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나라

by 크리켓 posted Jan 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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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의 바깥은 어중간하게 하늘이 빛난다.

 그러면서도 입김만 훅훅 나는 추운 겨울이다.

 창문 열기도 싫어서 그냥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

 어딘가로 날아가는 새에게 손짓도 해보고

 멍하니 가슴 속에 장작만 쌓아보기도 했다.

 

 그 기적의 순간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단지 바람도 불지 않는 추위만 맴돌았다.

 누군가가 간절히 소망했는지도 모른다.

 나의 눈에서 반딧불이 스쳐지나 갈 때

 맑디 맑은 세상, 새하얀 감동이 내려왔다.

 

 어깨엔 바람이 지나가는지 들썩여지고

 가슴은 뜨거워지는지 떨려오는 시간이다.

 창 밖의 세상에 다가가 하얀 별이 되고 싶다.

 희망의 비가 내리는 세상에 스며들고 싶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갔는가 보다.

 

 새벽이 지나고 아침이 다가오면

 내 가슴을 따스하게 만드는 하얀 세상에

 나는 누워서 행복한 꿈을 꾼다.

 언제나 나는 이 행복한 세상을 그리워했다.

 마침내 나의 나라로 돌아왔으니, 행복하다.