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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추가 비평 받아냈습니다; 이번 주는 건천 님 글이네요. 아래 본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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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비평을 건너뛰게 되서 죄송합니다. 용서하세요.ㅜㅜ


# 제 비평 방식은 원래 퇴고할 때, 참고하라는 목적으로 이렇게 쓰기 시작한 겁니다. 근데 여러분들이 비평계 글을 탈고하시진 않을 테니까요.;; 별로 도움이 안되서 여러모로 고민중인데, 당분간은 비평 양식에 계속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특정 감정을 나타내는 글을 쓰려고 할 때, 1인칭 글을 생각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아무래도 글 속의 인물이 느끼는 감정이 독자의 감정인 양 속여야 정서 전달이 쉽거든요.

3인칭으로 쓰여져 있는데도 주인공의 감정을 계속 노출시키는 방식을 사용해서 슬픔을 전달한다는 목적에 어울리게 쓰여졌습니다.


@ 인물의 감정과 배경의 묘사가 돋보입니다. 전형적일 수 있으나, 전형적이라는 것은 좋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사람이 택하는 방식이라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전형적인 표현을 잘 이용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 그것은 뜨거운 눈물~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앞 부분에서 지훈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눈물 한 줄기"라는 표현을 써서 마치 지훈이 처음 눈물을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이 부분 뒤에 배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곳에는 할머니도 없고~대답하지 않았다

이제까지 남자가 좌절한 이유는 죽은 아이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가족들이 모두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하나만을 생각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가 가족 중 가장 마지막으로 죽어서인가요, 아니면 지훈이 가족 중 하나를 가장 예뻐해서 그녀의 죽음이 특별했던 건가요? 나중에 앞 부분을 쓰신다면 이 이유가 들어가 있을거라 생각하겠습니다.


@ 빛이 그의 몸을 꿰뚫었다.

자동차가 사람을 치기 전, 라이트가 비추는 것 만으로도 빛이 몸을 꿰뚫은 것처럼 보일 겁니다. 정확하게는 빛이 비췄다가 빛이 더이상 비추지 않는다고 생각한 순간 자동차에 받히겠지요. 차에 받히는 순간을 빛 보다는 어둠으로 표현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배경에 좀더 신경써 주세요. 배경이 인물과 어떤 관계인지, 배경이 나타내는 상징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지 생각해 주세요.>


이 소설에서 나타내는 것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가족을 잃고 방황하는 남자, 둘째는 눈이 내리는 배경입니다. 남자의 심정과 배경에 대한 묘사는 따로따로 놓고 보자면 비교적 잘 되어 있습니다만, 여기서 배경과 남자의 심정 사이에 연결점이 애매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글의 내용상으로 보자면 눈이 내리는 배경이 꼭 필요하긴 합니다만, 눈이 내리는 배경이 지훈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새하얀 눈이 내린다~하얀색으로 물들였다

눈이 더러운 것, 짓궂은 것을 덮는 존재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눈의 이미지가 너무 착합니다. 짓궂은 지훈의 운명까지도 눈이 덮어줄 것 같은 이미지입니다. 어디까지나 덮는 시늉만 할 뿐이라는 것, 그래서 모든 것을 덮지만, 결국 더럽고 짓궂은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더 표현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세상을 물들어가는~패러독스나 다름없었다

남자의 심정과 배경과의 접점이 드러난 첫번째 부분입니다. 저한테는 이해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문장인 "하얀 눈은 그에게 있어서 하늘이 흘리는 한 줄 눈물 조각에 불과했다."를 보면 눈이 그의 슬픔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두번째 문장 "아름다운 광경은 지훈의 슬픔을 대변하는 패러독스나 다름없었다."에서는 눈 내리는 광경이 지훈에게 패러독스입니다. 눈이 지훈과 반대되는 정서를 대변합니다. 이 부분의 의미를 명확하게 해 주셔야 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 멍한 눈빛으로 주변을~답변을 던져줄 뿐이었다

눈이 내리는 배경이 꼭 필요한 장치였다는 것을 이 부분에서 처음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눈이 원망스러울 것 같습니다.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가족들을 모두 없었던 것처럼 하얗게 만들어 버리니까요. 주인공의 눈에 대한 원망을 표현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 여전히 세상은 하얀색이었다.

지훈의 죽음으로 붉은 점이 생겼는데도 여전히 세상은 하얗기만 합니다. 지훈의 죽음이 굉장히 덤덤하게 표현되어 있네요. 이렇게 표현하는 것도 멋있습니다. 다른 식으로 '이제 하얀 눈은 지훈의 몸에서 나온 붉은색을 덮어버리려 하고 있었다.'는 문장을 추가하면 눈이 굉장히 냉정한 놈이 됩니다. 이건 그냥 이렇게도 할 수 있겠다는 의미로 알려드리는 겁니다만, 저는 고치지 않는 게 더 좋습니다.


- 하늘은 슬피 울며 눈송이를 퍼뜨리고 있었다.

여기서 2번째로 하늘(눈)이 지훈의 슬픔을 대변합니다. 이제까지는 지훈의 아픔을 덮어버리려고 한 나쁜놈이었는데 말이죠. 짧은 소설에서는 큰 의도가 있지 않는 한, 인물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배경의 캐릭터도 일괄적인 것이 좋습니다. 배경이 전체적으로 지훈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참여라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너무 글을 잘 쓰셔서 다음 글도 기대됐는데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하늘님의 글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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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乾天HaNeuL 2011.09.26 07:50

    과분... ㅡ.ㅡ;


    후우...... 아직까지 일반문학을 쓸 정도로 실력이 다듬어진 것 같지는 않네요. 좀 더 연마를 해야하겠는데, 실상 지금은 라노베를 쓰고 있으니 과연. ㅎㅎㅎ


    사실 일반문학을 쓰려고 해도 장르소설에 비해서 별달리 생각이 안 난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제 머리에는 거의 SF, 러브코미만 들어가 있어서... 추리는 애당초 골 때려서 안 쓰고요. 읽는 건 좋아하지만


    ㅋㅋㅋㅋㅋㅋ

  • profile
    윤주[尹主] 2011.09.27 17:58

     책 많이 읽으시면 도움 되실 거예요; 장르문학보다도 일반문학 작가들에겐 경험이 중요한 재산이 되는 듯요. 간접경험이건 직접경험이건 말예요;

     가끔 출간되는 책 조금씩 보다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 ?
    다시 2011.09.26 08:53

    제가 받을 줄 알았는데

  • profile
    윤주[尹主] 2011.09.27 17:56

     이번이 하늘 님 마지막 참가라니까 하늘 님 글 선택하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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