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으로 가는 신부>에 대한 추가 비평

by 윤주[尹主] posted Jul 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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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자유게시판에 올린 추가 비평글 희망 신청을 받기 위한 예시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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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장 큰 문제점은 완결된 형식이 아니란 것.


1. 의문의 노인인지 아저씬지가 어쩌다 만났는지

2. 여자와 노인의 관계는 도대체 뭐길래 노인은 여자의 부탁인지 뭔지를 들어주는건지

3. 그 고향에 사는 사람이 준열밖에 없는 게 아닐텐데 왜 준열인지

에 대한 마무리가 부족.


뒤로 갈수록 설정을 신경쓰지 않고 스토리만 진행시킨다는 느낌인데 표면적인 설정정도는 신경쓰시길.




주인공 준열은 노인에게는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젊은이 느낌, 등산하면서 회상할 때는 무력한 성격. 여자한테만 줏대없는 느끼남. 딱 집어 말하기 어려운 캐릭터. 일관적인 성격이 없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본격 세부사항


1. 문체가 90년대 초 소설 느낌.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현대적인 느낌에 고전적인 소재였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음.


2. "하는 수 없지~들어주기로 한 걸세?"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하는 얘기 치고는 부드러운 느낌. 준열이 졌으니 이제 내 부탁을 들어주라는 것을 단호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았을 듯.


3. 나는 인간이 아니야.

이후부터 50대 중반 아저씨가 노인이 되었음. 캐릭터의 이미지는 일관성 있게 전개.


4. 노인이 하는 말을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아졌다.

같아졌다라는 표현도 이상하지만 이후 문장으로 보아 결국 노인의 말은 믿지 않는데 납득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음. 준열이 노인을 취했다라고 생각하는 것만 나타날 수 있게


5. "믿지 않으면~보여주기까지 하는데."

술에 어떤 의미가 있는 듯 했으나 결국 끝까지 나오진 않는. 그냥 노인이 술꾼인지?


6. 노인이 도깨비라는 것을 꼭 밝혀야 하는 것은 아님. 밝히지 않았어도 소설 내용은 자연스러움.


7. 노인은 난감한 듯

노인은 처음에는 준열에게 호쾌하게 대하다가 여기서 갑자기 자상한 아저씨의 면모를 뽐내고 있음. 노인이 계속 막무가내식으로 부탁하는, 처음의 호쾌한 성격을 유지하였으면


8. 준열은 자리를~노인은 힘이 셌다.

전부 준열의 시점에서 전개. 몸을 돌리는 순간, 준열은 자신을 잡아끄는 힘에 엉덩방아를  찧었다.는 식으로


9. 준열은 조금 마음이~것이라서가 아니었다.

티셔츠 얘기를 꺼낸 이상 준열이 마음이 흔들렸다는 표현이 아닌 좀더 중의적인 표현이 나오는 것이 나을듯. 예를들면 준열은 그냥 노인의 부탁을 들어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 노인은 제 허리춤에서~쏟아져 나왔다.

노인이 후사로 줄 황금을 미리 준것같은 느낌을 주니까 주머니를 준열에게 주는 게 아닌 노인이 직접 주머니를 열어서 준열에게 슬쩍 보여주는 것으로 


11. 랜턴은 그냥 들고 다니다가 산 입구에서 켜는 설정으로


12. 받았다 싶더라가도

쉬운 표현으로 고칠 수 있음.


13. 하다못해 오밤중~그는 생각했다.

문장이 어려움. 그냥 오밤중에 술기운을 빌려 산에 오르는 만용이라도 절실했다는 식으로


14. 누구나 알법한 동네 산길에 벼랑까지 있는 설정. 동네 산길이 너무 험함. 절벽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표현보다는 미끄러지는 듯한 표현으로


15. 준열은 차례로 두 눈으로 훑었다.

벼랑에서 떨어지는 순간 자신을 잡아준 여자를 보는 시선이 너무 인위적임. 훑었다기 보다는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게 더 자연스러움.


16. 여자는 엄청난 힘으로 준열을 끌어올렸다.

준열이 끌어올려지는 동안 엄청난 힘을 느낄 수 있을까? 여자의 힘이 엄청난 것 같다는 준열의 추측 정도가 적당할 듯


17.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을 눈앞에 두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 앞서 나와있지 않다. 여자는 자기가 인간이 아니라는 표현을 아직은 하지 않았다.


18. 그러게 나름 다짐을~도와줄게, 일단은."

다짐을 해 놓고 왜 이렇게 쉽게 승낙했을까? 여자의 표정이나 눈빛이? 노인과의 약속? 구체적인 상황증거가 나왔으면


19. 무언가 사연이~절대 아니다.

9번과 동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고 애썼다는 식으로 신경은 쓰였다는 표현을 추가


20. 이름을 불린 순간~튀어 나왔다.

이름을 부른 뒤 여자가 딸꾹질을 하는 상황이 우연처럼 보일 여지가 있음. 깜짝 놀라는 표정이나 상황을 추가


21. "혹시 나 불렀어?"

나 불렀어? 보다는 응? 뭐라고? 나한테 하는 말이야? 등의 표현이 더 자연스러울 듯


22. 버스 안에서 서로 몸을 돌리는 것은 상당히 불편하면서 어색한 자세가 됨. 고개만 돌렸다는 상황이 자연스러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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