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천님께 바치는 시 - 하늘

by 뱀신의교주 posted Jan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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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을 우러러 봅니다.

이상하게 눈물이 납니다.

티끌없이 맑은 청천에 죄스러

계속 하늘을 바라볼 수가 없었습니다.

 

구름낀 하늘을 가만히 봅니다.

이상하게 떠나고 싶습니다.

정처없이 떠도는 구름이 부러워

계속 하늘을 바라볼 수가 없었습니다.

 

비오는 하늘을 이유없이 봅니다.

이상하게 마음이 울렁입니다.

한없이 내리는 빗물과 함께 눈물흘러

계속 하늘을 바라볼 수가 없었습니다.

 

노을낀 하늘을 창가에서 봅니다.

이상하게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덧없이 붉은 하늘의 정적에 외로워

계속 하늘을 바라볼 수가 없었습니다.

 

만월뜬 하늘을 창가에서 봅니다.

이상하게 달님이 밝지 않습니다.

꿈없이 살아가는 사랑잃은 가슴에

달빛도 그 빛을 잃어갑니다.

 

그래도 전 하늘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난 하늘을 날고 싶습니다.

티끌없이 맑은 하늘을

정처없이 떠도는 구름처럼

한없이 날아 

덧없이 날아

꿈없는 가슴에 꿈을 찾아

 

당신에게 닿을 거에요.

건천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