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4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이 무서운 털없는 원숭이는

밝은 날

지붕에 길가에

열 날 파아란 이파리에

무심히 올려보는 잡초 꽃 우에

제 갈 길 바빴던 저희들 머리 우에

그리고

한 번도 걸음 디뎌 본 적 없던

바다 잔물결 우에 쌓였던 햇빛을 그러모아

마침내

 

제 땅에 별들을 끌어다 놓더니만

여즉도 부족하다하여

 

술 취해 부르는 해묵은 사랑 노래 하나 둘

내일을 바라는 늙은 노인의 눈빛 하나 둘

오늘을 기약하는 병약한 병자 소원 하나 둘

제각기 그러모아 동앗줄을 엮더니만

하늘의 별에 동여매어 유성으로 만들어다가

또 하나 제 옆에 끌어다 놓더라

 

소원의 무게에 이끌려 떨어진 유성에는

어느 어린 왕자 있어

제 장미꽃이 외로이 있을 제 별

그리워 하고 있을런지도 모르는데도

 

털없는 원숭이들은

그렇게 밤을 길들여 버리더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24 구멍투성이 1 RainShower 2011.01.31 808 1
» 털 없는 원숭이들이 밤을 길들이는 방법 타이머 2011.02.01 947 1
122 여객(女客) Dr.Rard 2011.02.02 700 1
121 과일나무를 찾는 두 사람 ThePromise 2011.02.08 765 0
120 시를 모릅니다. 1 소나기ⁿ 2011.02.11 682 0
119 달리기 은빛파도™ 2011.02.13 824 0
118 반대 되는 것 1 완폐남™ 2011.02.13 824 1
117 개새끼! 1 다시 2011.02.15 704 0
116 새콤달콤해 네이키드 2011.02.16 717 0
115 눈뜬 장님 1 광시곡 2011.02.19 767 0
114 게임하다 역설. 광시곡 2011.02.19 821 0
113 회수 얼음나무숲 2011.02.21 682 0
112 고운 그 자태 idtptkd 2011.02.22 686 0
111 소쩍새 은빛파도™ 2011.02.22 845 0
110 너에게 약속하는 것들 네이키드 2011.02.23 730 0
109 넌 이제 없다 1 khost 2011.02.24 844 0
108 아이 Leone 2011.02.26 793 0
107 그리우다 상아­ 2011.02.26 724 0
106 작품 Leone 2011.02.27 732 0
105 서울, 아침, 지하철. 타이머 2011.03.05 896 0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