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4 09:06

겨울 호수

조회 수 665 추천 수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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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한파에

호수는 푸른 마음을 가둔다

 

동네 아이들의 빙고로

갈기갈기 찟겨버린 투명한 마음은

 

겨울낚시의 즐거움에

작은 구멍이 나버린 청량한 마음은

 

12월 끝에서

상처투성이의 봄을 마중하며

 

서서히 깨어져버린

순수는

 

살랑살랑 흔들리며 그간 잠들었던

푸른 심연속에

 

빛을 하나둘 풀어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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