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8 17:44

색채연가2

조회 수 550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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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안녕하세요? 피곤한 아침입니다.


거의 한 달에 한 번 올리는 색채연가2, 이번엔 필 받아서 8월에는 두번째로 올립니다.


=====================================================================================================================


8. 깊어지는 갈등


 다음 날, 우리는 R-Flex가 걱정이 되어서 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선영이 언니가 이를 말렸다.


"지금 R-Flex 멤버들의 상태가 말이 아니야. 일단 일이 진정될 때까지는 오지 않는게 좋을 거야."
"하, 하지만..."
"다혜 네 마음은 잘 알아. 하지만 난 여기 매니저야. 멤버들의 상태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안되니까."


 유진이 오빠... 수환이 오빠와 다투고 난 뒤, 과연 어떻게 하고 있을까? 들어갈 수 없는 R-Flex 연습실을 보면서 난 걱정이 되었다.


"어, 너희들. 여기엔 웬일이야?"


 갑자기 우리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진이 오빠."
"몸은 지금 어때요? 어제 술 많이 마신 거 같아서 저와 어떤 남학생이 오빠를 데리고 집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이젠 괜찮아. 덕분에 같이 방 쓰는 녀석에게 한소리 들었지."


 유진이 오빠는 어제 일은 잊은 듯이 평소대로였다.


"자, 그럼 들어가 볼까?"
"저... 유진이 오빠..."


 난 말을 꺼내려고 하였다.


"응?"
"저... 수환이 오빠는 어떻게 하실 거에요? 설마... 이대로 영영 남이 되는 건..."
"미안하지만, 그 이야기는 꺼내지 말아줘. 아, 늦겠어. 난 연습하러 들어가야 돼. 그럼 안녕."


 유진이 오빠는 들어갔다. 정말로 유진이 오빠와 수환이 오빠는 화해할 생각이 없는 걸까?


"아, 맞다! 수환이 오빠를 만나보는 거야. 그래서 둘을 화해시키는 방법을 알아보자고."
"그런데, 우리가 수환이 오빠를 어떻게 만나? 과도 다르고, 사는 곳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모르고..."
"전화번호야 언니에게 물어보면 돼. 언니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내가 몰래 알아 보던가."


 그러고는 수정이는 휴대폰을 꺼냈다. 그리고 선영이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 나 수정인데, 저기 미안하지만, 수환이 오빠 전화번호 좀 가르쳐 줄래?"


 잠시 후, 수정이는 선영이 언니에게서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우리들은 수환이 오빠를 불러내었다.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아낸 거야?"
"선영이 언니가 가르쳐 줬어요."
"어제 그렇게 나가시면서 어떻게 지내셨나 궁금해서요. 일단 어디 들어가서 이야기해요."


 우리들은 수환이 오빠를 데리고 카페로 갔다.


"저... 죄송하지만... 유진이 오빠와 화해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그 녀석 이야기라면 꺼내지도 마. 말이 통하지 않는 녀석이니까."
"수환이 오빠, 하지만 어제 잘못한 건 유진이 오빠가 아니라 수환이 오빠라고요. 2천만원에 혹해서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바로 계약을 해버리면 어쩌자는 거에요?"
"너희들도 서유진 그 녀석 편을 드는 거냐?"


 그러자 수환이 오빠가 화를 내면서 말을 하였다.


"그게 아니잖아요. 저희들은 R-Flex 모두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고요."
"수환이 오빠, 어서 유진이 오빠와 사과하세요. 지금 사과하지 않으면, 다시는 안 볼 생각인가요?"
"그 2천만원이 대체 뭔데 그렇게 팀웍좋은 R-Flex가 분열이 되는 거냐고요?"


 수정이가 묻자 수환이 오빠가 말을 하였다.


"너희들은 2천만원이 하찮게 여기는 거냐?"
"그, 그런 건 아니지만..."
"하긴, 너희들이 나처럼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2개 이상을 해 본 적이 있겠어? 빚이라는 걸 져 본적이 있겠어?"


 수환이 오빠는 심각하게 말을 하였다.


"우리 가족은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 때문에 뿔뿔이 흩어졌어. 난 어린 동생을 데리고 힘겹게 살아왔지. 너무 가난한 나머지, 대학도 포기하려고 했어. 하지만 고등학교 선생님의 도움으로 장학생이 되어 들어왔지."


 수환이 오빠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장학금도 어쩔 수 없더군. 2학년이 되었을 때엔 장학금이 나오지 않았어. 그래서 등록금을 학자금 대출을 해 가면서 마련하였지. 그 대출한 원금과 이자를 갚기 위해서 난 그룹사운드 활동을 하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2개 이상을 해야 했어. 그러면서 아직 중학교 2학년인 동생 뒷바라지도 해야 했고."


 우리들은 수환이 오빠의 과거를 듣고 숙연해졌다.


"그런 남의 속도 모르고 서유진 그 녀석은 날 돈 밖에 모르는 놈으로 몰아세웠단 말이야. 하긴, 그 녀석이 나처럼 고생이란 걸 해 봤어야지..."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그러자 내가 말을 하였다.


"유진이 오빠... 지금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아세요? 남들이 3시간 정도 연습을 한다면, 유진이 오빠는 그 배를 연습해야 했어요. 그렇게 해서... 유진이 오빠는 리드보컬이 될 수 있었던 거고요."
"네, 오빠도 딱하지만, 유진이 오빠도 그런 힘든 노력을 해 왔다고요. 오빠만 힘든 게 아니에요."


 그러자 수환이 오빠가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후훗... 그러고 보니 임다혜라고 했지? 그 전의 소문이 사실인가 보군."
"무, 무슨 사실요?"
"모꼬지 이후에 돌던 소문이었어. 다혜 네가 유진이를 좋아한다는 소문 말이야."


 엄마야! 그 소문이 R-Flex에도 퍼졌단 말야? 그럼 유진이 오빠도 내 마음을 알았겠네... 이를 어째...


"실용음악과는 모르겠지만, 영문과에는 소문이 빨리 퍼진 편이라서... 그래서 네가 그렇게 서유진을 두둔하는 거군."
"두, 두둔이라니요? 전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요."
"어쨌거나 난 더 이상 그 녀석과 엮기기 싫어. 난 바쁘니 이만 간다."


 수환이 오빠는 밖으로 가 버렸다.


"자, 잠깐만요!"


 수진이가 잡으려고 했지만 벌써 밖으로 나간 상황이었다.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혜야, 다혜야."
"아! 수환이 오빠는?"
"벌써 가 버렸어.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진 거 같은데..."
"그런데 다혜야, 너 모꼬지 때, 유진이 오빠 좋아한다고 얘기했었어?"


 수진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그게... 내가 술에 취해서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그랬나봐... 내가 미쳤지..."


 그러자 수정이가 말을 하였다.


"하여간 술 못 마시는 애를 억지로 술 마시게 하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그나저나 이제 어쩌지? 오히려 수환이 오빠 기분만 더 나빠진 거 같은데..."


 우리들의 고민은 더욱 더 커졌다. 그러던 어느 날, 개학 전이었다. 우리들은 R-Flex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수환이 오빠가 휴학계를 낸 것이다.


"수환이 오빠, 정말 이러실 거에요? 꼭 도망가는 거 같잖아요!"
"난 도망치는 게 아니야. 다만 등록금이 비싸서 등록을 못하는 것 뿐이야."
"수환이 오빠!"
"비겁한 녀석, 그런다고 학교를 떠나? 네가 그러고도 R-Flex의 멤버라고 할 수 있어?"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니잖아. 다만 경제가 어려워서 잠시 쉬는 것 뿐이라고."
"뭐야?"


 그러자 유진이 오빠가 수환이 오빠를 주먹으로 치려고 하였다. 수환이 오빠는 그 주먹을 막았다.


"네가 그렇게 잘 흥분하는 녀석일 줄은 몰랐군."
"너 말 다했어?"
"어쨌든, 당분간 날 못 볼거야. 그럼 난 이만..."


 아무래도 감정의 골은 더욱 더 깊어지고 있었다.
수환이 오빠는 그렇게 가 버렸다.


"저, 저 녀석이..."
"유진이 오빠, 이제 그만 화 푸세요."
"수환이 오빠도 오빠만의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요, 오빠가 참아요."


 우리들은 겨우 유진이 오빠를 말렸다. 이젠 틀린 걸까?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우리들은 수강 신청을 마치고 놀고 있었다. 내 수강 신청은 90% 성공하였다. 필수과목이야 정해져 있으니까 제외하고.


"이번에는 늦잠 좀 잘 수 있게 꾸며봤어."
"너 그렇게 늦잠만 자다간 게으른 소가 되어 버릴지도 몰라."
"야, 신수정. 그래봤자 1주일에 3일인데 너무하는 거 아니야?"
"난 이번에는 일찍하기로 했어. 전에 오후수업만 있을 때 보니까 너무 게을러진 거 같아."


 수진이가 시간표를 보며 말을 하였다.


"이야~. 수진이 넌 전부 9시부터구나. 수고해라."
"뭐, 언니야 너와는 다르니까."
"뭐야?"


 저 지지배가 감히 내 속을 긁어?


"혹시 거기에 아는 사람과 같이 듣는가 알아보자."
"흐음..."
"다혜야, 넌 그 9과목 중에서 하나라도 유진이 오빠와 같이 듣고 싶은 거 있지?"
"너 자꾸 나 놀릴거야?"


 대체 나와 신수정 저 지지배는 무슨 원수진 일이 있는 건지...


"전에 은철이 오빠가 같이 듣고 싶은 교양과목 있으면 말하라고 했는데..."
"에엣, 언니. 미리 짜고 그런 거였어? 그건 반칙이라고!"
"뭐, 은철이 오빠와 같이 수업 듣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니까. 은철이 오빠는 마음씨도 좋고 그래서 모르는 게 있으면 잘 가르쳐 줄거야."


 신수진, 언제부터 은철이 오빠를 그렇게 칭찬했소? 아무래도 저 지지배, 뭔가 수상한 거 같다.


"그나저나 아쉬운 건... 수환이 오빠는 이번 학기에 없다는 거야."
"유진이 오빠와의 화해는 물건너 간 걸까?"


 우리들은 점점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여보세요?"


 수진이가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는...


"아, 알았어. 금방 갈게."


 갑자기 수진이가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굉장히 놀란 표정으로 밖으로 나서려고 하였다.


"어딜 가려는 거야?"
"언니, 어디 가?"
"저... 모두들 옷 입고 병원에 가자."
"벼, 병원이라니? 언니, 어디 아파?"
"아니면 선영이 언니가 어디 아픈 거야?"
"그게... 저..."


 수진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언니, 무슨 일이야? 왜 아무 말도 없어?"


 그러자 갑자기 수진이가 울기 시작했다.


"어, 언니..."
"수진아."
"...오빠가..."
"응, 오빠라니?"
"수진아, 진정하고 말 해봐. 대체 오빠라니 무슨 말이야?"


=====================================================================================================================


에... 대체 무슨 일일까요?


수진이가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우는 이유는 다음 이야기에서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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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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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윤주[尹主] 2009.08.18 17:44
    특별히 이런 장르 찾아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순정만화같은 내용은 괜찮네요. 잘 보고 있습니다.앞으로도 기대할게요.
  • profile
    클레어^^ 2009.09.16 23:30
    와아~. 감사합니다.
    원래 색채연가는 연애소설로 나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요...
    이번에는 휴먼드라마 식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마치 '베토벤 바이러스' 같은...)
    솔직히 전 대학교를 졸업한지 조금 되어서 대학교 생활이 조금 그립다 보니...;; 대학생들을 등장인물로 삼은 거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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