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der

by 에테넬 posted Feb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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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DER  -


[劍族]


 


 


────────☆★☆★☆★☆★────────


 


  "……."


 


  타이루니아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 미지의 생명체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뭔가 자신에게 위협을 가할 생각은 없어 보였기 때문에 공격을 가할 생각 역시 깨끗하게 사라졌다. 하지만 그 생명체에게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위압감이 좀 걱정될 따름이었다.


 


  "신들의 장난인가?"


 


  생각해볼 수 있는 건 거기까지였다.


 


  "너도 먹을래?"


 


  마침 노릇노릇하게 다 구워진 부분이 있었기에, 타이루니아는 그 고기를 그 녀석에게 건네 주었다. 녀석은 경계를 하는 것인지 한참 동안이나 다가오지 않다가, 결국 맛있는 냄새에 끌려서 고기를 한 입 덥석 물었다. 우걱우걱 씹어 먹는 소리가 다 들렸다. 게다가 이빨도 튼튼한지 뼈까지 죄다 으스러 뜨려서 먹어 치웠다.


 


  "하하, 어차피 나 혼자 먹기에는 양도 많다. 너도 먹어라!"


 


  타이루니아가 즐겁게 외친 것을 녀석이 알아 들었는지, 쪼로로 따라와서 불 옆에 털썩 앉았다. 그 모습은 마치 인간의 어린 아이의 모습과도 같았다.


 


  그 둘은 그렇게 고기가 다 구워지면 먹고, 또 구워지면 먹고, 그것을 계속 반복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하늘에 별들이 그 광채를 더욱더 발하기 시작했다. 또한 보름달도 그 빛을 찬란하게 발하고 있었다.


 


  "흐음, 그러면 자볼까?"


 


  대충 손을 씻고 일어섰다. 근처에 잘만한 나무가 있는지 손으로 더듬어 보았다. 한 아름보다 더 큰 나무를 찾자, 그는 점프를 하려고 준비했다.


 


  「끄응…….」


 


  아까 전과는 다른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누가 그런 소리를 낸 것인지는 알 수 있었다. 알 수 없는 생명체, 일단 대충 도마뱀과 비슷한 녀석이었으니까, 그 도마뱀이 낸 소리였다. 배가 다 차서 만족했기 때문에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것인지, 원래 아기나 마찬 가지인 녀석이었으니까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끄응 거린 이유는 대충 알만했다.


 


  "너도 혼자 있는 건 싫은가 보구나. 그래 같이 올라가자."


 


  한팔로 녀석을 안아 들었다. 생각보다 무거운 편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 무게, 그에게는 별 거 아니었다. 사실 그가 차고 다니는 검의 무게가 이 도마뱀보다 몇 배는 더 무거울 터였다.


 


  "흡!"


 


  발을 강하게 내찼다. 마치 용수철을 계속 누르다가 갑자기 놓은 것마냥, 그의 몸이 위로 튕겨져 올라갔다. 한참 동안이나 올라가는 거 같더니, 괜찮은 나무 줄기가 눈에 언뜻 보였기 때문에─달이 없었다면 보이지 않았을 터였지만─그것을 다른 손으로 탁 붙잡고 한바퀴 빙글 돌았다.


 


  「깽, 깽!」


 


  마치 개가 짖는 소리 같았다.


 


  "이 녀석 별별 소리도 다 내나 보네."


 


  타이루니아가 대충 녀석의 눈을 들여다 보니 눈이 빙글빙글 도는 거 같았다. 아마도 강한 회전 때문에 어지러운 거 같았다.


 


  "훗 녀석. 위압감은 굉장히 있는데, 역시 어린 녀석이구나."


 


  나무 가지에 올라탄 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등을 기댔다. 이번에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그의 품안에 작지만 강한 생명체가 안겨 있다는 사실 정도였다.


 


  "그럼 잘 자라."


 


  나지막하게 중얼거린 다음, 그는 눈을 감았다. 그 생명체도 졸린지 금세 눈을 감았다. 덕분에 주변을 밝게 비추던 두 개의 붉은빛이 완전히 사라졌다.


 


────────☆★☆★☆★☆★────────


 


  ㅇ_ㅇ~


 


  안습 내용 전개!


 


  안습 분량!


 


  하지만 만족스런 연재지속도.(응?)


 


  .....................................


 


  그래 이건 습작이야!


 


  ㅋ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