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소나무
잠이란 나와 인연이 없어서
멀리 그림자 다 사라질 때까지
창가에 앉아 흰 연기만 피우고
내 머리부터 시작된 그림자는
창 밖 희미한 빛에 어둠을 드리운다
곧 가을이건만
짝 찾는 매미의 울음소리에
창가에 앉아 흰 연기만 피우고
내 발부터 시작된 그림자는
방 안에 작은 어둠을 드리운다
흔들리는 붉은 그림자에
임과 나의 미소가 담겨
등불 아래 그리움만 남았지만
단 하나, 겨울에도 버텨줄
내 마음의 소나무
머언 산 너머까지 뻗은
푸으른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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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컴터 뒤지다가 예전에 썼던 것 발견.
다음주 수요일까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