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랑맨 나그네
빈 집 앞에
흰 꽃
하나 남기고 섰다.
빈 집 안에
언뜻 보이는
새하얀 별똥 자욱
새빨간 꽃잎 자욱
마루바닥
빛바랜 저고리 매듭에
지지않은
짙은 여인의 핏내
살아서 나부끼는
미망의 미련이
흰 치마의 시퍼런 날에
맵게 서렸다.
행랑맨 노인네
빈 집 앞에
흰 꽃
하나 남기고 섰다.
행랑맨 나그네
빈 집 앞에
흰 꽃
하나 남기고 섰다.
빈 집 안에
언뜻 보이는
새하얀 별똥 자욱
새빨간 꽃잎 자욱
마루바닥
빛바랜 저고리 매듭에
지지않은
짙은 여인의 핏내
살아서 나부끼는
미망의 미련이
흰 치마의 시퍼런 날에
맵게 서렸다.
행랑맨 노인네
빈 집 앞에
흰 꽃
하나 남기고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