?"
"가 본 적은 없어요."
'부산이면 철이와 건이의 고향일텐데...'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는 않았어. 다른 사람들과도 의논은 해야 할 거야. 일정이 전해지면 다시 말해줄게."

 

 여름은 밖으로 나갔다. 며칠 후, 윤설은 등록금 실태조사를 위해서 한 오피스텔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윤설의 앞에는 한 말총머리에 연분홍 민소매 티, 파란색 핫팬츠를 입고 있는 여자가 오피스텔에서 나왔다.

 

'뭐야? 저렇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어딜 가려는 거야? 설마 저 사람도 대학생인가?'

 

 윤설은 조심스럽게 그 여자에게 물었다.

 

"저, 실례합니다. 혹시 학생이세요?"

 

 그러자 여자가 말을 하였다.

 

"네. 저는 전인대학교 3학년이에요."
"아, 그럼 여쭤볼게요. 저는 전인대학교에서 조교로 일하고 있는 도윤설이라고 합니다. 실례지만 성함과 과 좀 적어주시겠어요?"

 

 그러자 여자가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도... 윤설?"
"응? 왜 그러세요?"

 

 그리고는 윤설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려고 하였다.

 

"저 따라 오세요."

 

 윤설은 영문도 모른 채 여자의 손에 이끌려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 이 여자가 지금 날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 거야?'

 

 잠시 후, 여자가 도착한 곳은 오피스텔 706호 문 앞이었다.

 

"여긴..."

 

 여자는 문을 두들기며 말했다.

 

"오빠! 나 왔어!!!"

 

 여자가 한참을 두들기자 문이 열렸다.

 

"알았어, 잠깐만..."

 

 그 때,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남자가 문을 열며 밖을 보고 말했다.

 

"초롱이잖아. 무슨 일이야?"

 

 그러자 그 남자가 윤설을 보고 놀랐다.

 

"아! 유, 윤설아..."
"어? 건아..."
"윤설아, 네가 여기엔 웬일이야?"
"그, 그건 내가 묻고 싶은 거야? 이 여자, 대체 누구야? 누구기에 내 이름을 듣자마자 날 여기로 데리고 온 거야?"

 

 그러자 여자가 말을 하였다.

 

"일단 들어가서 얘기해요."

 

 윤설은 얼떨결에 건의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소개가 늦었네요. 전 성초롱이라고 해요. 여기 있는 건이 오빠 여동생이고요, 오빠가 항상 윤설이 언니 이야기를 해서 알게 된 거에요."
"아~. 그래서... 절 오빠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온 거군요."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이게 무슨 사연인지 모르는 건은 윤설에게 물었다.

 

"두 사람... 어떻게 해서 만난 거야?"
"그게... 사실은 내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어. 마침 앞에 초롱씨가 있어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내 이름을 듣자마자 네가 있는 곳으로 날 데리고 온 거야."
"설문... 조사?"
"응, 다음 달이면 2학기 등록이 시작되거든. 그래서 대학생들에게 '등록금 실태 조사'를 하고 있었어."

 

 그러면서...

 

"초롱씨, 실례가 되겠지만 마저 조사에 응해주실 수 있나요?"

 

 윤설은 초롱에게 물었다. 그러자...

 

"어, 언니. 그냥 말 놔요. 언니는 건이 오빠와 동갑이잖아요."
"그, 그래도 돼요?"
"물론이죠. 대신 저도 말 놔도 되죠?"
"그, 그래... 물론."

 

 윤설은 편하게 초롱에게 설문조사를 하였다.

 

"글쎄... 그 등록금이 왜 그렇게 비싸서 우리 세 사람, 아니 다른 사람들까지 괴롭게 하냐고..."
"나도 동감이야."
"덕분에 철이 오빠는 졸업 전에 군에 입대했고, 건이 오빠는 대학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하고 지내잖아. 나만 죄인처럼 혼자 대학교 다니고 있고..."
"초롱아, 그런 말을 하면 못 써. 오빠는 괜찮아. 대학을 꼭 나와야 하는 건 아니잖아. 대학 안 가도 잘 살 수 있으니까 넌 걱정하지 말고 네 공부나 잘 해."

 

 윤설은 자기가 주제를 잘못 꺼낸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오빠..."
"그러고 보니... 윤설이 넌 요새 뭐하고 지내니?"
"오빠, 윤설이 언니 우리 학교 조교래."

 

 그러자 건이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초롱이네 학교 조교라고?"
"으응..."
"그럼 잘 되었네. 윤설아, 만약 초롱이가 학교 생활 잘 안하고 땡땡이 부리면 네가 나 대신 혼좀 내 줘."
"오빠!!!"
"저기... 난 초롱이의 과가 아니라 다른 과 조교인데..."

 

 어쨌거나 그 날, 윤설은 건의 방에서 지내다 갔다.

 

"설문조사는 마저 해야 하니까 먼저 갈게."
"바래다 줄게."
"아니야, 됐어. 둘 다 쉬어. 나중에 보자."

 

 윤설은 밖으로 나갔다. 한편, 윤호는 계절 학기 수업을 마치고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눈 앞에 어떤 남녀가 눈에 띄었다.

 

'저, 저 사람은... 민이 형 아니야?'
"민이 형!!"

 

 윤호는 그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여자가 윤호 쪽을 쳐다보았다.

 

"누구세요?"

 

 여자는 다름아닌 세진이었다. 그리고 세진 옆에 있는 남자는 바로 윤진이었다.

 

"누구에요?"
"아, 아니에요. 누가 당신을 잘못 안 건 가봐요. 어서 가요."
"네..."

 

 두 사람은 가 버린다. 윤호는 이를 보고 생각하였다.

 

"부, 분명히 저 사람... 민이 형인데..."
"야, 방금 그거 봤냐?"

 

 윤호 뒤에서 누군가가 소곤거렸다.

 

"뭐?"
"방금 간 여자 말이야. 크리미의 세진 아니야?"
"에이~. 그 유명한 연예인이 어떻게 길거리에서 남자와 같이 있겠어?"
"잠깐! 설마 그 세진이 기획사 몰래 연애하고 있는 거 아니야?"

 

 뒤에서 이런 소문들이 나오고 있었지만, 윤호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윤호는 그저 자기가 잘못 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세진과 진은 자기 길을 가고 있었다.

 

"세진씨, 아까 그 남자..."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냥 가요. 그리고... 저 부탁이 있는데..."
"무슨..."
"우리 나이도 같은데 그냥 말 놓지 그래요?"

 

 세진의 말에 진은 놀라면서 말했다.

 

"네? 하지만 세진씨는 유명 아이돌이고 전 그냥 매니저인데..."
"둘이 있을 때엔 그냥 세진이라고 불러도 돼요. 물론 저도 진이라고 불러도 되겠죠?"

 

 진은 당황했지만, 아이돌과 말을 놓고 친구가 된다는 것도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그, 그럼요. 그럼... 말 놓을게."
"고마워. 진아, 우리 다음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 거야?"

 

 금방 말을 놓은 세진이었다. 며칠 후, 윤설은 동생과 함께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윤설을 불렀다.

 

"어, 윤설아!"
"여름이 오빠?"
"누나, 저 사람 알아?"

 

 윤호가 여름을 보고 물었다.

 

"응, 누나 조교 동기야."
"아..."
"여긴 무슨 일이야?"

 

 그러자 여름이 말을 하였다.

 

"윤설아, 전에 조교끼리 바닷가로 여행가는 거 말야... 부산으로 가는 거 어때? 한 3박 4일 동안 말이야."
"3박 4일?"
"그래, 거기서 해변에도 가고, 야구도 보고... 이야~. 이번엔 어느 쪽이 이길까?"

 

 여름은 한참 들떠 있었다. 그러자...

 

"저기... 실례합니다만..."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윤설이, 네 옆에 있는 남자는 누구야?"
"전 윤설이 누나 동생이에요. 제 이름은 도윤호, 지금 천일대학교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2학년이에요."

 

 윤호가 여름에게 자기 소개를 하였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이라면... 혹시 스마트폰 어플 얘기하는 거야?"
"네, 스마트폰 앱 개발하는 거 맞아요."
"이야~. 비전 좋네."

 

 한편, 세진 쪽은...

 

"이번에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할 예정이야. 우선 일정을 보면... 부산이 제일 먼저네."
"부산이라..."
"그럼 자갈치 시장같은 데도 가는 거에요?"

 

 크리미의 멤버 중 유정이 말을 하였다.

 

"야, 콘서트 준비에도 바쁜데 자갈치 시장에 갈 시간이라도 있겠냐?"
"피... 그래도 나 어렸을 때엔 자주 갔었단 말이야."
"그럼... 부산 콘서트 때 지낼 숙소는 유정이의 집이 어떨까요?"

 

 세진이 진에게 물었다.

 

"유정이네 집에서?"
"네, 마침 유정이도 부모와 만날 기회도 주고요."
"하지만... 사장님께서 허락해 주실까?"
"매니저님, 우린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합해서 겨우 한달 밖에 못 쉬었다고요."

 

 또 다른 멤버 미호가 말을 하였다.

 

"미호 말이 맞아요. 유정이는 게다가 우리들 중에서 가장 어린데..."
"휴우~. 알았어. 그럼 내가 사장님께 말씀드려 볼게."
"부탁해요, 매니저님~."

 

 크리미가 애교 섞인 말투로 진에게 말을 하였다.

 

'하아~. 괜찮을까?'

 

 한편, 건과 초롱은...

 

"이제 1주일 후면 엄마 기일이야."
"난 바빠서 안 돼."
"오빠, 아빠 생신은 못 갔어도, 최소한 엄마 기일은 지켜야 하는 거 아니야? 철이 오빠가 없으면 오빠가 장남이나 마찬가지고..."

 

 초롱은 항상 어머니를 잘 따랐다. 그런 어머니가 작년 이 맘때,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철에게 영장이 날아왔고, 그는 5개월 전, 군에 입대를 하였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건이 장남 노릇을 하게 된 것이다.

 

"... PD님께 말씀드려 볼게. 그런데 가능할 지는 나도 몰라."

 

 초롱은 건의 말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졌다. 며칠 후, 건은 PD에게서 휴가를 얻게 되었다.

 

"어머니 첫 기일이니까 봐주는 거야."
"감사합니다."

 

 건은 기분이 좋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얻은 두번째 휴가였다. 그 첫번째는 바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였다. 그 때는 5일이었지만, 이번에는 3일이었다. 그래도 어머니의 첫 제사는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건은 생각하였다.

 

'초롱이가 제일 좋아하겠군'

 

 물론 초롱의 생각도 났었다. 한편, 윤설도 여름에게서 일정을 받게 되었다.

 

"며칠 후에 부산으로 갈 거야. 숙소 등은 우리가 알아봤고..."

 

 며칠 후에 부산으로 갈 그들의 마음은 설레고 또 설렜다. 부산에서 벌어질 일은 과연 어떨까?

 

=================================================================================

 

네, 드디어 새 인물 등장입니다!!

 

*. 성초롱

 나이 : 22세

 키 : 163cm

 몸무게 : 51kg

 혈액형 : A형

 가족관계 : 아버지(어머니는 돌아가심), 오빠2

- 철과 건의 여동생, 현재 집안에서 유일한 대학생이다.

 

*. 문여름
 나이 : 25세
 키 : 170cm
 몸무게 : 60kg
 혈액형 : O형
 가족관계 : 아버지(어머니는 돌아가심)
 - 윤설의 조교 동기(남자), 약간 괴짜 같고 놀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자유로운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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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번 화와 다음 화에서 새 인물이 대거 등장할 예정입니다.

프로필에 적어 두었지만, 여름은 남자입니다. 여자 아니에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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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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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12.07.16 15:54
    다음 화는 그럼 부산 얘기가 되려나요 ㅎ
    이상하게 부산 쪽은 가 본 적이 없네요;; 하여간 어떤 얘기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 profile
    클레어^^ 2012.07.17 06:50
    사실 저도 부산에 실제로 가 본 적은 없어요.
    참고로 부산 에피소드는 원작에도 없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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