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by 인터넷 posted Jan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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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빠르게 앞으로 간다.

 

누군가는 신중히 주변을 둘러 보며 앞으로 간다.

 

누군가는 느긋하게 걸으며 앞으로 가고,

 

누군가는 불안해 하며 걸어간다.

 

누군가는 천천히 기어서 앞으로 나아갈때

 

누군가는 한발짝 나아가는데 주변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이가 있다.

 

누구나 내 앞으로 나아갈때 나는 지금 그들의 뒷 모습을 보고있다.

 

하지만 괜찮다.

 

지금까지 내 앞을 지나간 이는 아주 많았으니까.

 

나는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내렸다.

 

얼마나 흘렀을까 난 고개를 들지 않게 되었고 내가 보는 것은

 

홀로 땅위에 있는 두 발 이였다.

 

생각했다.

 

'결국 나밖에 남지 않았구나'

 

어느 날 이였다.

 

내 발 앞으로 앞이 아닌 내 쪽으로 서있는 두발을 발견했다.

 

그 발이 나에게 말했다.

 

"여기서 뭐하고 있니?"

 

"그냥 있어 난 혼자거든"

 

"무슨 말이야?"

 

"지금은 아니구나 하지만 다시 난 혼자가 될거야 너도 이제 떠날 거잖아?"

 

"떠나다니?"

 

"이 앞에 무엇이 있는 지도 모르는데 사람들은 전부 떠났어 그리곤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지... 그래서 난 혼자야"

 

"그럼 넌 왜 앞으로 나아가지 않니?"

 

"말했잖아. 앞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고, 이렇게 돌아오지 않는걸 보면 분명 무언가 에게 죽었겠지..."

 

"다른 사람이라고 그걸 모를까?"

 

"그건 나도 몰라 내 알바도 아니고 그들은 이미 다들 가버렸는걸"

 

"고개를 들고 앞을 보렴"

 

난 아무 대답 없이 계속 아래를 처다 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따뜻한 무언가가 내 두 볼을 감싸더니 내 얼굴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밝게 웃고있는 여자가 서있었다.

 

"지금도 앞으로 나아 가는게 두려워?"

 

"난 무섭다고 한적 없어! 다만..."

 

"다만?"

 

"난... 나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그러면 가면 되잖아?"

 

"누군가가 같이 가주었으면 했어 혼자서는 용기가 나질 않았어..."

 

나의 말이 끝나자 그녀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여기 있잖아. 자! 나와 같이 가자!"

 

"너와?"

 

"그래 너의 말처럼 이 앞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몰라. 하지만 분명 이렇게 서서 있으면 넌 자신을 잃게되. 그리고 저 너머엔 두려운 것들만 있는건 아닐꺼야. 분명. 나와 함께라면 즐거움도 같이 있을거야"

 

"그치만.."

 

나는 망설 였다.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 앞을 볼수 없다면 지금 처럼 날 보고가. 네가 다시 똑바로 앞을 볼수 있을때 까지 혼자서 걸어 나갈수 있을때 까지 내 손을 잡고 함께 가자"

 

"..."

 

"날 믿어..."

 

눈물이 났다. 정말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날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그리고 아직 날 포기 안함 사람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그래 너와 함께라면 갈수 있을거 같아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