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9 05:37

Machine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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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끝인가.."

준서는 마음을 놓고 눈을 감은 체 뒤로 누웠다. 앞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의 허공만 남긴 자신의 책임도 필요 없다는 듯 누웠다.
앞은 정말 황폐했다. 전쟁 후 남는 씁쓸한 시체덩이 하나 없이 그저 자옥한 연기로만 가득 매워져 있었다. 아니 가스라고 보는게 옳을 것이다.
연기보단 대기에 무슨 이윤지 몰라도 가스만이 자옥했다. 하지만 이미 준서는 잠시 휴식 타임이었기에 그대로 편히 쉬었다. 쉬면서 준서는 생각했다. 그대로 전투의 피로에 움직이지 않고 감각도 무뎌진 몸은 준서로서 끝을 의미하는 동시에 싸움의 끝장을 봤다 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결코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희생의 이유도 준서의 마음을 울렸다.
순간이었다.
무뎌져있는 감각에서 느껴질 리가 없는 하지만 그 미미한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머신파더의 힘을!
준서는 뜰 수 없는 눈을 억지로 떠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소득없는 눈을 대신하여 귀에서 뭔가 들렸다.

빠바밤 빰빠 빠바밤 빠빠바 빠밤밤 빠바밤 빰빰빰!

대충 음과 박자는 유치찬란했다. 유치찬란의 그 자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유치한 음계와 박자였다. 이렇게 노래만 들리는 것만 모잘라 뭔가 대사 같은 것도 들려왔다.

"겟타 원! 체인지 온!!!!!"

준서는 머신파더가 죽지 않았음을 놀라하지 않았다. 아니 않았다라기 보단 준서는 머신파더의 죽음을 놀라할 틈이 없었다. 분노의 힘이 준서를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몸은 움직이지 않는데 머신파더는 살아있고 GGG의 죽음은 헛되었다.
결국 분노는 기적을 일으키고 기적은 승리를 만든다라는 정석에 준서에게 오메가 마하급 힘이 생겨났다.

"우오오오옷!! 머신!!! 파아!!!! 덧!!!! 아직도 살아있다니!! 용서 할 수 없다!!!"

준서의 악마같은 메카는 주위에 자옥한 가스를 빨아들이더니..

"갈가 싸이코 싸이버 오메가 파이터 그레이트 마하 제넥시스 가이거!!!!!!!!!!!!!!!!!!!!!!!!!!!!!!!"
라는 것으로 변신했다.

그에 질 세랴, 머신파더는...
        
"갈리레온 파워 제우스 썬더 알파 제로 플러스 더블 건 파이어 리블렉터 스메쉬 갓 헨드 겟타!!!"
라는 것으로 변신했다.

머신파더는 극히 정의로워 보이는 메카였고 그에 비해 준서는 극히 사악해보이는 메카였다.
21422480443원 내고도 못보는 그들의 눈물 겨운 싸움은 지금막 시작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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