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의 뜨겁고 검은 것 위에 차갑게 식어가는 핏덩이 하나가 애처롭다. 마지막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너의 심장이 끝을 재촉한다. 멀어져 안 보이다가도 다시금 가까이 너를 스치는 건 부디 내가 아니였기를. 검은 아지랑이 한바탕 일렁이고 부디 누군가는 멈춰서서 너를 거두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