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셨다고 하여 뛰어 나가보니 벌써 가시고 없습니다. 어찌 가시느냐 물을 수도 없고 그저 문 밖만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그 새 곱게 나린 소복한 눈 위로 님 발걸음이 비치는데 온기 고이 남은 천연한 자국에 아직 가슴이 뛰어 보지 못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