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5 09:56

시계

조회 수 678 추천 수 3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과 시간의 통로라네.

 갈랫길엔 무수히 많은 길들이 뻗쳐 있다네.

 어느 쪽으로 가던 뒤에선 가시가 솟구쳐오지.

 앞으로만 가기 때문에 아름다운거고

 뒤로를 못가기 때문에 절망적이라네.

 나는 구불구불해도 걸어가는 것이 좋다네.

 근데 점점 내리막길만 있는게 이상하고

 왠지 계속해서 좁아진다네.

 

 아, 어느 순간부터 내가 걷는게 아니더군.

 내 살이 돌덩이가 되어서 가시도 따갑지 않더구먼.

 그래서 그냥 자라나는 가시밭에 들어누워서

 아주 편하게 누워서 길을 간다네.

 

 (X시 X분 X초 XXXX가 흐르오.)

 초가 죽었다. 분이 죽었다. 시가 죽었다.

 쫒아오다. 갇히다. 익숙해지다.

 해가 뜨고 밤이 지는 알람소리.

 나는 자명종이 되다.

 (지금시각 Z시 Z분 Z초 ZZZZ.)

?
  • ?
    다시 2011.01.15 10:32

    어려움 제가 단순하게 해석한 것은 인생을 상징하는 꿈을 꾸다가 깨어난 걸로 이해가 되네요 꿈이 흔히 말하는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일대기 같구요

  • ?
    RainShower 2011.01.18 08:16

    시간의 흐름에 익숙해져서 어느새

     

    나이가 드는 것도 잊고.... 죽음이 다가오는 것도 잊고...

     

    그냥 살아갈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 시계 3 크리켓 2011.01.15 678 3
143 시를 쓰라 하였다. 1 크리켓 2011.01.15 716 3
142 우문우답 3 엔틱테디 2011.01.15 669 2
141 기다림 5 乾天HaNeuL 2011.01.18 651 1
140 만년겨울 4 RainShower 2011.01.18 712 2
139 원나잇 스탠드 4 네이키드 2011.01.19 709 2
138 이유 2 은빛파도™ 2011.01.19 660 2
137 바보만 같이 2 타이머 2011.01.19 614 1
136 6 Yes-Man 2011.01.19 681 1
135 2 乾天HaNeuL 2011.01.20 567 1
134 체념 네이키드 2011.01.20 653 0
133 짝사랑 네이키드 2011.01.20 713 0
132 안개 추억 타이머 2011.01.21 685 0
131 또 외로움 다시 2011.01.22 669 0
130 고백 네이키드 2011.01.23 661 1
129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걸 Yes-Man 2011.01.24 724 0
128 오후 열 한 시 타이머 2011.01.24 690 0
127 라면의 조리법 크리켓 2011.01.25 721 0
126 기억 타이머 2011.01.26 790 0
125 억지로 쓰는 시 네이키드 2011.01.26 784 0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