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 오르며

by 타이머 posted Jan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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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오르다
내리막길 내려오는 이들이.

힘든 이 길
나도 저들처럼 내려갈까
아직은 첫 발이건만.
아직은 첫 발자국
내리막길은 짧다.

새가 되리라.
추락하는 새가 되리라.
오래오래 추락하는
날개 꺾인 새가 되리라.
바람 잔잔한 오르막길.

겨울, 언젠가는
날개를 꺾고 미끄럼 타고
오래오래 추락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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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추락할 겁니다.
행복하다 싶을 정도로 오래 추락할 겁니다.

 

 

2003년.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