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6 07:43

The Day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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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악장. 사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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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Of Yeon So 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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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안녕하세요~ 일어나세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없는 단순한 전자음. 고요한 정적을 더럽히는 소리는 내 의식을 억지로 밀어낸다. 하지만 굳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의식. 단순히 피곤한 마음에 이불을 뒤집어 쓰는 심리가 아니였다.


 


 "안녕하세요~ 일어나세요~"


 


 안녕 못해. 제발 조용히 해줘. 시끄러워서 자꾸 눈을 뜰것 같잖아. 눈을 뜨면 무서워질거라고. 짙은 향기를 품은 공포는 이불속에 웅크린 내 몸을 한없이 시리게 한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전자음. 내 사정따위는 상관없이, 안녕하세요.


 


 


 일어나세요.


 


 


 잔인한 현실에 난 이불속을 시체처럼 빠져나왔다. 아직 눈은 감았다. 알람은 자동으로 꺼진건지 조용하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이 간지럽다. 아주 살며시, 소리없이 실눈을 떴다.평소와 다름없는 나의 방. 나의 책상. 나의 인형. 나의 책들. 나의 옷장. 나의 모든것들이 순간적으로 그 날의 모습처럼 짙게...


 


 "아.."


 


 단순한 착시. 너무도 자극적인 사실이 의식의 표면에서 지워지지 않고 시각이라는 감각으로 표출된 허구. 거짓말. 그런데도 난 왜 이렇게 놀라서 뛰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가 없니. 침착해. 여긴 너희 집이라고. 소혜야. 대위에 앉은 채 눈을 감는다. 그리고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2~3번정도 길게 차분히 숨을 삼키고 내뱉자, 마음이 가라앉는다.


 


 벌써, 그 끔직한 사건이 일어나고 이틀이 지났다. 지옥이라는 게 있다면 그 날 내가 본 것과 비슷할까. 초침이 8~9칸 지나가는 그 아주 짧은 찰나에 흐려진 시야로 본 참극의 현장은 가끔씩 머리에 떠올라 나를 떨리게 한다. 스쳐보는 걸로도 이정도라면..만약 내가 도중에 기절하지 않고, 계속 거기에 있었다면 지금쯤 나는 미쳐버렸을지도 모른다. 아니,


 



 죽었을지도 모른다.


 


 


 불행 중에 있던 행운에 감사하며, 이부자리를 가지런히 정리한다. 학교를 가야할 생각을 하니, 다시 이불을 펴고 자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사건이 있고 다음날. 학교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정상운영 되었다. 그때의 흔적은 하나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2층 복도. 아이들은 평소처럼 등굣길에 오르고, 수업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모든게 평범한 일상이었다. 단지, 죽은 아이들의 빈자리가 그 끔직한 일이 현실이었다는 사실을 가끔씩 깨닫게 해줄 뿐. 그것도 1주일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우리는 당장 앞에 닥친 현실을 처리하기에도 바쁘니까.


 


 


 우리는 앞으로 있을 세자리 숫자놀음에 미쳐버렸으니까.


 


 


 문득, 수능 때문에 수영부를 그만뒀다는 사실이 떠올라, 고개를 흔든다. 침대에서 일어나 크게 기지개를 핀다. 쓸떼없는 생각하지 말고, 학교 갈 준비나 해야겠다. 잠옷을 입은 채, 방을 나온다. 화장실로 가려고 하던차, 주방에 있는 탁자가 눈에 거슬린다.


 


 "뭐야... 저건!?"


 


 식탁 위에는 빈 밥그릇과 반찬 그릇이 너저분하게 올려져 있었다. 잠시동안 그 엉망진창인 식탁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정말...."


 


 분명,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 허둥지둥 준비하고 출근한 아빠의 소행이 틀림없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하나뿐인 딸을 위해서 설거지 하나 못해주고 가나. 씻고 설거지하고 학교갈 준비까지 할 생각에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박박 긁는다. 일단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 담판을 짓기로 하고, 세수하고 머리를 감는다.


 


 다 씻고 나서, 아빠가 남기고 간 설거지들을 잽싸게 처리하고, TV를 켠다.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채널을 아무리돌려도 뉴스밖에 나오지 않는다. 역시 기본채널로는 이 시간에 다른프로를 기대하기 힘들다.


 


 중년 남자 아나운서가 혼자 열심히 떠들어댄다. 가끔 구미가 당기는 소식이 들리면 시선을 간간히 돌리며 밥을 먹는다. 스포츠 뉴스가 나올 때 쯤 나는 밥 한그릇을 다 비웠다.


 


 곧장, 칫솔질하고 방으로 돌아간다. 옷장 안에 걸려있는 교복을 꺼내 갈아입는다. 셔츠와 치마까지 입고, 재킷을 걸치려는 순간, 재킷에서 무게감이 느껴진다. 주머니에 뭐가 있나?


 


 재킷을 대충 몸에 걸치고 주머니를 뒤지자, 핸드폰이 나온다. 어젯밤 자기 전에 확인한다는 걸 그냥 교복재킷에 넣어두고 잠들어 버렸다는 게 생각난다. 핸드폰을 꺼내 플립을 연다. 부재중 문자가 3통이나 와있었다. 어제 야자시간 시작하기 전부터 확인을 안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좀 많은 편이다. 3통의 문자중 2통은 발신자가 '모모모~', 1통은 '왕짜증-_-^'이었다. 도착한 시간순서대로 문자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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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문자보면 바로 전화주세요.



발신자 : 모모모~    
도착시간 : PM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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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가장 잘 따르는 후배인 모련이의 문자. 중학교때 우연치 않게 어려움에 처한 모련이를 내가 도와주면서 친하게 지내게 된 동생이다. 가끔은 정말 친동생처럼 지내기도 한다. 그런 모련이가 전화달라는 이유가 대충 짐작이가서 씁쓸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나를 내버려두었으면 좋겠다. 다음 문자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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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그만뒀어요...?       
저한테 그런 말 안했잖아요.....


 


발신자 : 모모모~    
도착시간 : AM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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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보니, 아직 모련이한테는 이야기하지 않았었구나. 모련이의 두번째 문자를 보는 순간, 씁쓸함은 곧 견딜 수 없는 미련과 후회가 밀려온다. 수영부활동을 계속한다고해서 공부를 못하는건 아닌데.. 여태까지 같이 지내온 수영부 아이들과 서먹서먹해질테고.. 그리고 모련이에게 말하지 못한 미안함까지..


 


 아니, 그렇게 독하게 마음먹지 않으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걸. 이 게임은 전국에 있는 모든 고등학생들을 밟고 위에 올라서는 치열한 생존경쟁이다. 게다가 모련이한테 이야기했으면 분명 못나가게 막을테니까. 내 마음을 이해해주리라고 믿는다. 약해지는 마음 다잡고 문자를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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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냐?ㅋ 안자면 나랑 놀자.
놀아죠ㅋ놀아죠ㅋ놀아죠ㅋ
놀아죠ㅋ놀아죠ㅋ놀아죠ㅋ
놀아죠오오오오~~~        


 


발신인 : 왕짜증-_-^
도착시간 : AM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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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을 가치조차 없는 기진이의 문자. 즉시 삭제해버리고 플립을 닫아버린다.


 


 다시 방을 나와 거실로 간다. TV는 그나마 나오던 뉴스마저 안나오고 광고만 나온다. 그래도 광고보단 뉴스가 볼만한데..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돌린다. 마침 또 다른 채널에서 아직 뉴스를 하고 있었다. 나는 채널을 고정하고 내가 먹은 밥그릇을 씻기위해 싱크대로 간다. 반찬그릇은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면되니 설거지거리는 내 밥그릇 하나가 전부였다. 설거지가 끝날 무렵 내 귓가에 걸리는 아나운서의 목소리.


 


 "다음 소식입니다. 강원도 인양시에서 또다시 대량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실종자 수는 10명. 이들은.."


 


 "우와.. 10명이나..?"


 


 사라진 사람 숫자치고는 너무 많아 고개를 돌려 TV를 보자, '연쇄실종사건, 범인은 투명인간?'이라는 헤드라인이 지나가고 있었다. 투명인간이라니 '귀신'만큼이나 황당한 이야기이다. 이번에 보도된 사건까지 총 7번째 사건이다.


 


 "경찰측에서는 대량인신매매집단의 소행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뿐, 아직 아무런 증거도 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선 2013년도에 발생한 미해결 실종사건의 범인의 소행으로까지... "


 


 역시, '투명인간?'이라는 헤드라인을 봤을때부터 짐작했었다. 도합 16명의 실종자 생기도록 범인의 윤곽은 전혀 잡히지 않고 있다. 그리고 2013년도에 일어난 사건을 들춰내고 있다. 그것은 나로 하여금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을 강요한다. 아마도 그 시절은 나에게 있어서는 살면서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던 때가 아닐지 싶다.


 


 그 소식을 끝으로 뉴스도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상하다. 무언가가 빠진 느낌이다. 하지만 그 이질감이 뭔지생각할만큼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TV를 끄고 현관으로 가서 신발을 신는다. 가방을 메고, 옷매무새를 대충 다듬은 후 작은 마당을 지난다.


 


 몇달째 삐그덕 거리는 파란색 대문을 열고 등교길에 오른다. 좁은 골목길에는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는다. 아무도 없는 텅빈 허전함때문인지, 아님 듣기 싫은 대문소리 때문인지, 잠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우리집과 마주보고 있는 옛 마을회관건물이 요즘처럼 무서워 보인적이 없다. 워낙 흉흉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서인가. 다 허물어져 가는 그 회관건물은 내가 어릴적에 화재로 엉망이 되어 주변에 밀집된 주택으로 인해 철거도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고 들었다. 가방끈을 움켜진 나의 손은 간헐적으로 경련을 일으킨다. 나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는 없는데 공포를 인식한 나의 뇌는 육체에게 전류를 보낸다.


 



 어서 움직이라고. 어서 도망치라고.


 



 대로로 나오자 떨림은 살그머니 꼬리를 감추었다. 이젠 마음을 편히하고 길을 갈수 있을 것 같다. 약간 오르막길위에 보이는 '은혜 정육점'.어릴적에 저 정육점 이름과 내 이름이 비슷해서 놀림을 받기도 했었다.


 오르막길을 지나고 곧 보이는 마을 사거리. 어릴적에 아이들과 자주가던 오락실이 보이고, 맞은편에는 약국이 보인다. 사거리를 지나치자 도로 건너편에 버스정류장이 보였다.


 


 마침 횡단보드는 초록불. 뛰어서 건너가자라고 생각하며 힘차게 발을 길게 뻗은 순간 인정사정없는 신호등은 깜빡이기 시작했다. 횡단보도와 나 사이의 거리를 보아하니 내 다리로는 다음 기회를 노리는게 현명할 것 같았다.


 


그렇게 횡단보도에 도착했을 무렵, 건너편에는 버스가 도착했고, 기다리고 있던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약올리는 듯이 가버렸다.


 


 "아... 뛸껄 그랬나...."


 


'왜 뛰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부터 "아빠가 설거지만 했더라면.'이라는 원망까지 할 무렵, 내 눈이 무언가에 고정되어버렸다.


 


 얼마전에 다시 칠한듯 깨끗하고 선명하게 그어진 횡단보도. 그 하얀색에서 도무지 눈을 땔 수가 없었다. 그것은 어째서인지 그때의 '학교'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세한 떨림조차 없었다. 분명히 그때의 지옥에서 내앞으로 내밀어진 하얀 손. 기억을 더듬는 내 시선은 손에서 팔, 그리고 지지직. 텔레비전의 잘못된 채널처럼 기억이 흐려졌다. 아무리 애를 써도 그 뿐.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분명 그때 난...


 


 "왁!!!"


 


 "아빠야!!!!!!!!"


 


의식을 기억쪽으로 집중하다가 무방비 상태가 된 몸을 누군가 심한 자극을 주었다. 그리고 그와 상응하게 청각쪽에도 충격이 밀려왔다. 그리고 모든 사고를 정지시키고 충실하고도 보편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푸하하하하.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째서 '아빠야!!!!!!'. 보통 '엄마야!!!!!!'잖아."


 


 사정없이 날뛰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고 나를 놀래킨 범인, 기진이를 째려본다.


 


 "놀랐잖아!"


 


 "아니. 땅바닥에 고개를 쳐박고 멍하게 있는 친구를 정신차리게 '따악~' 해준걸 고맙다고 해야하는 거지. 인상을 찡그리고 '놀랐잖아!'가 뭐냐고~"


 


 내 비명소리를 똑같이 따라해놓고 친구를 위해서 했다는 뻔뻔한 말을 늘어놓다니, 평소의 기진이다운 모습. 그렇다면 나도 평소처럼 해줘야겠지?


 


 "맞을까?"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


 


 기진이는 전혀 '미안함'이 포함되지 않는 표정으로 사극에 나오는 간신처럼 굽실굽실거린다. 평소같았으면 바로 응징에 들어갈텐데, 오늘은 왠지 손을 휘두를 기분이 아니다. 오늘 왠지 감정의 기복이 너무 커서, '내가 왜이러지?'라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이상하다. 수영부때문에 우울했다가, 갑자기 공포에 떨질 않나. 신경쇠약이라도 걸린걸까.


 


 "잘못한거 알면 됐어."


 


 "어!? 뭐야. 싱겁잖아. 평소같으면 한대 날아왔을텐데"


 


 기진이는 카드뒤집기처럼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고 내 행동에 의문을 품는다. 너구리같은 녀석!
 
 "그냥. 변덕일뿐이야."


 


 대충 얼버무리고, 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설마.. 너.. 혹시!?"


 


 게슴츠레 한 눈빛으로 나를 추긍하듯 쳐다보는 기진이. 그 눈빛에 기세가 눌려 한걸음 뒤로 물러선다.


 


 "호,혹시.. 뭐?"



 "나를 사랑하고 있는거냐!?....."


 


 '뚝'소리가 난거처럼 갑자기 찾아온 정적 1초. 그리고 그 목소리의 의미를 이해하는 시간 1초. 그에 반응해서 내 주먹이 기진이의 옆구리로 날아가는 시간 1초.


 


 퍽!!


 


 "크리티컬 히트..."


 


 내가 무슨 말을 못해! 왜 꼭 이런식으로 내가 폭력을 쓰게 만드는건지. '좋아하고 있는거냐?'까지는 어느정도 봐준다고 쳐도, 사람 잔뜩있는 횡단보도 앞에서 민망하게 '사랑하고 있는거냐!?'라고 큰소리치면 어쩌자고!


 


 더 기분나쁜건, 내가 왜 널 사랑하는데? 머리에 총맞아도 널 사랑, 아니 좋아한다거나 하진 않아. 이 왠수덩어리야! 분명 전생에서도 왠수였을꺼야.


 


 참았던 폭력을 휘두르는 동안,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었다. 허리를 잡고 고통을 호소하는 기진이를 내버려두고 횡단보도를 건넌다.


 


 "아, 매정하다!!"


 


 아픈척 엄살을 부려, 동정심이라도 사보려고 한 작전이 실패한걸 눈치채고, 급히 달려오는 기진이.우리가 횡단보도를 건너자 곧 신호가 바뀌고, 마침 정류장앞에서 신호에 걸린 버스가 도착했다.


 


 "앗싸~"


 


 우리는 버스에 타자마자, 수많은 인파를 뚫고 손잡이를 잡을 수 있는 곳까지 실랑이를 펼쳐야했다. 보통 이런 아침버스에서 앉아서 가는건 거의 드문일. 그런데 오늘은 운이 좋은지 타자마자 바로 앞좌석에 앉은 사람이 내리는 것이다. 게다가 버스 앞부분은 별로 사람이 없어 옆에 서있던 사람도 없었다.


 


 나는 사양하지 않고 덥썩 자리에 앉았다. 아침에 못잔 잠이나 자야겠다.


 


 "....어째서 너만 앉아 있는거야아~~"


 


 이 철딱서니 없는 녀석만 없으면 아무리 흔들리는 버스라해도 잘만 잘 수 있을텐데..


 


 "레이디 퍼스트. 몰라?"


 


 놀리는 듯이 말하고 기진이가 더 징징대기전에 눈을 감아버렸다.


 


 "쳇.. 이럴때만 여자~ 여자~."


 


 어? 뭐라고? 잘 안들리는데요~ 난 자고 있답니다~


 


 "그나저나, 사인이 녀석 오늘도 안올셈인가?"


 


 징징댈줄 알았던 기진이가 갑자기 사인이 이야기를 꺼낸다. 벌써 사인이가 학교에 안나온지 이틀째다. 정말 불길하게도 학교에서 사건이 터지던 날, 다음날부터 안나오던 사인이. 하지만 나의 괜한 걱정과 달리, 담임선생님은 사인이가 빈혈이 심해져 집에서 쉬고있다고 하셨다. 듣기로는 사인이의 '보호자'라는 사람이랑 통화를 하셨다는데..



 도대체 그 '보호자'라는 사람은 누구일까. 엄마, 아빠도 없는 사인이한테 굳이 보호자가 있다고 치면, 먼 친척뻘인 할머니 한분이 있다고 예전에 사인이가 말했었다. 그 할머니가 집세랑 생활비를 대신 내준다고...
'보호자'라는 사람이 그 할머니일까?


 


 "..빈혈이 많이 심한가봐. 학교에서 그 일이 터지던 날도 쓰러졌었잖아..."


 


 나는 양호실에 누워 잠을 자던 사인이를 떠올리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마침 내일 토요일이고 한데.. 집에나 한번 가볼까!? 사인이 이사간 뒤로 한번도 그 녀석 집에 가본적 없잖아녀석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잖아? 나도 궁금하고.."


 


 뭐라고해도, 기진이 이 녀석도 사인이가 신경쓰이긴 쓰이는 모양이다. 하긴, 사인이랑 알고 지낸 세월이 얼마인데... 이정도는 당연한건가..?


 


 "그래.. 그러자."


 


 잠을 자려고 했던 걸 까맣게 잊은채, 창밖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진다.


 


 


+  +  +


 


Return to View..


 


+  +  +


 


+  +  +  +  +  +


 


다시 올리면서 보니까 역시...


구멍투성이..


 


그래도 나름대로 수습해서 이정도니..


 


여러가지 말못할 사정은 막판에서


다 터트리니, 보시는분들은 조금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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