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한파에 호수는 푸른 마음을 가둔다 동네 아이들의 빙고로 갈기갈기 찟겨버린 투명한 마음은 겨울낚시의 즐거움에 작은 구멍이 나버린 청량한 마음은 12월 끝에서 상처투성이의 봄을 마중하며 서서히 깨어져버린 순수는 살랑살랑 흔들리며 그간 잠들었던 푸른 심연속에 빛을 하나둘 풀어내겠지.
물이 표면부터 어는 것은 추위로 더럽혀질 순수를 보호하려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