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날들을 살기에 사람이라 한다.
나도 사람이 되고 싶어서 살아 왔고
힘들어 비틀거릴 수 밖엔 없는 상황도 맞닥트리며
소리 없이 울거나
혹은 제자리에서 절망해 눈을 피하면서도 앞으로를
살아 가고 싶어서 웅크려 앉는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놓는다는게
쉽지 않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많을 거라고
생각되고는 있지만 단순히
어리광을 부릴 수는 없는 처지에 놓여 이
추운 초여름밤에.
저 너머 동쪽으로 솟아 오르는 해는 매일
매일 반복하고 있지만
항상 지켜보기란 힘든 일이다.
스스로 무덤을 파 거친 풍파를 맞으면서도
내 생각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소리도 높이지 못한 채 외치는 것은
어찌 보면 비겁한 일일 터이지만.
아물지 않는 상처를 쥐어 맨 채
쓸 데 없는 감상에 젖어 현실을 오도하면서도
도리어 한 발을 내딛고 싶어서
꿈을 놓을 수가 없다.
감히 보건대, 보이지 않는 되새김임에
해동의 마음이라 하지 못할까
굴하지 않고 스스로
해동의 기분이 되어 작아지는 신념에 끝끝내 불을 붙이자
도로 다짐해본다.
이미 녹아져 있는 해동완료 상태라고 보기 보다는 해동중인 느낌을 받는군요. 일단 얼어붙은것을 녹이는것도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