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을 향해 달리던
시간이 조금씩 넘쳐 흐르고
어느덧, 멀어져간다.
선 자리는 그대로고,
보이는 모든것이 그대로인데,
멀어져 간다
햇살도, 바람도 그대가
좋아하던 8시의 하늘색도
보라색도 하늘색도 아닌 그 색 그대로인데
밝아서 싫던 달빛이 이젠
서럽게도 희고 밝아
이렇게 멀어져간다
이렇게, 모든게 같고
시간도 흐르지만 나만 멀어져간다
이렇게, 이별하며 산다
모든게 같아도 이렇게,
조금씩 이렇게 멀어지며
이렇게 매일 이별하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